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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독일

[독일여행19]에르푸르트-Anger,기차역,상인들의 교회, 레글러교회,우르술라 수도원

by Helen of Troy 2015. 5. 28.

 

 

에르푸르트, 튀링겐

 

앙거(Anger) 거리의 화사한 전차

 

 

에르푸르트 지도

 

 

 

 

이틀간 묵은 라디슨 블루 호텔(지도 오른편 H)의 옆문

호텔이 위치한 길 이름이 흥미롭게도 "유리 가가린" 이다.

길 이름에서 이곳이 소련의 우방이었던 동독의 도시임을 알 수 있다.

 

 

 

독일의 대부분의 호텔이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는데, 메뉴가 푸짐하고 다양한 것으로

잘 알려졌는데, 이 호텔의 아침도 싱싱한 과일, 채소, 치즈, 달걀요리 빵종류등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햄, 소시지,등 훈제식품과 치즈까지 준비되어 있다.

매일 입맛대로  먹다가는 가지고 간 옷들 대신에 새로 사 입어야 하기 십상이어서

정신력으로 음식의 유혹을 참는 일이 매일 쉽지만 않다.

 

오늘은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해야 하니

골고루 먹어두야 한다고 합리화를 하면서 두둑하게 먹고는

시원하게 넓은 앙거쪽으로 일찌감치 향했다.

 

 

 

 

호텔에서 남쪽으로 약 200미터 정도 걸어가니

카페와 상가, 그리고 아름답고 오래된 튀링겐의 목조건물과

19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즐비한 넓은 앙거광장이 나온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평소에 붐빔다는 이 광장이 한산하고 조용하다.

 

Anger 라는 단어는 초원이라는 뜻으로,

천년 전에는, 이곳은 도시의 성벽 바깥에 위치한 이곳은

넓고 평평한 푸른 초원이었다가

중세기부터는 유럽 전역에서 모여 든 상인들이 거래를 하는 장소로 쓰여졌다.

 

 

 

이 건물들은 주로 19세기에 지어졌으며,

대부분의 건물들이 쇼핑몰이나 상가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마틴 루터는 에르푸르트를 "높다란 탑의 도시" 라고 칭찬을 할만큼

크지 않은 오래된 도시 중심에 25개의 교회와

15개의 수도원과 10개의 채플의 뽀족한 첨탑이 들어 서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잘 알려진 교회는 성모 마리아 주교좌 성당과

성 세베루스 교회, 아우구스틴 수도원, 프레디거 교회를 들 수 있다.

 

 

앙거광장 한쪽에 '카우프만 교회(상인들의 교회)" 가 들어 서 있다.

 

 

 

Kaufmannskirche

 

 

 교회 앞에 서 있는 마틴 루터 동상

 

 

종교개혁을 주도한 마틴 루터는 에르푸르트에서 북쪽으로 100 km 떨어진 아이스레벤에서

1483년에 태어났지만,

1501년에 에르푸르트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에르푸르트에 거주하기 시작해서

1505년에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회 입구쪽의 모습

에르푸르트의 많은 교회 중에서 유일하게 두개의 종탑이 있는 교회이다.

 

 

 

 

카우프만 교회는 앙거에 위치한 교회로

1522년에 마틴 루터가 이곳에서 전도활동을 했고, and...

 

 

 

약 150년 후에는 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부모님들이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교회이다.

 

 

중세부터 1000여년간 이곳을 통과하던 유럽의 상인들이 다니던

카우프만 교회의 내부

 

교회 내에 얼핏 보아도 상주해서 교회를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도

아무나 드나 들 수 있게 입구과 활짝 열려 있어서

편안하게 구석 구석 둘러 볼 수 있기도 하고,

잠시 기도 후에 휴식도 취할 수 있었다.

 

 

 교회 제대와 Alterpiece

 

교회 내부에는 원래 성당에서 개신교로 전환된 후

17세기 초반부터 제작된 루터교 신학에 부합되는 작품들이 보인다.

제대 뒤에 걸린 아름다운 목각 작품은

신약에 나오는 성모님께 구세주가 태어날 것을 예언하는 Annunciation,

예수님의 탄생, 12세때 회당으로 들어간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의 세례,

마지막으로 최후의 만찬을 그린 작품이 중간에 새겨져 있다.

 

입구 위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

 

 이 파이프 오르간도 역시 정교하고 화려하게 목각제품으로 처리되어 있다.

튀링겐이 낳은 바흐가 활동하던 시기에 설치된 오르간이라 그런지

바흐가 생전에 작곡한 수많은 오르간 작품 한 곡을 한번 들어 보고 싶어진다.

 

 

이곳에서 목회자가 연설하는 곳인데 (pulpit)

마르틴 루터가 열정적으로 설교를 했던 장면을 잠시 상상해 본다.

 

 

벽에 걸린 성가족 조각품

 

 

교회내에 누군가의 무덤도 있고,

 

 

 

잠시 입구 근처 통로에 서서 잠시 감사기도를 드린 후,

다시 앙거 로 발을 옮겼다.

 

 

 

우르술라 수녀원 (Ursulinenkloster)

 

오래된 우르술라 수녀원과 성당

 

이 수녀원은 성 아우수틴회 소속 수녀님들을 위해서 세워졌고,

이곳을 지나던 방문객들의 호스텔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불과 60년 후인 1196년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로 이곳을 떠나게 되자,

당시 새로 창립된 성 막달레나 수녀회가 이 자리에 들어 오게 되었다.

 

성 막달레나 수녀회 수녀님들은 이곳에서 450년간 수도생활과 봉사활도을 해 오다가

유럽에서 발생한 30년 전쟁으로 말미아마 무역활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급기야 연로하신 수녀님 4분만 남게 되었다.

 

이 수녀님들이 허가 아래에, 마인쯔 교구의 폰 숀본(von Schönborn) 주교님이

1667년에 성 우르술라 수녀회에 기부해서

지금까지 330년간 이곳에서 활발하게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

 

 

 

수녀원에 속한 원래의 교회는 1246년에 화재로 유실되자

고딕 스타일로 같은 자리에 새 성당이 지어졌지만,

1944년 2차 대전중에 성당 내부는 큰 피해를 입게 되어서,

1950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쳤다.

 

아쉽게도 봉쇄 수녀원 때문인지, 교회 입구가 닫혀 있어서

교회와 수녀원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레글러 교회(Reglerkirche)

 

기차역에서 제일 가까운 레글러 교회는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서 흥미롭다.

남쪽 첨탑은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 내부는 고딕 양식,

그리고 북쪽 첨탑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져서

이 교회가 거친 세월과 역사가 엿보인다.

 

 

 

에르푸르트의 교회가 거의 다 그렇듯이

레글러 교회 역시  원래 아우구스소속 수도회의 캐톨릭 교회로 시작했다가

1525년에 종교개혁후에 루터교로  전환되었다.

 

 

고딕식으로 지어졌지만, 화려함보다는 깔끔하고 정갈스런 분위기의 교회 내부

제대 뒤의 alterpiece 는 1465년에 제작된 예수님의 수난, 부활과 오순절이 묘사된 작품이다.
 

 

교회 입구 위에 설치된 정갈스런 파이프 오르간

 

 

 

 

 

 

에르푸르트 기차역

 

Anger에서 전차길을 따라서 기차역 쪽으로

 

 

에르푸르트 기차역 & 빌리 브란트 광장

 

 

 

기차역 앞 광장의 이름을  빌리 브란트로 붙이게 된 이유는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 통일을 의논하기 위해서 에르푸르트에서 첫 수뇌회의가 열렸을 때에

당시 서독의 수상이었던 빌리 브란트와 동독의 빌리 슈토프가 역사적인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차역에서 가까운 개울을 끼고 있는 동네

 

 

전차가 에르푸르트를 삥 둘러서 난 유리 가가린 링 길을 따라서 운영이 되며,

에르푸르트를 한바퀴 삥 돌면서 도시를 구경하기에 편하다.

 

 

 

Futterstrasse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들이 눈을 끈다.

 

 

오래된 에르푸르트에서 쇼핑거리로 알려진 이 좁은 Gotthardtstrasse 길에

 늘 이렇게 방문객들로 붐빈다.

 

 

 

요 가게도 탐나는 물건이 즐비하다

 

 

한 블록마다 교회가 있어서 교회 종탑이 어디를 가도 눈에 들어 온다.

.

 

고타트 길(Gotthardt Strasse)상의 그릇가게는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다.

예쁜 그릇에 아주 약한 자신을 너무도 잘 알기에...

 

 

하지만 오른편에 "Linkshaender-Laden" 가게는 말 그대로 왼손잡이를 위한

모든 상품들을 파는 가게이다.  평소에 왼손 손잡이인 큰딸이 크고 작든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하면

가위 외엔 왼손잡이만을 위한 물건들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오른손잡이를 위한 물건들을 어렵게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항상 겪으면서 살았기에 간판을 보자마자 얼른 들어가서

여행중에 쇼핑을 가급적으로 피하자는 평소의 룰과 상관없이

크기가 작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주저없이 구입했던 가게이다.

 

이곳에 진열된 다양한 물건들을 하나씩 구경하면서

다수의 오른손잡이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힘들게 적응하고 살아야한 왼손잡이들의 고충을 새삼스럽게 깨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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