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é Cathedral (Catedral da Sé) of Evora
에보라 대성당 지붕(Terrace)로 올라가서...
수백동안 북 아프리카 출신인 무어족을 포르투칼에서 몰아내고,
다시 크리스찬 국가로 재수립한 것을 공표하기 위해서
1280년에 아주 견고한 성채같이 지은 에보라 대성당은
오리지날 성당은 중세 고딕식으로 비교적 검소하게 지어졌지만,
13-14세기에 주요도시로 부상한 에보라의 위상을 대변하듯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증축공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참고로 포르투칼이나 스페인의 주요도시엔
빠짐없이 대성당 (Cathedral)이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
현지주민들은 보통 이 대성당을 Sé 라고 부른다.
그 근원은 라틴어로 Sedes Episcopalis,(the seat of the bishop)
즉, 교구를 대표하는 주교좌 성당의 두 약자 S, E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88년에 유네스코에서 이 성당을 세계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성당 입구 옆에 있는 작은 청동 부조작품..
대성당 내부를 구경하는데는 입장료를 내지 않지만,
테라스와 수도원을 구경하려면 입장료를 내면
먼저 테라스로 올라가서 구경하고 내려오게 되어 있다.
135개의 좁은 계단을 땀빼고 걸어 올라가면...
성당 지붕으로 올라 갈 수 있다.
일단 서로 기념사진 한장씩 찰칵~
뒤에 8각형 모양의 센터 타워가 보인다.
이 종은 아직도 1시간에 4번 15분씩 은은하게 종을 울린다.
이 crossing tower 는 빌딩의 두부분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타워로
8개의 각각 모양이 다른 8개의 작은 타워들로 이루어졌고,
생선 비늘 모양으로 지붕이 처리된 점이 특이하다.
Crossing Tower 반대편에 있는 사각형의 종탑
수백년간 여전히 15분마다 은은한 종소리가 에보라 시내에 퍼진다.
대부분의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지어진 성당은 정확하게 대칭으로 된 스타일로
에보라 대성당의 지붕에는 비대칭적으로 지어진
파란 타일ㄹ로 덮여진 cone 모양의 뽀족한 탑과
하나는 견고하게 요새화된 시계탑을 겸한 종탑이 특이하다.
Crossing Tower 종탑 지붕 가까이 다가가서...
바로 아래에 보이는 오래된 성당 외부
이색적인 팔각형의 Crossing Tower
십자가가 가운데 우뚝 서 있고,
8개의 코너마다 제각기 모양이 다른 작은 타워들이 들어 서 있다.
지붕은 비늘모양으로 처리되어서 이채롭다.
에보라 시내와 외곽지대를 배경으로 한 컷~
대성당 바로 아래 붉은 기와 지붕으로 덮힌 가정집들도 내려다 보이고...
구름사이로 비추인 눈부신 햇살 배경의 Crossing Tower
오랫동안 버티고 있는 견고한 성벽과
포르투칼의 특이한 마뉴엘린 스타일로 지어진 작은 장식타워들은
주황색의 이끼가 그 오랜 세월을 대변해 준다.
지붕위의 내리쬔 뜨거운 열기와 사우나를 방불할 정도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즈를 잘 취해주는 옆지기...
더운데 긴 바지를 입고 나왔다고 뒤늦게 툴툴거리면서 연신 물병 3개를 비우고 있다.
아래에 수도원 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나선형의 좁은 135개의 계단을 뱅뱅 돌면서 내려가면...
한때는 수도원(Cloister)이었던 곳으로 이어진다.
아치 사이로 보인 평온하고 경건한 분위기의 정원과 우물
몸과 맘을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피신처(sanctuary)가 이런 곳일거란 느낌이 든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배인 반들반들한 복도와 벽 사이에 놓여진
간단한 의자에서 청빈을 모토로 사는 수도자들의 자세가 느껴진다.
아치의 높은 문턱을 어렵사리 올라 타고 넘어서
금방 물을 준 듯 축축하면서도 상쾌한 정원의 좁을 길을
일부러 한번씩 발을 딛어 보았다.
정원길을 걸으면서 나도 모르게
영화 'Sound of Music' 에서 수녀님들이 정원에 모여서
말갈량이 마리아 예비수녀에 대해서 부르는 노래가 절로 새어 나왔다.
어느 주교님의 석조 관 하나
아우구스투수 주교님 관
주교님 관 셋
주교님들만이 착용하는 착한 목자를 상징하는 지팡이(crozier) 와
모자(mitre)의 청동조각이 관 위에 부착된 주교님 관 넷
주교님들이 생전에 사시고 열심히 자신의 믿음을 위해서 일하시던 곳에 묻히셔서
흐뭇해 하실 것 같다.
이어서 에보라 박물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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