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내놓은 레이스 스카프 #2
지난 여름에 여기 저기에 틀어박힌 수많은 털실을 모아서 며칠에 걸려서 정리를 해 보니
300여개의 털실이 넘어서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를 아홉개를 사서
깔끔하게 정리를 한 후에
적어도 1-2년간은 털실을 새로 구입하지 않겠다고 자신과 굳게 다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세일에 약한 아줌마의 근성을 못 버리고
자신과 굳게 한 약속도 저버리고
또 이렇게 60여개의 털실을 사 들이고 말았다.
내가 생각해도 무리수를 둔 것 같아서
다른 식구들이 배달된 털실을 볼까봐 얼른 옷장 안에 감추면서
혼자 실소를 금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래처럼 색상도 좋고, 감촉도 좋고, 소재도 특이하고 거기다가 값까지 착한
털실을 보면 일단 그 털실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맘을 주체하기가 힘이 든다.
위의 레이스 스카프 소재로 사용한 특이하면서 멋이 풍기는 레이스 털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상이라서 일단 기본으로 8개 구입한
이 털실 멋지죠? (궁색하게 동의를 구하면서...)
레이스 털실 #2
레이스 털실 #3
아기 이불을 만들 생각으로 주문한 포송포송한 Cool Baby Yarn
북미에서는 여자 아기의 옷은 핑크로, 남자 아기의 옷은 파란색으로 구입하는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위한 베이비 샤워를 할 때는
주로 베이지 색상이나 연초록이나 연보라의 옷을 준비해서 산모에게 선물을 한다.
그래서 베이지색상과 연두색 털실을 욕심내서 재어 놓았다.
어떤 소품을 만들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일단 소재가 너무 맘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천천히 구상을 해 보고 싶은 애착이 가는 털실소재이다.
순모 털실 #1
이 털실과 아래 순모털실은 파격적으로 80% 세일로 볼 하나에 고작 $1.35 라서
12개씩 장만했다.
순모 털실 #2
순모 털실 #3
깔끔한 깨끗한 느낌의 금속재질이 섞인 레이스 실 #1
레이스 실 #2
무난한 색상이고, 재질도 wool 30%라서 편하게 입고 세탁이 가능한 털실...
현재 막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스웨터를 만들고 있다.
곧 다가 올 크리스마스에 실용적이고 부담없이 건네 줄 선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그동안 짬이 나면 늘 만드는 순면 coasters를 4개씩 세트로 준비하고(위부터 다섯번째까지)
그리고 좀 큰 사이즈로 만든 순면 도일이는 (아래 다섯 아이템들)은 냄비받침용으로 준비해서
올해 경매에 내 놓았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침묵의 경매(silent auction) 행사장에 도착하니
이렇게 식사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삼면의 벽쪽에 다양한 경매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다.
공연 때마다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독창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이 크고,
큰 공연장 대여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그저 노래부르는 것이 취미인 사람들이 모여서 열심히 연습한 것을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팔을 걷어 부치고 이렇게 기금을 조성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맘 가짐이
잘 드러나는 의미있는 연례행사이기도 하고
이런 행사를 통해서 합창단의 대한 애착심도 자연히 생기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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