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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스페인

[바르셀로나7]유서 깊은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by Helen of Troy 2010. 8. 2.

 

바르셀로나에는 세계에 자랑 할만한 명소가 시내 곳곳에 널려져 있어서

세계 각국에서 연간 500만 이상의 관광객들이 모여 든다.

그런데 설립 된지 600년이 넘은 유서깊은 바르셀로나 대학은

안타깝게도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회의 참석 중인 남편없이 혼자서 이 아름다운 대학으로 발길을 돌려 보았다.

 

왼쪽에 오래 된 캠퍼스와 오른쪽에 의대에 딸린 병원 건물이 보인다.


 

바르셀로나 대학교는 4개의 캠퍼스에 90,000 여명의 재학생으로

카탈루니아에서 역사도 제일 오래 되었고, 규모도 제일 크다.

이 대학교은 1398년에 1월에 마르틴 왕이 교황님에게

 바르셀로나 대학교 건립허가를 요청하는 서신으로 시작해서,

1398년에 Estudi General 의대가 처음 설립되었고,

그 후 50년간의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1450년 11월 3일 아라곤의 알폰소 5세의 특권으로 공식적인 바르셀로나 대학교가 탄생되었다.

 

1300년에 아라곤 왕조의 첫 대학교가 제임스 2세에 의해서 설립 된 이후로

스페인을 포함해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권력과 교육은 밀접한 관계과 오랫동안 유지 되어 왔다.

스페인의 필립 2세 국왕은 파리에서 대학교의 고위 당국자들과 대학생들과의

유혈극까지 몰고 가면서 대립하는 사태를 여러번 겪은 후에 비슷한 상황을 우려한 나머지

1229년에 대학교 내에서는 학교 총장과 학장들에게 학교 내에서는 전권을 이양하면서

그들의 권위는 카탈로니아 지역의 군사적이나 정치적인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학교 운영을 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마련 해 주었다.

 

죤 2세 통치 중에 수년에 걸쳐서 일어난 내전과 농부들의 반란등으로 발전이 늦어지기도 했는데

페르난도 왕 통치 때부터 드디어 안정세를 타면서 대학교의  진 면모를 갖추기 시작해서

1506년에 찰스 1세가 통치하던 1536년에 지금의 위치인 람블라의 끝부분에

현재의 대학교 위치에 새 캠퍼스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 후로 계속 증가하는 학생수로 증축이 불가피해지자

1863년에 새 빌딩 건축 공사가 시작되어서 20년 후인

1882년에 완공이 될 당시의 유명한 예술가들의 조각과 미술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권위있고 수준 높은 소장품들과 뛰어난 건축, 디자인으로

1970년에 스페인의 유서깊은 빌딩으로 지정되었다.

 

19세기에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20세기에 들어서 급격히 늘어나는 학생수들 덕분에

1952년에 Pedralbes 지역에 현대적인 새 캠퍼스 건축공사가 대대적으로 시작해서

약대건물이 선두로, 1958년에는 법학 대학교, 1961년에는 경영 대학교가 뒤를 따랐고,

1957-1968년에 걸쳐서 경제 대학교가 새 캠퍼스 자리에 완공이 되었다.

 

이 대학교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해 오다가

2006년에는 역사학과, 지리 학과, 철학과 가 새로 지은 페드랄베스 캠퍼스에서

유서깊은 예전 캠퍼스 근처로 다시 옮겨졌다.

 


 

시내 한복판인 카탈루니아 광장에서 15분 정도 이 길을 따라 걸어 가서

육중한 대문을 거쳐서 안으로 들어 서면...




이렇게 멋진 입구가 기다리고 있다.

 



도시의 수호성인인 이시도르 성인의 동상을 포함해서..



 

스페인의 국왕들과 다른 성인, 교황님들의 동상이 입구 양쪽에 자리잡고 있고..



 

입구의 반대편에 있는 커다란 문을 통해서 나가면, 이런 조용한 정원이 나온다.

커다란 도시의 소음과 넘치는 사람과 차가 붐비는 정원 밖에서 불과 20 미터 사이를 두고

바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기에 무어인들이 사랑하는 정원으로 순식간에 날라 온 느낌이다.



 

왼편에는 빌딩 옆에 이어지는 또다른 정원의 모습이 보이고..



 

바로 정면으로는 작은 분수와 연못이 있는 정원이 반겨주고...



 

37도의 무더위로 죽죽 쳐지는 빌딩 밖보다 적어도 10도가 낮은 듯해서

정원에 핀 꽃들을 보면서 천천히 걷기에 참 쾌적하기만..



 

입구 쪽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건물 입구에 있는 100년에 가까운 엘리베이터가 아직도 운영되고...



 

입구의 동상 사이에 놓은 층계를 올라 오면..



 

높다란 천장이 있는 학교의 심장부의 모습이 서서히 ....



 

올라가서 왼편에는...



 

오른편에....




역대 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해서 대주교님들의 초상화가 살짝 엿보인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으니 눈치껏 얼른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빨간옷의 아줌마) 

왼편에 멋진 스테인드 글라스부터 찰칵~~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들의 커다란 대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다.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by Calabria



 

 

불행히도 누구신지 메모를 하지 않아서 ??

 

 



 


 층계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두개의 커다란 tapestry 가 걸려 있다.




하나는 이 학교의 모토인 Libertas perfundet omonia luce 라는 라틴어가 수놓아 진 양탄자... 



 

성모님이 가운데 새겨진 양탄자...

 



이 멋진 중앙 갤러리를 뒤로 하고 2층 복도로 나오면..

복도, 창문, 그리고 천장 특유의 디자인과 색깔로 묘한 대조와

optical illusion 이 인상적이고  아름답다.



 

정원쪽으로 난 커다란 창문의 아래 부분의 오프닝을 통해서 아래에 있는 정원이 보인다.



 

왼편으로 도서관이 있다.  높다란 천장까지 빽빽이 책으로 가득하다.

이 security door를 통해서 들어 가서 희귀한 책들을 구경하느라 생각보다 훨씬 오래 머물렀다.

나오다가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자마자 바로 두명의 직원들이 손을 절레절레 흔들면서 사진 촬영 금지란다.

머쓱해서 복도로 휘이이익~~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나름 참 근사한 2층 복도..



 

정원을 가운데로 4각형의 건물과 복도가 둘러서 있는데 맞은편에 누가 사색을 하고..




반대편에는 진지한 토론을 하고..




옆에 있는 나무에서 cicada 소리와 새소리가 참 듣기에 좋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거대한 도시 한가운데에 떠 있는 오아시스 섬같은 이곳....



 

반대편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향해서 다시 한번 찰칵~~




위 사진 오른편에 있는 커다란 홀의 입구 문마저 화려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2층 발코니를 천천히 한바퀴 돌면서...



 

종탑의 꼭대기를 보고...



 

3층으로 ...



 

타일로 만들어 복도는 세월 탓인지 삐뚤빼뚤하고 기울어져 있다.

꼭대기 층이라 그늘이 없어서인지 갑자기 드라이 사우나에 들어 온 듯 후끈거린다.



 

강으실은 없고 교수님들의 사무실이 주로 있어서 무척 조용하고 평화롭다...

밖에서 어렴풋이 들려 오는 차소리만 아니면 몇백년 전 어느 한가한 오후에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3층 복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햇볕으로 거울같은 창 앞에서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워서....



 

중앙 정원 외에 정원이 3개가 더 있는데,

분수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벤치에 앉아서

준비 해 간 샌드위치를 먹고 다음 행선지 자료를 읽다가 속도 좋게 잠시 잠이 들어 버렸다.



 

 

다시 시내 중심가에 있는 카탈루니아 광장을 지나서...




몇개의 좁은 골목을 지나면 다음 행선지인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멀리 보인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