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나누고 싶은 글

다니엘의 감동적인 사진 한장으로....

by Helen of Troy 2015. 7. 12.

 

 

 

 9세된 다니엘 카브레라(Daniel Cabrera)

photo:Facebook

 

 

어제 도착한 터키의 셀축(Selcuk)에 도착해서 오늘 아침 식사를 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라 온 사진 한장이 viral 이 되면서 순식간에 널리 퍼져 나가서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다 준 기사를 영국의 텔레그라프 신문에서 우연히 읽게 되었다.

글을 읽어 내려 가면서 서서히 가슴이 참 따스해지고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해 주어서

일단 컴퓨터에 저장을 해 두었다가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포스팅해 봅니다.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진속에는 홈레스로 지낸는 9살된 다니엘 카브레라 소년이

맥도날드 식당 창문 근처에 등없는 나무의자에서 창문을 통해서 흘러 나온 희미한 불빛 아래서

숙제를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 사진은 20세된 조이스 토레프랑카 양이 "I got inspired by a kid." 라는 제목으로

한달 전에 올려졌고, 바로 인터넷 상에서 7000여명이 응답을 하게 되고,

곧 그 지역의 TV 방송국에 소개가 되면서, 다니엘이 꿈꾸던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교재비와 생활비, 그리고 대학교 장학금이 모여지고 있다고 한다.

 

 

 

다니엘과 엄마 크리스티나 에스피노자씨 (AFP)

 

 

이런 소식에 42세된 어머니 크리스티나 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뜨거운 성원과 축복에 믿기지 않고, 다니엘이 편하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을 했다.

 

다니엘이 살고 있는 만다우에 시티의 한 시의원이 장학금을 기부했고,

지역의 경찰국에서도 성금을 모으고, 다니엘의 가족이 먹을 양식을 제공했다.

 

크리스티나씨와 그녀의 세 어린 자식들은 살고 있던 빈민촌의 집이 5년전에 화재로 집을 잃어버린 후부터,

그녀가 일하던 동네 미니수퍼의 한 구석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니수퍼에서 일을 하고, 그리고 수퍼 주인집의 식모로 일하는 댓가로

하루에 80 페소(약 2,000원)와,  세부 섬의 거리에서 담배와 캔디를 팔아서 근근히 살고 있었다.

한편, 다니엘의 아버지는 2013년에 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녀에 따르면 다니엘은 신념이 확고하고, 공부에 대한 집념이 늘 강했다고 한다.

그녀가 돈이 없어서 학교에 지참하고 갈 점심 식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꼭 가겠다고 우기면서 학교에 매일 등교했고,

"엄마, 이렇게 늘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내 꿈을 이루고 싶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다고 한다.

 

크리스티나씨는 모여진 현금, 교재, 교복, 전등을 비롯해서 장학금으로 다니엘이 대학교 교육을 마치는데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역의 교회, 정부 복지기관에서도 도움을 손길을 내밀게 되면서

다니엘은 전기가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는 빈민촌의 많은 어린이들을 대표하는 심볼이 되었다고 한다.

 

 

 

Daniel Cabrera during a class at a school in Mandaue City (AFP)

 

조이스양이 올린 이 사진은 영어권을 비롯해서, 스페니쉬, 독일어, 포르투칼어로

빠르게 전세계에 퍼져서, 한 소년의 열정과 의지에 감동을 안겨다 주었다.

조이스양은 다니던 대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길에 들린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다가

다른 거리의 아이들은 손을 벌리고 구걸을 하고 있거나, 맥없이 앉아 있는 가운데에

어두운 불빛 아래서 숙제를 하고 있는 다니엘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그 목표를 위해서 열과 성을 다 하다 보면 결국 길이 열린다는 알려 주고,

이런 열정으로 공부를 하면, 그 공부가 얼마나 유익하고 즐거울지 쉽게 상상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는 다니엘을 보고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매개체의 위력과

여전히 가슴이 따스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는 것을 다시 느껴진다.

 

하지만, 사진 한장 덕분에 한 소년의 삶은 극적으로 변화해서 꿈을 이루게 되었지만,

다니엘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참고: 필리핀 인구 1억 중의 1/4 이 하루에 $1 이하로 살고 있다)

공부하는 어린이들이 너무도 많다는 우리의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어리지만 자기의 꿈을 향해서 최선을 다한 다니엘의 앞날에 큰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면서

여행에서 돌아가면, 다니엘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내일은 터키 셀축에서 페티에로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