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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가을시 32]릴케작의 가을 날에 by Rainer Maria Rilke

by Helen of Troy 2011. 9. 24.

 

 2010년 9월 30일에 ...

 

 

이번 여름엔 평소보다 많은 시간동안 집을 오래 '떠나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여러가지 일을 벌려 놓고도 제대로 잘 마무리도 못 했는데다가

몸과 맘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 즈음에

가을의 첫 날을 맞이해서 내심 참 반가웠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내 자신을 잘 돌보고 챙겨주며,

자신의 소리를 귀울려서 가만히 들어도 보면서

자신과의 소통도 하면서

아름다운 가을로

차분하게 또 다른 여정길에 오르고 싶다.

 

 

독일이 낳은 최고의 시인의 한 사람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파리에서 만 100년 전에 쓴 가을시를 감상하면서

 오늘 찾아  온 가을손님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Herbsttag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ss.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ss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uchten voll zu sein;
gieb innen noch zwei sudlichere Tage,
dra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uss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und wird in den Alleen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atter treiben.


-- Rainer Maria Rilke, Paris, Sept. 21, 1902

 


 

 

 



 

 

 

 

 

 

 


 

 

2011년 9월 21일 집 뒤에서...

곧 따뜻한 남쪽으로의 여정을 떠날 캐나다 거위들..

가끔은 나도 이렇게 훨훨 날아서 훌쩍 혼자 떠나고 싶다.

 

 

 2010년 9월 27일, 알버타 대학교 근처에서..

눈부신 가을의 오후 분위기에 빠져서 이 벤치에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바람에 계속 떨어지는 노란 낙엽을 지켜 본 지 벌써 1년이 흘렀네..

 

 

 

 

 

music; nocturne Bb minor, by chopin

played by pollini

from helen's cd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