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기분좋고 소중한 선물들....

by Helen of Troy 2013. 1. 29.

 

 멋모르고 덜컥 블로깅을 시작한지 벌써 만 5년이 되어간다.

내 자신도 놀랄정도로 길다면 긴 시간을 이곳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했고,

운좋게 다양한 삶을 살고 계시는 여러 블로그 친구들과

인연을 맺는 기회까지 선사 해 준 블로그가

무척 고맙고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아니라,

서로 손편지도 주고 받고, 이메일로 소통을 하기도하고,

직접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서로 작은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존재의 고마움과 정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따뜻한 정이 배인 값지고 소중한 선물들이

멀리서 내게 날라와서 살 맛 나게 해 주었습니다.

 

 

 

선물 1

블로깅 초반부터 알게 되어서 오래된 친구같기도 하고

동생같은 두아이의 자상한 엄마이자

상당한 실력자로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이기도 한

학식과 미모를 겸비한 D님이 보내주신 두권의 책...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이병률님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여행산문집과

평소에 존경하는 김수환추기경님의 귀한 책을 보내 주었습니다.

 

 

 

 

선물 2

 

 지난 3년동안 큰언니같이 챙겨주기도 하고,

좀 처진듯 보이면 다독거려주기도 하고,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시면서 손을 먼저 내밀고 이끌어 주시는

H님이 바리바리 싸 주신 귀한 선물을 여는 순간,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신 친정엄마도 살아계실 때에

멀리 사는 못난 딸을 위해서

직접 뜯어서 말린 나물들과, 야채, 고춧가루, 된장등을

바리바리 싸서 일년에 서너번 보내주셨던

추억이  갑자기 오버랩되었나 봅니다.

 

받은 선물의 양과 값을 떠나서,

추운곳에서 사는 저를 위해서 따뜻한 내복 한벌과, 양말 두켤레,

캐나다에서 구하기 힘든 질좋은 국산 고춧가루,

그리고 최고의 즐겨 마시는 화요 소주의 안주감인 오징어와 오징어 포가

담긴 상자는 그냥 선물이기 보다는

몸의 겉을 따스하게 보호 해 주는 내복과 양말,

몸 안에 필요한 음식을 제공해 주고

나아가서는 맘까지 따스하게 감싸주는 그런 선물입니다.

 

 

 

선물 3

 60대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끼의 소유자이신 R님이 보내주신 사진책자...

 

캘리포니아와 미국의 남서부의 멋진 대자연을 직접 발로 걸어다니면서

담은 사진들과 글을 모아서 개인전시회도 여시고,

이렇게 예쁜 책자도 출판하신 대단한 분이시다.

 

요즘 바쁘다는 핑게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는

못난 동생에게까지 열과 성을 다해서 

이세사에 나온 귀한 선물을 보내 주셨다.

 

 

 

선물4

 커피를 갈아서 넣어서 만든 에스프레소 향긋한 비누와 아기자기한 비누 holder

 

 

 특이하고 멋진 버터그릇(butter dish)

 

아직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고,

전화상으로 목소리도 못 들었고,

신비주의를 고수하셔서 아직도 얼굴도 전혀 모르지만

늘 가깝게 계시면서 내가 필요할 때마다

배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십년지기같이 편하고 고마운 블친구 D님이

수제 도자기로 만들어진  버터담는 그릇과 커피향이 좋은 비누

그리고 참한  비누대를 보내주셨습니다.

 

아침에 구운 토스트에 버릇처럼 발라먹던 평범하던 버터가

작품같은 멋진 그릇에 담아두고 발라 먹으니

왠지 버터맛이 더 고소하고 진해서

토스토와 커피맛까지 좋아집니다.

 

손과 얼굴에도 좋아하는 커피냄새가

하루종일 은은하게 풍겨 주어서 덕분에 커피복이 터졌습니다.

 

 

 

선물5

이어령작의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책... 

 

3년째 전화 통화도 하고, 편지도 주고 받고,

좋아하는 커피도 자주 보내주면서

자격미달이지만 나를 언니 대우를 깍듯이 해 온

따뜻하고 재주많고 정이많은 후배 M이 보내 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성경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얻은 지혜로  좀 더 사람답게 살도록 노력해서

귀한 선물을 보내 준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music: Esrell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