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한 파크 구엘(Parc Guell)은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가우디가 디자인 한 시립 공원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드는 이 명소는 시작부터 순탄치만 않았다.
이 공원은 당시 바르셀로나의 유지인 에우세비 구엘 백작이 1900-1914년에 걸쳐서
영국의 도시정원 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당시 산업혁명 시대의 바르셀로나 중심지에 있는 많은 공장에서 뿜어대는 연기에서 멀리 벗어나서
맑은 공기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서 전망이 좋은 잇점을 살려서 도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식물이 거의 자라지 않은 Montana Pelada(몬타나 펠라다, 민둥산이라는 뜻) 언덕 위에
도시의 오랜 전통있는 귀족들과 새로 생겨난 부유한 브로조아 들을 위한 60채의 호화 저택과
그들만을 위한 멋진 정원을 공사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당시로는 획기적이고 야침 찬 이 프로젝트는 결국 2채의 모델 하우스만 지은 후에 실패를 맞았다.
두채의 모델하우스마저 쉽게 팔리지 않자 구엘 백작은 지인인 가우디에게 한채의 집을 구매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그 권유를 받아 들인 가우디는 1906년에 그의 가족과 그의 아버지를 모시고 현재의 Gaudi's House 혹은
La Terre Rosa라고 불리우는 집으로 이사를 해서 1926년까지 살았다.
이 집은 가우디가 디자인 한 집은 아니지만 그가 디자인한 가구와 많은 유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
1920년대까지 구엘 가의 개인 정원으로 사용되다가,
바르셀로나 도시로 넘겨 주면서 시립 공원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고,
가우디가 이 공원 내에 살면서 그의 긴 안목과 뛰어난 천재성으로 멋지고 재미나기도 한
이 공원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Park Guell 에서 제일 잘 알려진 타일로 만들어 진 용(혹은 자라) 조각상,,,
가우디가 디자인한 Park Guell (구엘 공원)을 가려고 지하철을 타고 혼자 역에서 내려서 위로 올라 오니
역 앞에 있는 안내판만 보고는 팔방으로 뻗은 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맘씨 좋게 생긴 50대 부부와 20대의 두 자녀의 가족에게 어설픈 스페니쉬로 공원 가는 길을 물었더니
아주 깔끔한 영어로 자기들도 그곳으로 가려던 참인데 같이 가자고 선뜻 제의를 해서 따라 나섰다.
주말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에어로 스미스 공연을 보려고
이 두 남매와 부모님이 마드리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단다.
안 그래도 더운데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 길을 걸어서 구엘 공원으로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향했다.
구엘 공원으로 들어 가는 입구는 일곱개가 있는데
늘 붐비는 메인 입구는 공원이 위치 해 있는 산 아래에 있고,
두번째로 큰 이 입구는 산허리의 꼭대기 근처에 있어서 이렇게 처음부터 힘빼고 올라갸야 한다.
초반에 힘을 들더라도 꼭대기부터 내려 오면서 구경하는 것이
이렇게 살인적으로 더운 날에 산을 오르면서 구경하는 것 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내 생각이 결과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 셈이다.
거의 꼭대기에 다다르니 힘도 들고 땀도 나서 좀 쉬어가고 싶었는데
뜻밖에 여기서부터 좁은 골목에 에스칼레이터가 기다리고 있어서 편히 거의 입구까지 올라 갈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 서서 좀 내려가면 공원 전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공원 전체게 이렇게 흙길과 흙담(혹은 돌담)으로 이어져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공원이지만 자연을 될 수 있는대로 들어 내 보인 흔적이...
입구에서 젤 먼저 보인 큰 빌딩을 지나서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면..
흙길 위로 가끔씩 나타나는 그늘이 아침부터 고맙다...
대문도...
돌담도..
산책로도...
모자이크의 돌담에 가우디의 영혼이 느껴진다.
내려 온 길을 올려 다 보면..
그나마 내리막 길을 걸어서 땀을 덜 흘리고...
동행하던 가족 중 어머니께서 뒤로 쳐져서
젊은 두 남매들과 여기서부터 계속 동행하면서...
돌담을 끼고 내려 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바르셀로나 시내...
멀리 아직도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보이고...
가우디의 부친이 metal worker 답게 그의 레일링은 어디를 가나 독특하고 돋보인다.
이 길을 따라서 내려 가면 공원의 심장부인 넓은 광장(public square)가 눈에 들어 온다.
보자 마자 우선 크기에 놀라고(160' x 120'), 온 시내가 내려다 보여서 시원해서 좋고,
공원을 360도 빙 둘러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 광장의 반은 땅 위에 있고, 나머지 반은 광장 바로 아래에
도릭(Doric) 건축 양식으로 지어 놓은 hyposyle chamber의
96개의 든든한 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멀리 지중해도 시원하게 바라 보이는 전망좋은 광장...
광장을 둘러 싼 벽은 역시 완만한 곡선으로 지어졌고 군데 군데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벤치도 있다.
뒤로는 산, 앞으로는 시내가 보이는 방향으로 파라솔과 의자가 놓여 있어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면서 쉴 수 있는 이곳에서 나도 더워서 아주 거리낌없이 3-scoop 아이스크림도 부족해서 500 cc 생맥주까지 마셨다.
갈증도 가셨고, 에너지도 보충한데다가 기분도 적당히 알딸딸해서 다시 기운차게 일어서서..
Views on the mountain side of big square -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실컷 먹고
꽃나무 사이에 있는 화장실을 두번씩이나 드나 들었다.
이 광장의 반을 떠받들고 있는 기둥 쪽으로 물결 무늬의 벤치가 죽 둘어 쌓여 있다.
이 벤치들은 가우디와 그의 수제자였던 조셉 주졸의 합작으로
하나한 다 다른 모양과 색깔로 trencadis (깨진 타일 조각으로 모자이크 형식으로 제작) 방법으로 만들어져서
커다란 콜라쥐를 연상하는 독특한 벤치이다.
아쉽게도 몇번의 몰상식한 사람들에 의해서 파손이 되어서
지금은 하얀색의 타일로 메꾸어져 있어서 가까이 보면서
화도 나고 참 안타까웠다.
이 벤치의 디자인은 바다 뱀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고
벤치 디자인의 기본 모형은 벌거벗은 일군이 젖은 진흙에 앉아서 생겨 난 것을 토대로 만들어 진 점이 재미있다.
사람들이 앉아서 아래로 넓게 펼쳐진 시가지를 내려다 보면서 기념사진을 박기에 여념이 없다.
벤치 뒤의 모습들...
밴치 앞쪽의 모자이크 디자인...
벤치 바로 아래에 도릭 양식의 기둥이 위의 광장을 떠받들고 있다.
층계를 따라서 걸어 내려 가면...
이렇게 멋진 기둥들의 모습이 보인다.
입구 쪽으로 더 내려 가서 이 곳을 자세히 보기 전에 점심을 먹고 다시 오던 길로 올라 가서
가우디가 허무하게 사망하기 일년 전인 1925년까지 그가 살았던
카사 무제우 가우디 (Casa Meseu Gaudi)로 올라 가 보기로 했다.
이 집은 Torre Rosa 라고도 불리우는데 카탈란 어로 Torre는 단독 주택이란 뜻이고,
Rosa는 독실한 캐톨릭 신자인 가우디가 생전에 Roser의 동정이신 성모마리아 님을
아주 흠숭하고 기려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집은 가우디의 조수였던 베렝게르(F. Berenguer)가 주택 프로젝트의 모델 하우스로 디자인을 한 것을
가우디가 1906년에 사서 이사를 했는데 그가 디자인한 가구, 그림, 소품, 장식품들이 많이 소장 되어 있다.
입구에서....
그가 즐겨 사용하는 나비 무늬의 대문..
아기자기한 모티브의 벽, 창문, 발코니가 독특하다.
가우디 디자인의 레일링..
가우디의 박물관으로 쓰여지는 입구 그 앞에 놓인 화분대
입구 바로 앞에 벤치가 있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앉았다 갔는지 나무판들이 다 축 휘어져 있다.
만약에 나의 육중한 몸무게로 벤치가 내려 앉을까봐 정말 살며시 앉아서 집 주위의 정원을 감상하면서...
정원 산책로 시작 부분에 서 있는 철문.
집 뒤에 보이는 돌담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벌집을 연상하는 육각형 모티브...
카사 밀라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도 자주 선 보인
그만의 아취 형식의 숲길을 꿈을 꾸듯이 걸어 가면서...
이 집 바로 건너편에는...
가우디는 공원의 널려져 있는 여러 장소를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쉽게 옮겨 다니는 데에 주력을 해서
각각 다른 높이의 산책길을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세개의 Bugadera (빨래하는 여인이란 뜻)
구름다리 viaduct paths를 지었다.
세개의 구름다리 중 하나..
지하철 역에서부터 계속 함께 동행한 아름다운 쥴리와 기념사진을...
동굴같은 구름다리 밑에서 앞으로 보고.... 뒤도 보고..
멀리 광장 앞 부분의 벤치가 보인다.
이 구름다위 끝에 있는 역시 나비 무늬이 철문...
그 옆에서 스페인 거리에 흔히 만나는 기타리스트가 멋진 기타 연주를 선사 해 주고 있다.
다른 구름다리로 옮겨서...
Bugadera (washerwoman) path:
구름 다리 위로 올라 가면... 오른쪽에는 이렇게 돌담과 담에 딸려 있는 벤치..
그늘에 온도가 38도이고 볕에서는 48도의 더운 날씨에 야자수의 그늘 아래 이런 벤치는 그저 반갑다.
구릉다리 밑의 그늘엔 영낙없이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서 쉬고 있다.
여기에도 더위를 피해서 쉬는 우리들에게 멋진 오후의 선율을 선사 해 주시고...
조형미라기 보다는 자연 속의 동굴 안에 서 있는 기분이 저절로 든다..
저 구름 다리 위에도 역시 벤치가 늘어져 있는 곳에서 나도 가지고 간 안내 책자를 들여다 보고..
다른 구름다리의 모습..
이 구름다리를 뒤로 하고 계획한대로 산꼭대기로 올라 가면서..
여기까지는 그나마 씩씩하게 잘 올라 가서..
그늘도 없고 양쪽에 선인장이 즐비한 이 길로 산 꼭대기까지 올라 갈 때는 얼마나 무모한 행동인지
곧 주제파악을 하고 다시 하산...
다행히 하산 길은 그나마 그늘도 있다..
산 아래 있는 메인 입구까지 내려 와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그러듯이 입구 근처에 있는 유명한 용, porter's lodge 쪽으로 발을 옮겨서..
반대편에 있는 Porter's Lodge 빌딩 위로 올라 가서 찰칵~~
위에서 본 광장의 반을 받쳐 주는 기둥이 있는 건물과 앞쪽에는 동굴이라고 일컷는 구름다위,
그리고 중간에 유명한 모자이크 용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도릭 기둥 위에 악을 쫓는다는 무시하게 생긴 gargoyles가 밑에
세상을 보호 하듯이 내려다 보고 있다.
계단 오른쪽에도 화려한 색상의 모자이크 타일이... The four bars(Catalonian Coat of Arms) and Serpent head
그 바로 뒤에 유명한 용(혹은 도마뱀) 이 드디어 눈에 들어 와서 무척 반가웠다.
너도 나도 이 유명한 용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15분 간 줄어 서서 겨우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후다닥 찍어서 달랑 건진 기념사진 하나...
The hypostyle chamber, also called the Chamber of the Hundred Columns
(even though it has only 96) was designed originally as a marketplace.
The roof supports the floor of the public square above it.
The columns are hollow in order to provide a channel for rain water to the cistern.
이곳은 100개의 기둥이 있는 방이라고도 불리우는데(정작 97개의 기둥이 있지만)
원래 계획은 시장으로 사용하려고 했다.
위의 넓은 광장을 떠받들고 있는 이 기둥의 안은 비어 있는데
이는 옆에 있는 커다란 물탱크로 가는 수로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모자이크 용 뒤에는 hypestyle로 지은 hypo chamber가...
이 위에는 위의 넓은 광장이 자리 잡고 있다.
역시 시원한 그늘과 좋은 acoustic을 보장하는 이곳에 예상대로 첼로와 바이올린이 어우려져서
환상의 화음으로 한참 서서 듣고 있는 나의 귀를 행복하기만 하다.
위의 건물에서 내려가면 입구 근처에 꼭 동화에서 나올만한
두채의 재미 난 건물이 있다.
Porter's Lodge 이 건물은 원래 짐을 들어 주는 짐꾼의 집으로 사용하려고 지은 집인데
이렇게 이쁘고 아기자기한 짐꾼집이 있을까요?
창문에도 모자이크... 창문 옆에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유명한 램프가 서 있다.
좁디 좁은 층계를 통해서 윗층으로 가니....
아~~~~~ 환상의 블루가 눈을 정화시켜준다.
우리집도 이런 블루로 페인트 칠을 하고 싶어진다.
이층의 창문을 통해서 hypochamber가 보인다...
그 옆에는 공원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지어진 건물이 사이좋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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