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통계 Statistic
오늘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드릴 아몬드-오렌지 비스코티 글을 포스팅 한 후에
우연하게 방문통계 지수에 눈이 멈추었다.
놀랍게도 전체방문 숫자가 오십만이란다.
500000 이라는 방문숫자 자체에 내 스스로도 놀랍기도 하고,
거기다가 신통하게도 군더더기 없이 0이 무려 다섯개가 가지런하게 놓인 500,000 이라는 숫자가
왠지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같은 쌈박하고 깔끔한 숫자로 남는다.
이 블로그에 첫 포스팅이 언제 무슨 내용의 글을 올렸는지,
실로 오랫만에 첫 글을 클릭을 해 보니,
2008년 4월 19일에 '오로라의 동네에서 인사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져 있다.
그러고 보니, 우연하게 별 생각없이 시작한 블로깅을 시작한지 자그만치 5년 10개월이란 긴 세월동안
이 공간을 채우고 꾸미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한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서 한국을 떠나서 캐나다와 미국에서 44년을 살아온 나는
블로깅을 하면서 늘 한글로 글을 쓴다는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서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행여 누가 이 블로그에 우연히 들어와서 어줍잖은 솜씨로 올려진 내 글을 읽는다는 사실이 참 부끄러워서
초반에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렸다고 다시 공개로 돌리기를 수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뒤집기를 하면서도, 무슨 배짱인지는 몰라도 블로깅을 계속 하다보니
거의 6년사이에 자그만치 500,000 만명의 블로거들이
그동안 나의 미숙하고 부족한 한글실력으로 올린 893개의 글을 읽어 주셨다는 생각이 미치자
내 자신이 생각해도 무슨 대단한 일을 해 낸 것처럼 뿌듯하다.
서당개 생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머리에 떠 오르면서
무엇이든지, 한가지 일을 오래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을 얻기도 하고, 배운다는 것을 이번에 또 경험해 본다.
그 첫번째 예로 블로깅 초반에 비하면,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물론, 여지껏
한글자판이 없는데도 빛의 속도로 한글 타이핑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한글문장 조합에 드는 시간이 약 1/10 로 줄어 들은 것만 봐도
내공이 차곡차곡 많이 쌓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500,000 이라는 큰 숫자 속에는 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온두라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에 사시는
많은 블로거들과 거리를 건너 뛰어서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더러 직접 좋은 만남으로 이어져서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점이다.
앞으로 0이 6개로 이어지는 1000000 이라는 방문숫자에 언제 도달할지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지금까지 해 왔던대로, 늘 직장과 집일로 바쁜 일상 중에서도
나의 일상과 생각을 진솔하게 담은 글을 하나씩 채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래 보기도 하고,
아울러 오늘부터 그날까지 이미 이 공간을 통해서 인연을 맺은 분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새로 만날 블로거들과의 좋은 인연과 만남도 감히 꿈꾸어 봅니다.
그동안 제 방을 방문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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