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 후기는 2011년 6월 29일과 30일에 방문한 오르비에토의 이야기입니다.
높은 언덕 위에 성곽으로 둘러쌓인 구 오르비에토와
언덕 아래 평지에 위치한 신 오르비에토
구 오르비에토 지도 -
언덕 아래에 있는 기차역에 푸티쿨라를 타고 직선거리로 곧장
언덕위의 오래된 오르비에토로 오기도 하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지그재그로 언덕을 빙빙 돌아서 난 길 위를 걸어 천천히 올라 오거나...
버스를 타고 올라 오면 오르비에토의 Piazza Cahen (카엔 광장)에 도착한다.
알보르노즈 요새와 로카 대문
Fortezza dell'Albornoz & Rocca
카엔 광장 바로 옆에 로카 대문과...
알보르노즈 요새(Fortress of Albornoz)가 언덕을 둘러싸고 있다.
알보르노즈 요새는 로마 제국 전에 이곳에 거주하던 에투르스칸들이 세웠던
아우구랄레 신전 자리에 들어 서 있다.
이 요새는 이노센트 6세 교황을 대신해서
스페인 출신 알보르노즈 추기경의 칙령의 의해서
군사적 엔지니어인 우굴리노 디 몬테마르테(di Montemarte)가 디자인해서 지어졌다.
이 요새의 원래 이름은 '성 마르티노의 로카'였으며,
견고하고 거대한 요새의 건축공사는 1353년 혹은 1359년에
안전한 성당 자리와 알보르노즈 추기경이 이끄는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이 요새와 성벽은 원래 하나의 대문과 주위에 해자(moat) 둘러 쌓여서,
상하로 올리고 내리는 다리로만 오르비에토로 들어 올 수 있었다.
하지만 1395년에 이 요새는 완전히 파손되었고,
그 후 수차례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15세기 중반에 와서야 원래 디자인을 따라서 재건축 공사를 마무리했다.
1527년에 로마가 패망하자, 당시 교황이어었던 클레멘트 7세가
로마를 피해서 오르비에토에서 머물기도 했다.
오르비에토가 오랫동안 포위되었을 때에 원활한 물 공급에 대비해서 클레멘트 교황은
지금은 오르비에토의 유명한 명소가 된성 파트리지오 우물을 파라고 명령을 내렸다.
견고한 요새 그리고 바로 아래는...
절벽으로 이어져서 접근이 어려워서 천연적으로 최적의 요새 자리이다.
왼편에 오르비에토 기차역과 신 오르비에토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성곽이 요새 주위를 둘러 쌓고 있으며, 그 주위에 난 좁은 길을 걸어서
오르비에토 주위 풍광을 360도 죽 돌아 볼 수 있다.
다음날 해질 무렵의 알보르노즈 요새
석양이 아름답고, 낮은 언덕의 오르비에토 동네도 엽서에 나오는 그림같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1000년 전 중세의 한 여름밤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Ramparts Walk
다음은 성 파트리지오 우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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