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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28]아테네 아크로폴리스 4편-에레크테이온(The Erechtheion)/그리스 국기 게양대

by Helen of Troy 2016. 3. 16.




에렉크 테이온(Erechtheion 혹은 Erechtheum)의 아름다운 자태




 그리스 국기 게양대와 전망대 



아크로폴리스 언덕 동쪽 끝에 그리스 국기 게양대가 위치 해 있다.




9개의 파란 줄과 흰줄로 이루어진 그리스 국기는

"자유 아니면 죽음" 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의 아홉 음절을 상징하고 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세계 2차 대전중, 1941년 4월에 나찌스가 아테네를 점령해서

이곳에 게양된 그리스 국기를 경호하던 군인들에게 국기를 제거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한 젊은 군인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언덕 아래로 뛰어 내려서 죽음을 택했다.




한달 뒤에 당시 두명의 틴에이저 마놀리스 글레조스와 아포스톨리스 산타스가

언덕 담을 타고 올라가서 펄럭이던 나찌 국기를 내리고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그리스 국기를 다시 게양대에 올렸다고 한다.

나찌스가 이곳을 점령했던 기간에 레지즈탕스 운동이 활발했는데,

이의 사건은 그 나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의 한 예이며,

지금, 게양대 아래에 이 두 틴에이저들을 기리는 기념패가 걸려 있다.




아테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에서

아테네 시내가 360도로 잘 내려다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은 아테네에서 가장 높은 곳인 Lykavittos Hill (라이카비토스 언덕)이다.


그 뒤에 보이는 산이 바로 아크로폴리스의 신전 건물의 소재로 쓰인

판텔리 채석장이 있던 곳이다.


 


이 언덕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시내의 모습


1830년에는 아테네의 인구는 고작 5,000명에 불과했지만,

1900년 경에는 폭발적인 인구의 증가로 600,000 명으로,

그리고 1920년대에는 터키에서 거주하던 수많은 그리스 인들이 그리스 본국으로 돌아와서

짧은 시간내에 1,500,000 로 증가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1950년에서 80년대 사이에는

자그만치 4,000,000 만명이 넘는 거대한 도시로 탈바꿈했다.








 에레크테이온 & 카리아디드 발코니 

(Erechtheion & Porch of Caryatids)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의 유명세에 밀려 버린 에레크테이온은

사실 역사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더 중요하고 주목을 받는 건물이다.




에레크테이온이 있던 자리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 제일 오래된 장소로

이미 이 빌딩이 지어지기 수백년 전에

미케네 궁전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왼쪽에 보이는 돌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옛 미케네 궁전 자리에서 3000여년간

화려했던 미케네 문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카리아디즈 발코니 (Porch of the Caryatids)



신전 발코니의 천장을 지탱해 주는 기둥 역할을 하는

여섯개의 아름다운 여성 조각상이 있다.

그리스인들은 이처럼 건축과 조각을 조합해서

기능적인 면과 아름다운 면을 함께 보여준다.

약 1.77 미터 높이의 이 여신상들은 근처에 있는

케크롭스 왕의 무덤을 지키고 있다.


위에 보이는 조각상들은 원형을 그대로 본뜬 카피이며,

원래 조각상은 아래에 보듯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잘 보관되어 있다.



다음날 방문한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중간에 넓은 홀에

카리아티즈 레이디-기둥이 전시되어 있어서

가깝게 다가가서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레이디 기둥들은 아래는 네모난 기둥 베이스가 있고,

머리 부분은 기둥의 capital 의 기능을 하는데,

과일 바구니를 머리 위에 얹고 있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아마도 가장 잘 알려진 유물이어서 그런지

방문개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

약 20분을 기다려서야 방문객의 모습없이 조각상들만 카메라게 겨우 담았다.




발코니 지붕위는 여전히 공사 중...


에렉테이온 건물은 기원전 421-406년 사이에

ㅍ페리클레스가 전성기의 아테네를 널리 보여주기 위해서 대대적인 공사의 일부로

이 건물 안에 당시 이미 오래된 목조 아테네 여신상을 모시기 위해서 지어졌다.





이 신전을 지은 또 다른 목적은

 아테네의 전설적인 에레크테우스 왕과 케크롭스 왕의 무덤으로

 쓰기 위해서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지어졌는데,

이래서 지금까지 이 건물의 이름이 그 왕의 이름을 따서 에레크테이온이라고 불리운다.




에렉테이온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내부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동쪽 부분은 약 3미터의 높이로 서쪽 부분보다 높으며,

아테나 폴리아스 목조상과 소아논(Xoanon) 신을 모셔 둔 곳이다.




에레크테이온의 서쪽 입구...


신전의 특이한 디자인은 대지 자체가 고르지 못한데다가

포세이돈 신이 아테나 여신과 아테네 시를 차지하려고 대결하다가

포세이돈 신의 삼지창으로 바위를 쳐서 솟아난 성스러운 샘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된 에레크테이온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서쪽 부분은 세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서

포세이돈-에렉테이온, 헤파이스토스, 부테스에게 각각 헌정되었다




아이오닉 기둥이 있는 서쪽



북쪽 부분은 웅장하고 화려한 6개의 아이오닉 양식의 기둥이 들어 서 있다.





에렉테이온의 서쪽 입구..



신전 동쪽의 여섯개의 아이오닉 기둥들..



에렉테이온 북쪽 입구와 파르테논 신전...




기둥과 지붕 사이의 frieze 는 파리안 대리석 조각이 받들고 있는데,

이 역시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잘 소장되어 있다.




에렉테이온 북쪽 입구 돌산 위에서 바라다 본 그리스 국기 게양대

그리고, 석양에 긴 그림자의 그리고 중년의 부부..





기원전 1세기 말경에 발생한 화재로 에렉테이온은 보수공사가 진행되었고,

기독교가 국교로 된 후 이 건물은 교회로 변경되기도 했다가,

오토만 제국 시기에는 개인의 주택으로도 사용되었다.




19세기 초반에 이곳에 온 엘긴경은 카리아티드의 여섯 여신상 중

세번째 여신상과 북동쪽에 있는 기둥하나를 떼어갔다.

현재는 떼어간 여신상을 비롯해서 여섯 여신상 모두 모조(copy) 상이

현재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버티고 있다.




땡볕에서 4시간을 아크로폴리스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다가

저녁 8시게 문 닫는 시간에 맞추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서

아름다운 석양을 뒤로 하고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서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