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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Books

경매에 나온 '어린 왕자' 수채화 삽화...

by Helen of Troy 2016. 5. 4.



"어린왕자 (Le Petit Prince)"의 작가 안토안 드 셍텍쥬베리(Antoine de Saint-Exupéry)가

직접 책의 삽화로 그린 수채화

Photograph: Courtesy of Artcurial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쥬베리가 그린 수채화 삽화가 경매에 부쳐진다는 기사를 지난 주말에 접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수채화는 사막의 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를 두른 어린왕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Saint-Exupéry 는 1944년에 사망했는데,

그가 쓴 '어린 왕자' 는 270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서 출판되어서,

전세계에 약 1억 4천 5백만부가 팔려서, 출판된 책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이 되었다.

셍-텍쥬메리의 '어린 왕자' 의 원고와 스케치는 뉴욕의 피에르퐁 모건 도서관이 구입했고,

작가가 그린 수채화 삽화는 그의 아내 콘수엘로가 그들의 고향인 프랑스로 돌아 갈 때에 가지고 갔다.


위의 수채화는 콘수엘로 셍-텍쥬베리의 가족의 소장품 중 하나이며,

첫 출판된 책의 87 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으로,

주인공이 어린왕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묘사된 페이지이다:


“This night I didn't see him get under way.

He had slipped away silently.

When I succeeded in joining him

he was walking at a rapid pace.

He only said to me : -Ah, you're there.

And he took me by the hand.

But he was still tormented:

-You shouldn't have come.

You'll have sorrow.

I'll seem to have died and it won't be true.”



이 삽화 수채화는 많은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줄만큼 잘 알려진 그림으로,

우리의 영웅인 어린 왕자는 아무런 기척도 없이 한 밤중에 홀로 나서서

사막에 이는 강풍에 스카프를 휘날리며 모래 언덕을 걸어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그는 곧 연기처럼 사라질 것을 예고하기에 분위기가 사뭇 심각하다.




Antoine de Saint-Exupéry.

Photograph: AFP/Getty Images




경매에 나온 위의 수채화는 5월 3일부터 9일까지

뉴욕에 소재한 프랑스 경매 회사인 Artcurial 에 공중들에게 전시되었다가,

5월 31일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며,

추정되는 경매 가격은 약 $9만-10만 이라고 알려졌다.






Le Petit Prince:

One runs the risk of weeping a little,

if one lets himself be tamed.

Photograph: PR





'어린 왕자'는 1942년 셍텍쥬베리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가

 미국의 롱아일랜드에 거주할 때에 쓰여졌고, 그 이듬해인 1943년에 출판되었다.


'어린 왕자'는 책 한권이라기 보다는 두권을 함께 묶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일부는 꿈같이 펼쳐지는 동화라면,

좀 더 깊게 책 내용을 음미해 보면,

책의 또 다른 한 면은 인간의 진모를 찾아 가는 다양한 철학적인 요소가

생텍쥬베리가 해답과 결말이 독자의 상상과 성향에 맡긴 형태로 그려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읽을 당시, 내 나이에 따라서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변천하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독특한 책으로 남아 있다.


소설의 줄거리와 묘사 방법은 작가의 삶처럼 수수께끼처럼 복잡하지만,

그가 직접 그린 책의 수채화 삽화 덕분에 책의 인기도를 높여 주기도 했다.

셍텍쥬베리는 1940년대에 당시의 유럽 세태와 그의 정치적인 이념의 갈등으로

본국인 프랑스를 떠나서 유배생활을 해야했는데,

다행히 넉넉한 경제 사정으로 자유롭게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2차 대전 당시의 전쟁과 관련된 훌륭한 책을 쓸 수 있었다. 


'어린 왕자'는 사랑스런 주인공 캐릭터들을 통해서 넘치는 사랑과 외로움을 그렸는데,

마치 작가 셍텍쥬베리의 삶처럼 사회에서 배척받은 사람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의 주인공은 비행기 조종사로 사하라 사막에 추락한 후에,

외계에서 온 신비스런 어린 왕자와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통해서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찾아 가는 것을 그린 책으로

오랜만에 책꽂이에서 먼지가 덮히고 누렇게 바랜 책의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면서

좋아하는 대목을 다시 추려서 읽어 보았다.



    


           

All grown-ups were once children…

but only few of them remember it.

어른들 모두 한 때는 어린이였는데...

하지만 소수의 어른들만 그 사실을 기억하지요.


           

But if you tame me, then we shall need each other.

To me, you will be unique in all the world.

To you, I shall be unique in all the world.

만약 당신이 나를 길들인다면, 우린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될 거에요.

내겐, 당신이 온 세상에서 단 하나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당신에겐, 내가 그런 특별한 존재로 될 거에요.



           

One runs the risk of weeping a little,

if one lets himself be tamed.

누구나 길들여지기를  스스로 용납한다면,

흐느껴 울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조금씩은 있지요.



           

Grown-ups love figures…

When you tell them you’ve made a new friend

they never ask you any questions about essential matters.

They never say to you “What does his voice sound like?

What games does he love best?

Does he collect butterflies? “

Instead they demand

‘How old is he?

How much does he weigh?

How much money does his father make?’

Only from these figures do they think

they have learned anything about him.

어른들은 숫자를 아주 좋아하지요...

내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고 어른에게 말을 해 주면

어른들은 그 친구에 대해서 제일 중요한 것을 절대로 안 물어 본답니다.

그들은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때?

무슨 게임을 제일 좋아하지?

그애는 나비를 수집하니?

그런 질문 대신에 어른들은

'친구는 몇살이니?

몸무게는 얼마나 되지?

친구의 아버지의 수입은 어느 정도지?' 라고 몰아 부치곤 하지요.

그들은 이런 숫자들을 알고나야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생각하지요.



         

“My life is very monotonous,” the fox said.

“I hunt chickens; men hunt me.

All the chickens are just alike,

and all the men are just alike.

And, in consequence, I am a little bored.”

"내 삶은 너무나 무료해," 라고 여우가 하소연했다.

"나는 닭을 잡아 먹고; 사람들은 나를 잡으려고 하지.

모든 닭들은 한 통속이고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

고로, 나는 좀 심심하네."



“Where are the people?” resumed the little prince at last.

“It’s a little lonely in the desert…”

“It is lonely when you’re among people, too,” said the snake.”

"사람들은 대체 어디로 갔지? 어린 왕자가 결국 다시 질문했다.

"사막에선 조금 외롭기 마련이지..."

"하지만 군중들 속에서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야," 뱀이 대꾸했다.



I have lived a great deal among grown-ups.

I have seen them intimately, close at hand.

And that hasn’t much improved my opinion of them.

나는 어른들 속에서 한참 살았고

아주 가깝게 그들과 지냈지만

어른들에 대한 나의 견해는 별로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said the little prince,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막 어딘가에 샘물이 감추어져 있어서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But the conceited man did not hear him.

Conceited people never hear anything but praise.

하지만 잘난척 하는 사람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지.

그들은 칭찬 외에는 절대 아무것도 듣지 않으려고하지.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clear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들은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봐야지 제대로 잘 볼 수 있지요.



A rock pile ceases to be a rock pile

the moment a single man contemplates it,

bearing within him the image of a cathedral.

돌더미는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대성당을 연상하게되는 순간부터

돌더미로서의 존재가 사라진다.



No one is ever satisfied where he is.

인간은 어디에 있어도(살아도) 만족하지 못한다.




It is much more difficult to judge oneself than to judge others.

If you succeed in judging yourself rightly,

then you are indeed a man of true wisdom.

남을 심판하기보다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당신이 자신을 올바르게 심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제서야 당신은 정녕 지혜로운 인간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지요.




For millions of years flowers have been producing thorns.

For millions of years sheep have been eating them all the same.

And it’s not serious, trying to understand

why flowers go to such trouble to produce thorns that are good for nothing?

It’s not important, the war between the sheep and the flowers?

지난 수백만년동안 무수한 꽃들은 가시를 키워 왔고,

마찬가지로 그 오랜 세월동안 양들은 그 가시들로 배를 채웠지요.

그렇다면, 과연 꽃들이 왜 무용지물인 가시들을 그렇게 키우느라 큰 공을 들였는지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지요.

그리고 양들과 꽃 사이의 갈등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지요.



Sometimes, there is no harm

in putting off a piece of work until another day.

때로는 해야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한글번역: Nancy Helen Kim©   

All Rights Reserved.   

 




나도

한때는

순진하고

꿈많은 어린이였음을

잊지 않고

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