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미국

[뉴멕시코 여행7]산 미겔 채플-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산타페의 San Miguel Mission Church

by Helen of Troy 2014. 4. 17.

 

산 미겔 공소(San Miguel Mission Church)

 

 

뉴멕시코의 파란 하늘 배경에 하얀 십자가와 아도비 타워가 인상적인 산 미겔 공소

 

 

 

 

산 미겔 공소(San Miguel Mission)은 산 미겔 채플이라고도 불리우며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서 중요한 유적이며.

건축양식은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 양식

(Spanish Southwestern colonial mission)으로 지어진 공소이다.

 

이 교회는 청교도들이 제임스타운에 세운 교회나 스페인 정착자들이 플로리다의

세인트 어거스틴에 세운 교회보다 먼저 지어져서 미국에서 제일 오래 된 교회로

산타 페와 스페인이 지배하던 거대한 뉴멕시코 식민지령의 중요한 자리역할을 해 왔다.

 

원래 공소는 약 1610년에서 1626년경에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 알론소 데 베나비데스(Alonso de Benavides)의 지휘와 지시로

스페인의 선교사들과 정복자들이 그들의 영토를 늘이기 위해서 뉴 멕시코로 올 때

데리고 온 멕시코의 원주민인 Tlaxcalan 인디언들에 의해서 지어졌다.

 

1680년에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유럽의 정착자들에게 항거한 반란을 일으켰을때에

이 교회의 지붕에 불을 지르면서 반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화재로 멀리 멕시코에서 건너 온 80명의 틀락스칼란(Tlaxcalan)인디언과

스페인에서 건너 온 정착자들과 전교자들이 사망했고, 결국 교회 지붕 전체가 내려 앉았다.

 

1691년에 다시 푸에블로 인디언들을 물리치고

다시 스페인 출신 사람들이 산타 페에서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1694년에 바르가스 장군(General Diego de Vargas) 의 진두하에 새 지붕을 건축하기 시작해서

30년 후인 1710년에 스페인이 이곳을 완전히 재정복을 할 때 까지 보수공사가 진행되었다. 

보수공사를 말끔히 마친 채플은 주로 스페인 군인들을 위한 공소로 사용되었다.

 

1830년에  3단으로 이루어진 종탑이 세워졌고,

1858년에 당시 라미 주교님이 이 산 미겔공소를 소유자들로 부터 사들여서

학교건물로 변경해서 뉴멕시코의 자치령의 첫 학교가 되었다.

1862년에는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수사님들이

흙으로 된 교회 바닥을 나무판대기로 덮고, 

제대 앞의 손잡이(railing)도 제작했고, 성당입구도 크게 늘렸다.

 

1872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3단 종탑과 산 호세 종이 무너져 내렸는데,

보수공사 자금이 없어서 성당을 닫게 되었다가,

산타페 시민들이 힘을 합쳐서 보수기금을 모아서

그들이 자랑한 이 역사적인 공소를 폐허에서 극적으로 구했다.

 

1875년에 교회 외벽과 내벽을 다시 발랐고, 진흙지붕에서 타르를 입힌 지붕을 얹었고,

전보다 작고 새로운 종탑을 다시 지었다.

하지만 보수된 종의 무게로 종탑과 종 자체의 피해를 우려해서

1356년에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산 호세 청동 종은 교회 내부에 걸려있다.

 

이 채플은 500여년간 수차례에 걸쳐서 보수공사와 재건축공사가 이루졌지만,

여전히 원래 아도비 벽과 기초토대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대천사 미카엘이 그려진 제대 위에 걸린 레레도스

(reredos: 주로 제대 뒤에 나무나 돌을 재료로

종교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주제를 그린 제대 스크린)은 약 1709년에 제작이 되었으며,

지금 제대 뒤에 걸린 reredos는 1798년에 보완되어서 만들어진 것인데

뉴 멕시코에서 제일 오래된 제대 스크린으로

미카엘 대 천사가 사탄을 물리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산 미겔 공소는 주중에 일반 방문객들에게 공개되며,

채플 바로 옆에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고,

매주 일요일에는 여전히 주일미사가 집전되고 있다.

 

 

 

 

 

성당 앞마당에 세워진 안내판

 

 

 

흙과 나무로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

 

왼쪽벽에 걸린 작품은 버펄로 가죽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장면이 묘사된 그림이고,

오른쪽에 걸린 작품은 노루 가죽에 셰례자 요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두 작품들은 프란체스코 수도자들이 1630년 경에 그렸으며,

인디언들을 전도할 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천장의 스무개의 커다란 vigas 통나무가 인상적이다.

 

 

 

입구 바로 위의 성가대 석 위의 대들보 모습...

 

천장은 손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스무개의 비가스 나무 대들보들이 교회를 떠받들어주고 있다.

커다란 나무 대들보가 교회 뒷부분에 있는 성가대를 받쳐 주며,

그 대들보에는 스페인어로 "이 건물은 1710년에 스페인 황실 함대의 리더및 하인인

돈 아구스투스 플로레스 베르가라에 의해서 건축되었다."

(" The Marquis of Penueala. The building was erected 

by the Royal Ensign Don Augustus Flores Vergara, his servant, in 1710." )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나무 하나하나 정교하게 조각이 되어 있다.

400년간의 오랜 세월을 흔적이 고스란히 배여서 아름다움이 더 발산하는 것 같다.

 

 

 

소성당의 오른편 벽에 나무로 조각된 14처상이 걸려 있다.

 

 

 

제대 오른쪽 벽 뒤에는 1600년대에 지어진 아도비 벽이 보인다.

 

 

제대 뒤에 뉴멕시코에서 제일 오래된 reredos가 걸려 있다.

제일 위 가운데에 대천사 마이클(미카엘, 미겔)이 사탄을 물리치는 장면이 보인다.

 

1798년에 손으로 조각하고 칠을 한 이 목제 레레도스는 이 교회의

수호성인인 산 미겔(성 미카엘(마이클))의 동상이 포함되어 있다.

산 미겔의 조각상은 원래 1600년대에 멕시코에서 조각이 된 것을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 선교자들이 산타페로 옮겨왔다.

 

산 미겔 동상 바로 위에는 나자렛 예수님의 그림이 있고.

주위의 타원형의 4개의 그림 중 왼쪽 위에는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그 아래에는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성인 그림이 걸려 있다.

오른편 위는 독일의 성 게트루드, 아래에는 프랑스의 루이 9세의 그림이 걸려 있다.

 

 

멕시코에 1600년대에 나무로 조각된 산 미겔(성 미카엘) 동상이 한 가운데에...

 

 

제대의 테이블 바로 아래에

1610년에 지어진 원래 공소의 기초 바닥이 유리를 통해서 보인다.

 

 

1610년 당시에 만들어진  제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의 모습

 

 

채플 뒷쪽에 스페인에서 제작된 오래된 산 호세 종이 걸려 있다.

 

 

채플 안내인의 허락을 엊어서 이 오래된 종을 서너번 울리니 은은한 종소리에

수백년간 이 종과 얼킨 많은 사람들의 숨소리가 묻어 나는 듯 하다.

 

 

 

스페인에서 1356년에 만들어진 산 호세 종..

 

 

 

 

 

 

성당 입구

(파란하늘과 하얀 십자가가 오래전에 다녀 온 그리이스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햇볕은 눈이 부실정도로 강하지만 매섭게 불어 닥치는 바람은 여전히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성당 바로 옆에 있는 또 하나의 산타 페의 유명한 유적...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집

 

 

 

이 집은 1200년경에 이곳에 거주하던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살던 집의 기초위에 지어져서

타노어를 쓰는 인디언들이 여기서 거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건너 온 정복자들과 함께 멕시코에서 이곳으로 온 틀락스칼라 원주민들이

강과 가까워서 식수와 농사에 적합한 이 동네에 몰려 살면서 바리오가 형성되었다.

 

 

 

1709-10년에는 산 미겔 교회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스페인 자치령의 총독이었던 살라자르의 임시 거주지로 쓰이기도 했다.

1800년대 후반에는 평원에서 주로 농업으로 생계를 잇는

아파치 인디언, 나바호 인디언과 스페인에서 건너 온 군인들의 가족들이

이 바리오 동네에서 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