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바스카 폭포
아타바스카 폭포 (Athabasca Falls)
아타바스카 폭포는 캐나다 로키 산맥 내에 있는 자스퍼 국립공원 내에 위치 해 있으며,
자스퍼 도시에서 국도 93(Ice Field Parkway) 를 타고 약 30 km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국도 바로 서쪽에 위치 해 있는 폭포이다.
이 멋지고 대단한 위력을 가진 폭포의 높이는 23 미터로 그리 높이나 크기로 유명하기 보다는
아타바스카 강에서 흐르는 다량의 강물이 아주 좁은 협곡(gorge) 사이로
대단한 위력으로 떨어지면서 멋진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간 폭포의 위에 부분은 단단한 quartzite(규암) 층을 거쳐서
대단한 힘으로 비교적 강도가 낮은 석회암 층으로 이루어진 아래로 떨어지면서
다수의 커다란 구멍(potholes)이 형성이 되었고,
이 구멍들의 크기는 점점 깊고, 커져 가고 있다.
아타바스카 강은 자스퍼 국립공원 내에서 규모가 제일 큰 강이며,
이 강의 원천은 지도에서 보이는 남쪽에 위치한 유명한 콜롬비아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로 시작된다.
. 1810년 당시 캐나다에서 제일 잘 알려진 탐험가 겸 지도제작자였던
데이빗 톰슨(David Thompson)이 수지타산이 높은 모피무역에 필수적인
동부 캐나다에서 태평양 연안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물색을 하려고 카누를 타고
이 지역까지 탐험하면서 이 강과 폭포를 발견했다.
1811년 1월에 험한 로키산맥을 통과해서 서부 태평양쪽으로 건넌 갈 수 있는
아타바스카 재(Athabasca Pass)를 발견해서 캐나다가 명실공히
태평양에서 대서양 사이를 포함한 북미의 주요국가로 부상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폭포에서 약 80 km 떨어진 컬럼비아 빙하에서 녹은 물이
귀가 먹먹할 정도로 굉음으로 내면서 무서운 속도와 파워로 좁은 gorge 사이로 떨어지고 있다.
자스퍼를 떠날 때부터 내린 부슬비가 점점 세게 퍼붓고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쉽지 않지만,
남편이 바로 옆에서 커다란 우산을 받쳐 주어서 세찬 빗줄기 사이로
비 내리는 폭포를 담아 보았다.
자스퍼에서 떠날 때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점점 거세진다.
몇해 전에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 폭포를 끼고 난 길 옆에 fence가 설치되어 있지만
비가 신나게 퍼 부어서 산책로가 무척 미끄러워서 담 벼락을 꼭 붙잡고 걸어야 했다.
곳곳에 위험 경고표지판과 경계담과 레일에도 불구하고
몇년에 한번꼴로 사고가 생기곤 한다.
작년 9월에도 우리동네 청년 하나가 폭포 아래로 추락해서 사망하기도 했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찍으려고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fence 를 넘어서 이곳에서 변을 당한 경우가 제일 많다.
맑게 개인 날도 떨어지는 폭포의 물 덕분에 늘 축축하고, 이끼가 낀 돌과 흙길이 생각보다 무척 미끄럽다.
늘 차에 우산 한두개를 싣고 나녔는데, 이날따라 차 트렁크엔 달랑 우산 하나만 있어서
사진을 찍는다는 구실로 우리 부부기 그 우산을 독차지 하는 바람에
애꿋은 조카 두 녀석은 완전히 물에 바진 생쥐처럼 젖어도 마냥 신나서 돌아 다니고,
사진찍기가 취미인 남동생도 비에 아랑곳없이 카메라 두세개를 매고 연신 폭포를 찍기에 바쁘기만....
이곳을 찾을 때마다 굉음을 내고 떨어지는 물을 보노라면 괜히 최면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
워낙 비가 많이 퍼 부어서 오히려 폭포 사이로 내리는 비가 최면을 걸어 온다.
오래전부터 폭포 오른쪽에 누운 두개의 나무는 눈 비가 퍼 부어도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어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폭포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사망을 했다.
다들 몸의 모든 뼈가 다 부수어질 정도로 괴력의 폭포에서 불구하고
몇 년 전에 아타바스카 강을 따라서 카누를 타고 가던 남자 한명은 기적같이 살아 남은 적이 있다.
거센 비로 여기서는 폭포 아래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 서 있으니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과 수증기 그리고 비까지 가세해서
3중으로 샤워를 제대로 한 듯 하다.
빙하가 얼마나 녹았으면 이리도 물살이 셀까?
마치 아래서
대단한 위력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이 좁은 협곡을 점점 깊게 파 헤치기도 하고
많은 potholes를 형성한다.
지난 3월 말에 왔을 때는 물이 얼어서 협곡 바닥이 보였지만
이번엔 그저 물과 수증기로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랜 세월동안 물로 마모가 된 석회암 층은
사람들의 주름처럼 연륜이 느껴진다.
협곡 아래로 내려갈 수 있게 계단이 설치 되어 있는데
폭포를 아래서 올려다 보는 풍광이 나름 아주 멋지다.
오늘은 그저 기념사진 두장만 찍고 도망치듯 올라 왔다.
다시 위로 올라와서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이 주차장에 세워 둔 차로 다들 냅다 뛰기 시작했다.
다음은 초봄의 아타바스카 폭포의 색다른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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