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음식 9]초간단하게 영양만점인 단호박 죽과 단호박구이 만들기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고 달콤하면서도 소화도 잘 되는 단호박죽

 

 

매년 10월 두번째 월요일에 돌아 오는 캐나다 추수감사절은 이미 지났지만

며칠 후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곧 다가온다.

추수 절기가 되면 여러가지 햇곡식과 호박등 새로 수확한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이

수펴 마켓에 저렴한 가격에 쏟아져 나와서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즐겁다.

 

이렇게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사재기의 달인인 헬렌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기에

올해도 예년처럼 영양도 풍부하고

물론 맛도 좋고,

두세달은 너끈히 잘 저장이 되고,

다양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종류의 단호박들을

여섯박스를 사서 차고에 쌓아두니 절로 콧노래가 흘러 나온다.

 

 

 평소엔 비싸서 겨우 서너개만 사 들고 와서 아껴 먹던 버터넛 단호박이

1 파운드에 달랑 60 센트에 나온 걸 보자마자 앞뒤 생각하지 않고

바로 진열된 호박을 모조리 도리를 해서 카트에 수북히 담았다.

 

 

 

 평소와 달리 운좋게 든든한 남편도 동행을 해서

간단하게 입으로 편하게 쇼핑을 하는 운까지 얻었다.

 

 

 acorn squash는 오븐에 꿀을 넣고 구워 먹기에 딱 맞아서

올해도 세박스를 주저없이 구입했다.

 

 

 

왼쪽부터 butternut squash, spaghetti squash, acorn squash

(버터넛 단호박, 스파게티 단호박, 도토리 단호박)

 

 

 

 

  초간단하게 영양좋고 맛좋은 단호박죽 만들기  

 

추수감사절 음식 메뉴는 크게 다섯 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손님들이 다 모이기까지 포도주를 들면서 담소를 나눌 때 드는 아페타이저,

그리고 수프와 살라드,

감자, yam, squash, pumpkin, brussel sprouts, green beans 등을 이용한 채소 요리,

메인코스로 칠면조(roasted turkey)와 구운 햄,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pumpkin pie, pican pie, apple pie/tart가

보편적으로 감사절 상에 올려진다.

 

 

넉넉하게 장만한 단호박으로 메인코스를 들기 전에 먹을 수 있는 단호박 죽을 간단하게 준비 해 보았다

.

재료: 단호박 3개, 물 3컵, 찹쌀 1컵 반

 

우선 peeler를 사용해서 버터넛 단호박 껍질을 벗긴 후에

수저로 호박씨를 제거한 다음에 칼로 작게 썰어 준다.

 

 

냄비에 호박크기의 1.5-2 배 정도의 물을 넣고 두껑을 닫은 후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서 호박을 푹 삶는다. (약 40분)

 

 

삶은 감자를 으깨는 masher를 사용해서 익은 단호박을 으깨 준다.

 

 

물에 약 30분 불린 찹쌀(맵쌀도 ok) 1컵 반을 믹서에 넣고 너무 곱지 않게 잠시 갈아 준다.

 

참고로 쌀 대신에

떡국떡이나 인절미를 넣고 끓여도 색다른 맛을 내 주어서 좋다.

 

불린 찹쌀을 냄비에 넣고 끓으면 불을 medium-low 로 줄이고

가끔씩 냄비에 눌지 않게 주걱으로 저어 주면서

뚜겅을 덮고 약 20분-30분간 은근하게 끓이면......

 

 

쨘!!

 

맛난 단호박죽이 탄생합니다.

 

 

이왕 만든 김에 이렇게 카다란 냄비에 넉넉하게 만든 단호박죽을

작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에 먹을만큼 그릇에 담아서 마이크로 오븐에 데워서

간식이나 아침식사로  들면 소화도 잘 되어서 위에도 부담이 없고

간편하지만 든든하고 영양가도 골고루 섭취해서 좋다.

 

 

기호에 따라서 소금을 아주 약간 추가해도 좋고,

계피가루와 잣, 혹은 곱게 간 깨소금을 얹어서 먹어도 꽤 맛이 좋다.

 

 

몇년 전에 데우지 않고 찬 죽을 손님들에게 대접했더니 의의로 아주들 좋아하셨다.

흔히 우리는 죽은 뜨겁게 먹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찬 죽도 때로는 새로운 맛을 안겨다 주었다.

 

 

 

 

 

 오븐에 구운 단호박 구이

 

과거 20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등장하는 채소요리인

acorn squash 구이 올해 역시 고소한 냄새를 풍기면서 상에 올려졌다. 

 

재료: 단호박 3개, 버터 3 큰술, 계피가루 1스푼, 소금 1/2 스푼, 황설탕 3 큰술(꿀 4큰술)

 

도토리처럼 생겼다고 이름도 도토리 단호박...

 

 

반을 잘라서 호박씨를 제거 한 후에...

 

버터, 소금, 계피가루, 황설탕(혹은 꿀)을 넣고 잘 믹스한 것을

스푼으로 세로로 자른 호박 위에 골고루 발라 준다.

 

화씨 425도 오븐에 40-45분간 노릇노릇할 때까지 구워준다.

 

 

오븐에서 꺼내서 뜨거울 때 바로 상에 내서 들면 좋다.

 

 

 호박을 이렇게 반을 갈라서 오븐에 구워서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떠 먹듯이 퍼 먹어도 별미이다.

 

달콤한 호박에, 향긋한 계피가루에, 부드러운 버터맛이

잘 어우러진 이 호박구이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