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 항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인판타' 크루즈 배
리스본, 신트라, 나자레, 오비두쉬, 알코바사, 바탈랴, 쿠임브라를 거쳐서
포르투(Porto)에 도착해서 포르투칼에 온지 20일째이자 마지막 날에
도착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늦게까지 10시간 이상을 땀을 흘리면서 돌아 다니느라
수고한 발 다리를 쉬게 해 주기 위해서
포르투 항구에서 출발해서 포도주 산지로 유명한
두로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크루즈 배를 하루 종일 느긋하게 타기로 했다.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서
호텔에서 7시에 일어나서 간단히 가방을 챙긴 후에
20분을 걸어서 7시 45분에 배가 정박해 있는 두로강 항구(Vila Nova da Gaia)에 도착해서
7시 55분부터 줄을 서서 배에 올라탔다.
아침 일찍 떠나는 배라서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데,
배에 올라타서 각자 정해진 테이블에 앉으니
이미 아침 식사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출발하기 전에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에게 지정된 6번 테이블에 앉으니
몽골리아에서 프랑스로 유학 온 아가씨와 함께 앉았는데
우연하게도 80여명이 탄 배에 유일한 동양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출발 직후에...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는데
짙은 구름이 잔뜩 끼었고, 보슬비까지 내려서 기분이 좀 무거웠지만,
10시 반이 지나면 개인다는 일기예보를 믿어 보기로 했다.
포르투의 루이즈 다리를 지나자 마자 지금은 문을 닫은 커다란 수도원이 보인다.
두로 강 하류에 있는 포르투에는 6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중 2개를 지나고...
아침을 간단히 먹고 위 데크로 올라와 보니
강바람이 무척 세서 으시시하게 춥다.
포르투칼에 도착해서 매일 30도를 넘는 맹더위속에서 허덕였는데,
예상 밖에 쌀쌀한 날씨에 몸이 움츠러 든다.
시속 20 km로 달리는 배를 타고
목적지인 피냐웅까지 총 8시간이 걸린다.
포르투를 벗어나기 직전에
추워서 이빨이 덜덜 떨리는 것을 참으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위로 올라 모여 든다.
하지만 너무 추운 탓에 도로 내려 가는 사람들이 많다.
느긋하게 배를 타고 와인으로 유명한
두로강 상류로...
저 멀리 댐이 눈에 들어 온다.
이 댐은 강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지어졌는데,
피냐웅까지 4개의 댐을 거쳐갔다.
앞에 가던 한 크루즈 배와 우리가 탄 배가 서서히 오른편에 있는 입구로 들어선다.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려는지 배 두대가 한꺼번에 지나가게 되어있다.
부선장이 아래에 있는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아래에 두명의 젊은 선원들이 밧줄을 걸려고 시도하고 있다.
두대의 배가 밧줄로 배를 고정시키자....
수로 뒷문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했다.
거대한 뒷문이 완전히 닫기자...
물이 서서히 차 오르기 시작했다.
수위가 올라 가면서 앞을 가로 막고 있던 앞문의 높이고 점점 낮아지고...
물이 완전히 차 오르자...
육중한 체인으로 앞문이 아래로 내려간다.
이 크루즈 배의 선장한 예상과 달리 얌전하게 생긴 여성이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어준다.
로우프를 다시 걷어내고...
두 배가 나란히 문을 나선다.
모든 기계와 유압에 관심이 많은 나는 배가 완전히 댐을 빠져 나오는데
약 20분이 걸리는데 이 모든 작업들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관찰했다.
위에 있는 엔지니어들도 내려다 보고...
여선장은 배를 안전하게 댐을 빠져 나가게 하고...
빠져 나온 댐...
객실 내부..
벽에 걸린 다양한 매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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