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말 오후에...
달력을 보지 않아도 여름이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을
아침 저녁으로 피부로 느껴지고,
커다란 창가로 쏟아지는 태양의 방향을 보기만 해도 감이 오고,
집 뒤의 숲의 초록 색깔이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 것을 보고서도
알 수있다.
이제부터 한해의 내리막 길을 치닫기에
조금은 쓸쓸해지고,
이유없이 씁쓸하기도 하고,
계획한 일을 실천하지 못해서 조바심이 생기고,
수확할 시기에 즈음해서 거둘 것이 별반 없어서 후회도 되고,
겨울이 빨리 오는 우리 동네이기에
월동 준비 생각에 필요 이상 조급해진다.
냉장고에 걸린 달력이 9월이란다.
2010년에 계획하고 꿈 꾸어 오던 것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면서
서서히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나보다.
바쁘다는 핑게로
소원해진 자신과 다시 한번 친해지고 싶다.
작년 9월 중순 사스카추원 강가의 산책로에서...
Dreamsby Langston Hughes Hold fast to dreams For if dreams die Life is a broken-winged bird That cannot fly. Hold fast to dreams For when dreams go Life is a barren field Frozen with snow |
꿈 랭스턴 휴즈 그대의 꿈들을 꼭 간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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