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과는 매일 아침커피를 마시면서
집에 배달된 우리 도시에시 발행한 신문과 인터넷으로 구독하는 미국신문 셋과 영국신문 둘을 읽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가끔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클릭해서 대충 헤드라인을 훓터 보고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으면 들어가서 읽기도 한다.
하지만 선정적이고 자극성이 강한 헤드라인에 비해서 클릭을 해서 들어 가 보면
정말 알맹이는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기사가 대분이어서 마치 보이스퓌싱에 걸린듯 해서 찜찜할 때가 많다.
그리고 내가 인터넷으로 구독하는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와싱턴 포스트 그리고 가디언지등등은
인터넷 판이라도 실제로 배부되는 인쇄판과 별반 내용이 다른 것이 없는 데에 비해서,
한국에서 발행한 인쇄된 신문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비교를 할 수 없지만,
인터넷 상의 신문은 알맹이 내용만 없는 것이 아니라,마치 싸구려 주간지나 성인물 잡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스크린 한쪽은 선정적이고 낯 뜨거운 동영상, 사진들로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연실색해진다.
가끔씩 두딸이 함께 아침을 먹다가 스크린에 뜬 한국신문을 보고 엄마는 도대체 인터넷에서 뭘 보고 있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어서
한국신문이라고 했더니, 어떻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넓은층의 대중들이 읽는 신문에 19금수위의 사진과 광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는지, 애들 눈에도 이상하게 비치는 이 현실에 나 역시 같은 입장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우연하게 인터넷 한국신문에 무슨 대단하고 큰 사건이 터진 듯한 헤드라인이 눈에 띄어서 들어 가 보니
미국 뉴욕에 한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뉴욕의 플러슁 동네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벌어진 기사였다.
같은 내용을 다룬 기사를 이틀 전에 이미 뉴욕타임즈에서 읽은 나는 이 기사를 보면서
같은 사건을 이렇게도 다르게 보도를 할 수 있을까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1월 17일에 한인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 전세계에 수많은 맥도날드 가게중에서
뉴욕의 한 맥도날드에서 일어난 사건을 마치 뉴욕타임스등 주류언론들이 크게 다룬다는 기사로 대서특필해서
마치 한인들이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기사 내용이다.
입장 A: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562299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욕 한인사회가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벌인 규탄 집회에 뉴욕 타임스 등 주류 언론이 대거 몰리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 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리더들은 16일 오후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앞 맥도날드 매장에서 집회를 갖고 한인 노인 고객들이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러 내쫒는 횡포를 부린 맥도날드를 강력 규탄하고 범동포 차원의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맥도날드 플러싱점은 지난 1월2일 6명의 한인 노인 고객들이 매장 안에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 강제 퇴거시키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나 경찰을 불러 내쫒은 사실이 15일 뉴욕 타임스의 보도로 알려졌다. <뉴시스 2014년 1월16일 송고기사 참조>
뉴욕 한인사회는 “노인 고객들이 단지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여 내쫒은 행위는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노인 차별”이라며 “2월 한 달 간 맥도날드 불매 운동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최윤희 회장은 영문과 한글로 된 성명서를 낭독하고 맥도날드 체인점의 매니저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날 집회엔 김상태 목사와 신미영 부회장을 비롯한 학부모협회 임원진과 김영진 한인건설인협회 회장이 함께 했다.
현장엔 뉴욕 타임스와 데일리 뉴스 등 뉴욕의 주류 언론들이 대거 취재한 것은 물론, 플러싱 지역을 관할하는 109경찰서의 브라이언 맥과이어 서장이 직접 나오고 경찰관이 20여명이나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한인학부모협회는 성명서에서 “미국의 어느 타운에 가든 아침에는 델리나 커피샵과 레스토랑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즐기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다”라며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을 경찰을 동원하여 강제로 몰아낸 것은 법으로 금지된 인종차별이자 노인 차별”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서는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국가로서 각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기까지 열심히 일한 주역이며, 존경받아야 할 우리의 부모 세대인 한국 노인들을 범죄자 취급한 것은 모든 한국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한 달을 맥도날드 불매 기간으로 정하고 거대한 맥도날드라는 기업이 자만심에 빠져서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노인에 대한 차별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적인 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한인건설협회장도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는 물론, 아무리 작은 델리 가게를 가더라도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오랜 시간 앉아도 뭐라고 안 하는데 한인타운의 중심에 있는 맥도날드가 노인 고객들을 경찰을 불러 내쫒은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윤희 회장은 이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오래 있는다고 경찰을 불러 내쫒는 곳이 세상천지 어디에 있느냐? 세계적인 기업 맥도날드가 유독 한국인 고객을 차별하고 무시했으니 우리의 불매 운동은 뉴욕을 넘어 전 미주와 세계 모든 지역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한인사회는 플러싱의 109경찰서에 대해서도 “뉴욕 경찰 또한 우리의 혈세로 강도들이나 도둑들이나, 범죄자들을 잡아야 할 시간에 선량한 시민들이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신고한 맥도날드의 차별적 행위에 4차례나 출동하는 등 인력을 낭비한 것을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라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최윤희 회장은 “노인들이 소란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경찰에 신고해서 내쫒은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횡포다. 젊은 사람들도 노트북을 연결해서 서너 시간은 예사로 있는데 한인 노인들만 겨냥한 것은 우리 한인사회를 그만큼 우습게 본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최윤희 회장은 “특히 뉴욕의 플러싱은 한국인 거주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 지역 맥도날드의 최대 고객은 한인들”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기업 맥도날드가 아시안, 더 나아가 한국인의 바잉 파워를 간과한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누구든 실제 그 상황에 처해 있지 않으면, 이 기사를 읽는 누구라도, 맥도날드의 횡포로
소수민족이어서 약자인 한인 노인분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부당한 처사를 저지른 맥도날드 측이 욕을 먹어도 마땅하다는 기사 내용이다.
그럼 이번엔 위의 기사가 나기 3일 전 1월 14일에 뉴욕타임즈에 난 기사내용을 간단하게 번역을 해서 읽어 보면:
입장 B:
Mr. Lee said the officers had been called because he and his friends — a revolving group who shuffle into the McDonald’s on the corner of Parsons and Northern Boulevards on walkers, or with canes, in wheelchairs or with infirm steps, as early as 5 a.m. and often linger until well after dark — had, as they seem to do every day, long overstayed their welcome.
“They ordered us out,” Mr. Lee said from his seat in the same McDonald’s booth a week after the incident, beneath a sign that said customers have 20 minutes to finish their food. (He had already been there two hours.) “So I left,” he said.
“Then I walked around the block and came right back again.”
설날 다음날, 77세의 이만형씨는 플러슁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가서 늘상 앉는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에
두 경찰이 와서 맥도날드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해서 일단 식당을 나갔다가, 식당 주위를 걷다가 바로 다시 들어 왔다.
이씨는 경찰이 온 이유가 주위에 사시는 한국노인분들이 지팡이나 휠체어를 타고 새벽 5시부터 늦은 저녁시간까지
맥도날드에 오랜시간동안 진을 치는 그들을 밖으로 몰아내려고 왔다고 말했다.
For the past several months, a number of elderly Korean patrons and this McDonald’s they frequent have been battling over the benches inside. The restaurant says the people who colonize the seats on a daily basis are quashing business, taking up tables for hours while splitting a small packet of French fries ($1.39); the group say they are customers and entitled to take their time. A lot of time.
과거 몇달간, 이런 노인부들과 맥도날드 측은 식당 안의 자리 싸움을 벌리고 있었다.
맥도날드 측은 프렌치 프라이 한접시를 시켜놓고 여러사람이 나누어 먹으면서 식당내의 대부분을 오랜 시간을 독차지하는
한인노인들 때문에 다른 손님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매상에도 차질이 있다고 말했고,
노인분들은 손님이 왕이니, 손님이 머무르고 싶을 때까지 앉아 있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Do you think you can drink a large coffee within 20 minutes?” David Choi, 77, said. “No, it’s impossible.”
And though they have treated the corner restaurant as their own personal meeting place for more than five years, they say, the situation has escalated in recent months. The police said there had been four 911 calls since November requesting the removal of the entrenched older patrons. Officers have stopped in as frequently as three times a day while on patrol, according to the patrons, who sidle away only to boomerang right back. Medium cups of coffee ($1.09 each) have been spilled; harsh words have been exchanged. And still — proud, defiant and stuck in their ways — they file in each morning, staging a de facto sit-in amid the McNuggets.
77세 되신 데이빗 최씨는 커다란 커피를 20분 내에 마시기에 불가능하다고 하시면서
과거 5년동안 맥도날드를 식당이라기 보다는 노인분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용해 왔지만
근래에 들어와서 상황이 악화 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식당에서 죽치고 계신 노인분들을
식당에서 내 보내달라는 911 신고가 접수되었고, 식당 동네를 순찰하는 중에 하루에 3번씩 식당에 들리지만,
노인손님들은 잠시 식당문을 나섰다가, 바로 다시 들어 와서 같은 자리에 앉기 일쑤이다.
그래서 손님들과 식당직원들과 언쟁이 잦아져도 완고하고 자존심이 센 노인손님들은
매일 아침 멕너게트를 앞에 놓고 그들이 세 놓은 자리에 찾아 온다.
“Large group — males, females — refusing to get up and leave,” read the police summary of one 911 call placed on Jan. 3 at 2:30 p.m. “The group passed a lot of sit-down time. Refusing to let other customers sit.”
Neither a Burger King nor another McDonald’s, both within a few blocks on Northern Boulevard, has the same allure.
Workers at the restaurant say they are exasperated.
“It’s a McDonald’s,” said Martha Anderson, the general manager, “not a senior center.” She said she called the police after the group refused to budge and other customers asked for refunds because there was nowhere to sit.
1월 3일 오후 2시반에 경찰이 쓴 기록에 의하면 " 한 커다란 그룹의 남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기를 거부하고,
이 그룹은 식당 자리에서 죽치고 오래 앉아서 다른 손님들이 자리를 앉는 것을 방해한다." 라고 적혀 있다.
근처에 있는 버거킹과 다른 맥도날드 식당이 있지만 유독 이 맥도날드를 찾아 오는데
식당직원들은 두손들고 지쳐가고 있다. 이 식당의 점장인 앤더슨씨는 "여기는 맥도날드 식당이지
노인복지센터가 아니다. 한인노인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자, 앉을 때가 없는 다른 손님들이 이미 주문한 음식을
환불해 달라는 요청에 부득이하게 경찰을 불렀다." 라고 말했다.
After multiple requests for comment, a spokeswoman for McDonald’s said the company would address the issue, but as of Tuesday evening it had not done so.The police in the 109th Precinct, which serves the area, say that calls to resolve to disputes at businesses are routine, though the disruptions are more often caused by unruly teenagers than by septuagenarians.The Flushing McDonald’s looks like any other. Few among the crowd there on a recent Saturday said they even liked the food. “We prefer our own Korean food,” said Hoick Choi, 76, a pastor at New Power Presbyterian Church, who comes about once a week. Many come after filling up on a free lunch at a nearby senior center.
수차례 맥도날드 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촉구하자, 맥도날드측 대변인은 그러겠다고 동의했지만,
7일까지 아직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이 구역을 담당하는 109 경찰은 이런 사례로 경찰에 신고접수는 보통으로 발생하는 일이며,
주로 말썽을 일으키는 틴에이저가 아니라 노인들에 의해서 발생한 사건이라서 특이하고,
그 횟수가 근래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처에 있는 장로교회 목사이신 76세의 최호익 목사님은
일주에 한번 꼴로 이 식당에 들르는데, 많은 노인들이 근처에 있는 노인센터에서 무료 점심을 드시고
커피를 마시러 이곳에 꼭 들리신다." 라고 말했다.
Some say it is convenience that draws them from the solitude of their nearby homes to spend the day sitting there in the Big Mac-scented air. Many are widowed, or like Jee Woong Lim, 81, who arrived in America two years ago from Seoul, say they are in need of company. They are almost without exception nattily dressed, in suits or dress slacks, brightly colored ties or sweaters, fedoras and well-shined shoes.
혹자는 이 맥도날드에 이렇게 노인분들이 몰려 오는 이유가 간편하고 싸다는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이 배우자가 없는 홀로 사시고,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어서 외로움을 덜기 위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 대부분은 정장차림이나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나 스웨터를 걸치거나, 모자와 말끔하게 닦은 구두를 신고 온다.
Yet there seem to be no shortage of facilities that cater to the elderly in the neighborhood. Civic centers dot the blocks, featuring parlors for baduk, an Asian board game, and classes in subjects from calisthenics to English. Mr. Lee, who comes to the McDonald’s from Bayside, passes several senior centers en route. one is a Korean Community Service center in Flushing, which recently changed a room in the basement into a cafe with 25-cent coffee after its president, Kwang S. Kim, got word of the McDonald’s standoff. No one has come.
근처에 기원이나, 운동센터, 복지센터, 영어학교등 이런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멀리 베이사이드에 사는 이씨라는 분도 유독 플러싱에 있는 이 맥도날드를 찾아 온다고 한다.
맥도날드와 이런 문제가 생기자 가깝게 위치한 한인 커뮤니니 센터의 한인회장이 그 빌딩 지하에
한 방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어서 커피를 25센트에 제공하기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I think I have to go to McDonald’s and ask why they’re there,” Mr. Kim said.Outside the McDonald’s on Saturday, Sang Yong Park, 76, and his friend, Il Ho Park, 76, tried to explain what drew them there. They come every single day to gossip, chat about politics back home and in their adopted land, hauling themselves up from the banquettes with their canes to step outside for short cigarillo breaks. And they could not say why they keep coming back — after a short walk around the block to blow off steam — every time the officers remove them. They said they had each been ousted three times so far.The two men, however, knew what they would do next time. Sang Yong Park said he would not budge, but his friend said he would dutifully obey any police order, just as he always has. “I will just listen to them,” he said. “But I will come back inside after they leave.”
토요일에 맥도날드 앞에서 김회장이 노인분들에게 왜 굳이 그 맥도날드에 가시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그들은 매일 이곳에 와서 한국의 정치와 새로 둥지를 틀은 미국에 관해서 수다를 떨기 위해서 온다고 하면서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식당문을 나섰다가 식당 주위 한바퀴를 돌고 또 다시 식당에 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단다.
이들은 그동안 세번에 걸쳐서 경찰관에 의해서 식당을 나와야 했던 경험이 있다고 하시면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도, 경찰요구에 깍듯이 따라서 고분하게 나갔다가, 경
찰이 떠난 후에 또 다시 당당하게 들어 올 작정이라고 했다.
무릇 제대로 신문을 포함해서 언론매개체는 사건을 최대한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non-bias 한
공평하게 알릴 의무가 있는 것은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두개의 신문을 놓고 보면, 한국신문은 한국노인분들의 입장과 말에만 의존해서 편파적이고 주관적인 보도를 해서
여러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여론을 낳게 하고 기자들이 바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뉴욕타임즈는 적어도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보도를 한 것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 살면서, 한국과 관련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이런 식의 기사와 보도를 자주 경험하면서
같은 한국사람으로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씁쓸한 기분이 오래 간다.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는 세상이지만, 잠시라도 입장을 바꾸어서 맥도날드 직원들 입장에서 서서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손님의 권리만 주장할 수 없을 것 같다.
맥도날드도 역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면서까지 손님을 밖으로 몰아 세울지도 이해가 안가고
요즘처럼 인터넷과 SNS 로 비밀이 없는 세상에서 노골적으로 부당한 처신을 해서 그들에게 돌아 갈 여파를 너무도 잘 아는 그들이
한국신문에서 주장하듯이 순전히 인종차별이나 노인괄세에서 발단한 사태라기 보다는
한쪽의 권리만 무조건 주장하고 행사하려는 데서 기인한데서 온 듯한 인상이 짙다.
그리고 이런 사태는 뉴욕뿐 아니라, 실제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특정 맥도날드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현재 일어나고 있다.
만나는 그룹별로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맥도날드에 모여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식당을 전세 놓은 양 몇시간씩 수다를 떨고 계신다.
게다가 서로들 무료 쿠폰들을 모아서 공짜커피도 자주 마시면서, 그냥 오래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만큼 안하무인격으로 식당이 떠나 갈 정도로 큰 소리로 대화를 하면서
맥도날드가 서서히 한인들의 세놓은 사랑방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언제고 문제의 소지가 많아서, 손님들이 알아서 양심껏 자제를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터에
뉴욕에서 그동안 우려했던 비슷한 사태가 결국 이렇게 먼저 터지고 말았다.
한국이 예전부터 강대국의 틈새에 끼어서 그들의 일방적인 위세에 휘둘려서 당하고만 살아와서 그런지
유난히 애국심이 강한 반면에 피해의식 또한 못지않게 높은 듯 하다.
외국에서 한국에 불리한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평소엔 온순하던 사람들도 편부터 갈라서 똘똘 뭉쳐서
갑자기 태극전사로 돌변해서 입에 침이 튀길 정도로 흥분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연스런 반응이고, 이렇게 강한 응집력때문에 오늘의 한국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다고 문제의 원인은 그대로 남고 개선방안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세계 10위 경제강대국답게 서로의 다른 견해와 입장으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분쟁이 생겨도,
먼저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워서 소리부터 크게 내고, 단편적인 면만 보고 흑백논리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결국엔 용두사미격으로 흐지부지 끝내기 보다는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입장과 말을 먼저 들어 보고, 사건의 실태를 가능한한 제대로 파악한 후에
제기된 문제의 원인이 파악되면, 중재자를 선임해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입장을 바꾸어서 조금씩 양보해서
서로 수긍하고 수렴할 수 있는 win-win 절충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자세를 배우면서,
이제는 경제적인 강대국에 견줄만한 진정한 선진국 국민의 자질을 배우고 갖추어야 할 시점에 온 것 같다.
그리고 이왕 쓴소리를 하는 김에 동아일보에 안중근 의사에 관한 기사에 관해서 한마디 사족을 붙여본다.
니편 내편 가르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 각오를 하고...
동아일보에 난 기사에 보면 한국인들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를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라고 말을 했다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사내용이다.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늘 강자의 입장에서 바라다 본 반쪽의 진실을 토대로
승자들이 그들이 행동과 방법을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키고, 미화해서 재구성된 멋진 픽션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에 다닐때에 캐나다 역사를 배웠지만, 늘 그 역사는 유럽인들이 제국주의라는 미명아래
수천년간 캐나다에서 터를 잡고 평화롭게 잘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무력으로, 막무가내로 밀어 내고
프랑스인과 영국인들의 입장과 견해에서 사건을 기술하고 정당화한 기록한 내용의 역사를 공부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요즘 역사시간 커리큘롬은 한 사건을 제시하고, 원주민, 프랑스인, 영국인들의 입장에서
같은 사건을 각각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까지 포함해서 다루어서
간접적으로 모든 사건은 단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서 좀 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견해와 사고방식을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면, 1800년대에 백인들의 횡포에 대응해서 원주민들이 매니토바와 온타리오 그리고 퀘백주에서 수차례 발생해서
많은 원주민들의 사상자들이 생겨났다. 내가 역사를 배울 때에는 그때 반란을 주동했던 원주민들의 리더를
캐나다 발전을 해치는 테러리스트이고, 그 반란을 진압한 영국출신 리더는 영웅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원래 프랑스인들이 캐나다에 영국보다 100년 이상 먼저 도착해서 캐나다를 식민지로 삼았다가
퀘백의 아브라함 평원에서 오랜 전투 끝에 영국군의 승리도 돌아갔고,
따라서 캐나다는 영국계의 식민지로 남았고, 프랑스인들은 그들이 누리던 권리를 박탈당하고,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영국측에서 볼때는 당연이 전투을 승리로 이끈 장군은 역사에 길이 길이 남는 영웅이고,
프랑스 입장에서는 같은 인물을 결코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프랑스와 영국이 100년 전쟁을 벌일때에도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쟌 다르크는 현재까지 여전사로 추앙을 받지만,
영국측에서는 그 전쟁에 패해서 그들이 당시 프랑스에 많은 부분의 영토를 뺏기에 앞장을 선
그녀를 아무도 수백년동안 떠 받들기는 커녕 마녀로 취급받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래서 물론 한국사람들에게는 일제의 압박에 항거하고 한국을 야비한 방식으로 식민지로 삼은 총리를 저격한 것은
정당하고 옳은 일을 위험을 무릅쓰고 행한 안중근 의사는 지극히 추앙을 받을만한 위인이자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참으로 당연하다.
하지만 일본의 한 대변인이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일컬었다는 것은 일본인으로서 역시 당연한 반응이자 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일본제국주의가 잘 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 볼 때는 이등박문같은
자국의 세력을 넓혀서 강국으로 만드는 데크게 이바지 한 사람들이야말로 그들의 영웅이고 존경을 받고,
그런 사람들을 해친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믿고 있는 그 자체를 보면
손이 안으로 굽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에게 영웅이니, 니들에게도 영웅이라고 강요한다는 자체가 모순일 수 밖에 없는 이 사건을 읽고,
그저 일본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보는 아량을 보이되,
한편으로 그들이 식민지 시대에 한국사람들에게 저지른 많은 만행들을 이런 감정적인 입씨름을 하기 보다는
2차대전이 끝난지 70년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나찌스에 가담한 한사람 한사람을 지구 끝까지 찾아 내어서
명백한 증거와 증언으로 법정에서 공정하고 마땅한 심판을 받게 하는 유태인들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세계의 누구에게나 공감하고 납득할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만든 자료를 널리 홍보에 앞장 서서
독일인들이 전후에 그랬듯이, 일본인들도 반박할 여지없이 두손들고 그들의 만행을 시인할 수 있게 주력해야 될 것 같다.
이 글 역시 저의 엉성한 국졸 수준의 한글로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견해을
곧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상 정리도 못하고, 머리에 떠 오른대로 횡설수설 쓴 것에 대해서 이해를 부탁하며
여러분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견해도 듣고 싶습니다.
그런 대화의 장이 열려야 문제를 해결 할 실마리가 생기고, 서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이만 달걀세례 받기 전에 일찌감치 멀리 내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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