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하늘을 수놓은 멋진 오로라...
How to Eat a Poem Eve Merriam
Don't be polite. Bite in. Pick it up with your fingers and lick the juice that may run down your chin. It is ready and ripe now, whenever you are.
You do not need a knife or fork or spoon or plate or napkin or table cloth.
For there is no core**** or stem or rind* or pit** or seed*** or skin**** to throw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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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어떻게 먹어 볼까요 이브 메리엄
예의를 갖추지 말아요. 그냥 덥썩 물어요.
한글번역: Helen of 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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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시와 가깝게 다가 가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클래식 음악도, 오페라도....
고상하고, 우아하고, 유식하고 가진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위의 시처럼
시는 잘 익은 과일처럼 언제라도 덥썩 베 물수 있는 것처럼
예의와 격식도 갖출 필요도 없이
그저 가까이 다가가서 쉽게 접하면 된다.
살다 보면 우리는 많은 것을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접한다.
단지 첫 인상이 쉽게 다가가기가 좀 까다롭고 어색하다고
쉽게 외면하고,
편견으로 색안경을 끼고 성급한 판단을 하고 멀리 한다면
우리네 긴 인생여정에서 참 많은 것을 잃고 살고 있지 않을까.....
위의 글 중에서
ripe & now 라는 단어가
오늘 아침 참 맘에 든다.
오늘은 평소에 늘 듣던 쇼팽의 녹턴도
재즈풍으로 들으니
새롭게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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