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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추수감사절 음식 8]캐나다 추수감사절에 만든 음식들 그리고 단상들.. (Thanksgiving Dinner for 2012)

by Helen of Troy 2012. 10. 9.

2012년 캐나다  추수 감사절 메인 코스로 등장한 spicy roasted chicken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에 돌아 오는데

2012년 올해는 10월 8일 오늘이 바로 감사절 날이다.

지난 주말에 한국 고유 명절인 추석을 제사까지 올리면서 지내느라 부엌에서 분주하게 보냈는데

불과 며칠 후인 이번 주말에도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덕분에

연이어서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페타이저로 준비한 시금치 딥을 곁들여서 사워도 빵과 크랙커

(spicy spinach dip with sourdough bread and whole wheat crackers)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미국보다 훨씬 북반부에 위치해 있어서

따라서 추수기간도 5-7주 이상 빠른 연유로 11월 세째주에 돌아오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보다 많이 이른 것이 특이하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의미는 비슷하지만 역사적 배경이 달라서 유래와 풍습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하게 넓은 나라에 뿔뿔히 흩어져 사는 식구와 친척들이

오래만에 함께 모여서 새로 수확한 곡식과, 채소와 과일로 만든 푸짐한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함께 정을 나누면서 가족의 고마움을 체험하고,

풍성한 수확을 포함해서 살면서 누리는 여러가지에 대해서 감사를 표현하는 날이기도 하다.

 

 

1.  매콤한 맛을 내 보려고 붉은 피망고추와 매운 스코치 고추를 함께 넣었더니 달면서 매콤한 맛이 난다.

오이, 아보카도, 게맛살, 계란, 우엉채를 넣어서 입에 쏙 들어가에 작게 만든 김밥은

한국사람이나 서양인들이 모두 좋아하기에 이번에도 상에 올렸지만

경황이 없어서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그런 연유로 한국의 추석 귀성객들만큼 교통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도

일년 중에 공항이 제일 밀리고, 복잡하고, 고속도로 역시 엄청 이동하는 차량으로 많이 밀린다.

한 예로, 20여년 전에 뉴욕에서 일을 할 때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수요일에 낮 12시쯤 일찌감치 퇴근해서

큰딸이 병원에서 4개월만에 퇴원해서 겨우 2 kg 몸무게인 갓난 아기를 데리고

평소에 자동차로 두시간에서 두시간 반이 걸리는 필라델피아로 가는데

자그만치 9시간 후인 밤 9시가 되어서 도착한 적이 있었다.

보통 신생아의 반정도 몸무게인 딸에게 2시간 마다 모유를 먹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두번은 그냥 갓길에 무단으로 세워두고 수유를 했고, 또 한번은 아주 천천히 이동하는 차에서

오른손으로 아이를 들고, 한손은 운전을 하면서 수유를 하면서,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가면서 이동을 했더니

정작 집에 도착하니 우는 아이를 달래 가면서 감행한 긴 여행으로 너무도 피곤하고 신경을 쓴 나머지

풍성하게 마련한 음식은 눈길도 안 주고 바로 들어가서 잤던 기억이 난다.

 

 

샐러드는 붉은 양배추와 붉은 양파 샐러드에 겨자 소스를 곁들였다.

 Red cabbage and red onion salad with dijon mustard dressing

 

 

우리 가족처럼 주위에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없는 사람들에겐

추수감사절처럼 이웃과 주위에  많은 가족이 모여서 함께 하는 명절이 되면

초대할 친척도 없고, 누가 날 초대해 주는 사람이 없기에 자칫 소외감도 들고 많이 우울해 질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늘 대가족들이 방문해서 집집마다 드라이브웨이를 물론

집 앞에 즐비하게 차가 주차된 모습을 참 부러워하기도 했고, 나 자신도 명절을 시끌버끌하게 보내고 싶어서

일부러 감사절에 걸맞는 음식을 제대로 준비해서 손님들을 많이 초대해서 명절분위기를 내면서 추수감사절을 보내왔다.

 

 

 (Roasted Acorn Squash with Cinnamon butter) 계피버터를 바른 단호박 구이

매년 인기 1순위를 고수할 정도로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그런데 올해는 아래에 소개한 brussel sprouts에 그 1위 자리를 뺐겼다.

 

 

하지만 부르고 싶은 지인들의 대부분이 주위에 가족이 있어서

그들의 가족들과의 감사절 만찬에 한번이 아니라 때로는 연휴기간에 두세번의 만찬에 참석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초대할 손님들에게 3주 전 쯤 일찌감치 연락을 해서 감사절 주말인 금요일에서 월요일 사이에

비는 날이 언제인지 타진을 해야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족처럼 친척들이 없어서 오갈데 없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외로운 사람들끼리 즐겁고 고마운 명절을 함께 보내곤 했다.

 

 

 Brussel sprous and cashew nuts stir-fry

브러슬 스프라우츠 채소는 양배추과에 속하는 채소로

직경이 약 2-4 cm로 cabbage의 bud(봉오리)에 해당하는 채소로

추수감사절 만찬때 채소 코스 음식으로 자주 올려진다.

늘 해 오던 대로 치즈를 넣고 오븐에 굽기 보다는

올해는 아시아 풍으로 뜨겁게 달군 wok에 넣고

간장, 정종, 마늘, 캐슈콩을 넣고 5분간 조려서 올렸더니

첫 등장부터 오신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담박에 인기순위 1위로 듣극을 했다.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사정으로 3번을 제외하고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추수감사절을 지내왔는데

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20명 이상되는 손님을 위해서 갖은 음식을 하는 일을

조금도 겁내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손님이 맛있게 먹어만 주기만 하면 오히려 신이 나기도 했는데

점점 감사절 2-3주 전부터 누구를 초대할까로 고민을 하기 보다는

반대로 이제는 누가 나를 초대해 주지 않을까하는 실마리같은 기대를 걸어 본다.

그래서 감사절 1주 전까지 아무도 초대를 해 주지 않으면,

그제서야 느지막하게 몇군데 지인들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서

예전처럼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겨우 구색만 갖추어서 조촐하게 감사절을 보내기 시작했다.

 

 

 

Wild Rice with walnut, cranberry, parsely

채소 코스 3번으로 만든 흑미 밥

채소 코스 4번으로 과거 27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으깬 감자(Mashed Potatoes)가 올해도 복덩이 아들의 강력한 권유로 또 나왔다.

 

 

 

올해 추수 감사절은 한가위 명절과 불과 1주일 차이 밖에 나지 않고,

큰딸도 멀리 독립해서 집을 떠났고,

막내딸은 학교 연극/뮤지칼 반에서 연기, 춤, 노래를 뮤지칼과 연극의 본고장인 뉴욕으로 떠나서 집을 비웠고,

아들은 금요일에 사랑니를 빼서 부드러운 음식만 먹을 수 있어서

그냥 살짝 비켜 가려고 혼자 맘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 혼자 남은 복덩이 아들녀석이 으깬감자라도 좋으니 추수감사절을

남은 세식구라도 함께 하자고 졸라대자 마음이 약해져서

바로 옆집과 앞집에 사는 이웃들에게 화요일이 되어서야 연락을 해 보니

한가족은 이미 선약이 잡혀 있었고, 앞집에 사시는 가족들은 이미 아들과 선약된 시간을 조절해서

우리가 편한 일요일 저녁에 기꺼이 오시겠다고 알려 와서 평소보다 손님수가 아주 적어서

부담없이 느긋하게 그제서야 일요일에 있을 만찬 음식 메뉴를 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슬 꾀를 피는 내 맘을 알아 주기라도 했는지

전혀 기대로 하지 않았는데 같은 이웃에 사는 한국가족 한분이 potluck 형태로

네가족이 함께 모야서 추수감사절을 그집에서 보내자고 수요일에 연락이 와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부랴부랴 위의 시금치 dip 아페타이저와 피캔 파이를 신이 나서 후다닥 만들어서

오랜만에 우리집이 아닌 남의 집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토요일에 편하고 즐겁게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메인코스로 오랫동안 고수해 오던 텁텁한 칠면조 요리 대신에

칠리소스를 거마해서 매콤하게 양념을 해서 오븐에 구운 군닭 두마리

 

 

지인 집에서 느긋하게 감사절을 잘 보내고, 다음날인 일요일엔 메인 코스인 음식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추수감사절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 칠면조(roasted turkey)요리는

주로 냉동된 칠면조를 적어도 하루 전에 각종 허브를 넣은 소금믈 담구어서 녹인 후에

감사절 만찬날 아침 일찍부터 녹여진 칠면조를 잘 말린 다음에 다시 여러가지 허브를 발라 주고,

그리고 칠면조 안에 넣을 스터핑(stuffing)을 준비해서 칠면조 안에 넣어서

평균 5시간을 구워야 하는데 올해는 잔꾀를 부리느라 미리 냉동칠면조를 사지도 않았다.

그런데 올해 초반에 작은 파티때에 매콤하게 재운 닭을 구었더니 반응이 꽤 좋아서

올해도 막판에 냉동되지 않은 fresh whole chicken를 사서 재고 굽는데 3시간 반 만에

오븐에 구워서 간단하게 상에 올렸더니,

가슴살은 텁텁하고, 전반적으로 기름이 많은 칠면조고기보다 다들 좋아하셨다.

 

 

디저트로 다들 좋아하시는 피캔파이 (Mini Pecan Pie)

추수감사절 후식으로는 주로 호박파이(Pumpkin pie), apple pie,

피캔파이나 그리고 크랜베리 케이크 등이 만찬에 등장하는데

한입에 쏙 들어가게 앙증맞게 피캔파이를 만들어서

일일이 파이를 자르지 않아도 되고,

칼로리가 높아도 부담없이 한두개를 집어 먹어도 좋고.

potluck 때 들고 가기도 편하기도 하고

인기가 좋아서 바로 없어져서 집으로 남은 음식을 가지고 갈 수고도 덜어준다.

 

 

추수감사절을 포함해서 큰 명절때는  각기 다른 시간에 도착하는 손님들이 오시면 잠시 안부 인사를 나눈 후에

우선 아페타이저를 들면서 와인을 잔에 따른 후에 건배를 한 후에 담소를 나누면서 서서히 디너가 시작된다.

이번 감사절 아페타이저로 준비한 캘리포니아 마끼와 모듬 스시 접시와 시금치 딥을 들면서 와인잔을 기울이면서

그동안 밀린 집안얘기와 요즘 화두로 자주 등장하는 미국의 선거 이야기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식탁에 앉은 후에 제일 먼저 살라드로 준비한 붉은 양배추 겨자 살라드를 시작해서

이어서 야채요리로 단호박구이, 으깬감자와 브러슬 스프라우츠 볶음과 흑미밥을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천천히 상에 올렸다.

메인 요리로 준비한 매운 닭구이를 오븐에서 바로 꺼내서 아주 뜨거울 때에 칼로 적당하게 썰어서 먹을 쯤엔

식사를 시작한지 1시간 반이 흘렀지만 모두들 배가 불러서 조금씩 드셨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친 후에 밤 9시쯤 되어서 커피와 녹차와 함께 디저트로 준비한

피캔파이와 크랜베리 케이크를 후식으로 들면서 밤 12시가 가깝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큰 수고없이 무난하게 올해 감사절을 잘 보냈다.

 

 

크랜배리 케이크(Cranberry upside-down cake)

 

 

 

이렇게 2주를 바쁘게 지냈지만

평소에 당연하게 누리는 많은 것들을 하나씩 짚어 보면서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뜻깊은 추수 감사절과 추석을 보낼 수 있어서 참 뿌듯하기만 했다.

 

아울러 4년이상 긴 시간동안 이 공간에서 저와 함께 인연을 맺은 많은 블로거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서 따뜻한 감사를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레시피는 추후에........

 

music: Thanksgiving

played by George Winston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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