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동생 가족이 날라온 축하 화분들...
그리 반갑지만 않은 생일이 너무도 빨리 또 돌아 왔다.
블로깅을 시작한 후 다섯번째 생일을 맞이하는데
처음으로 내 생일 이야기를 꺼내 본다.
가족의 생일은 지극정성으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늘 차려 주곤 하지만
정작 내 자신의 생일은 대충 설렁설렁 넘어가곤 했는데,
몇년 전에 가족들에게 정색을 하고 대놓고
제대로 된 생일잔치를 해 달라고 요구를 했더니
그 후로 단 하루만이라도 내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편하게 대접을 받아 왔다.
아마도 점점 중년 아줌마의 뻔뻔함이 몸에 배어가나 보다.
고맙게도 생일 아침엔 두 딸들이 일찌감치 일어나서
오믈렛과 토스트, 과일과 커피로 준비를 해 주어서
생일 아침부터 근사한 밥상을 잘 받았다.
생일 하루 전인 토요일 저녁에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는 지인이 미역국을 만들어서
직접 집에까지 배달 해 준 특별한 미역국을 곁들여서...
남편과 두 딸들이 일식집에 가서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모듬 스시를 들고 와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저녁을 함께 들었다.
역시 내가 아닌 남이 해 준 음식이
편하고 맛이 좋다.
식사를 마친 후에
온 가족이 Happy Birthday 노래를 불러 주었는데
복덩이 아들에게 축가 2절을 혼자 불러 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왠일인지 고르지 못한 음정이었지만 기꺼이 불러 주어서 더 특별한 축가를 선사 받았다.
식구들의 생일 케이크는 늘 집에서 원하는 케이크를 직접 구워 주지만
이번엔 베이커리에서 레스베리 치즈케이크를 사 들고 와 주어서
직접 내가 만든 생일케이크를 먹는 수고를 덜어 주었다.
생일 선물로 받은 캐논 EOS Rebel T4i ...
18-135 mm 렌즈가 달려서 사용하기에 편할 것 같다.
하지만 더 좋은 사진이 나올지는.....
'About me...Helen > 헬렌의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좋고 소중한 선물들.... (0) | 2013.01.29 |
---|---|
인터넷 그리고 우리의 삶... (0) | 2013.01.20 |
사용자 사망시에 온라인에 저장된 데이타는?? (0) | 2013.01.18 |
아주 기발하고 재미난 경매 모금파티에서 (0) | 2012.11.19 |
누구의 영웅이(hero/heroine) 된다는 것.... (0) | 2012.11.15 |
세상에서 가장 짧고 달콤한 노래와 함께... (0) | 201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