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멀리 떠나는 카라를 위한 송별파티에서

by Helen of Troy 2016. 8. 31.




어제 저녁에 우리 부부는 아주 특별한 파티에 참석하고 왔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10년간을 지도하던 제자인 카라가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을 스위스 서부에 위치한 뉴샤텔(Neuchâtel)에서 마치기 위해서

토요일 스위스로 떠나기 전에 send-off (송별회) 파티가 열렸다.


카라는 A+ 학업성적을 유지하면서 전교 10등 안에 드는 우등생이며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기특한 아가씨다.

나에게 10년간 피아노를, 5년간 클라리넷과 성악을 배웠고,

중국인 3세(엄마는 백인)답게 주말엔 중국 전통 춤을 오랫동안 연마하기도 했고,

우리가 다니는 성당의 복사(altar server)와 학생들 카운셀러로 일하고,

얼마전에 로타리 기금 마련도 주선해서 약 17,000 달러를 모으는데 일조를 하기도 했다.

작년엔 주 의사당에서 page로 봉사를 해 왔고

요즘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온 난민들을 도우는 일을 해 왔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남들보다 몇배의 활동을 펼치는 카라를 보면서

어른이자 선생인 내가 오히려 제자인 카라에게 늘 배우는 점이 많은 학생인만큼

이번에 시야를 넓히고 또 다른 경험을 위해서 가족과 떨어져서 먼 스위스에서

고등학교 12학년 과정을  이수하는데 큰 문제없이 잘 해 내리라 믿는다.



가운데 케이크는 여동생 레인앤이 왼쪽 커블러(Cobbler)는 엄마가 낮에 직접 만들었다.


우리가 사는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카라의 집에 도착하니

이미 약 스무명의 손님들이 준비한 음식과 음료수를 들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중2로 올라가는 막내 에릭,  아빠, 여동생 레이앤, 엄마

그리고 오른편엔 같은반 친구이자 가족 친구인 엘리자베스가

열심히 부엌에서 손님맞이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에릭과 레이앤도 역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착한 나의 제자들이다.



뒷마당엔 모닥불이 분위기를 띄어 주고...



뒷마당 porch 엔 지인이 가지고 온 과일 바스켓과

고모가 직접 만든 카라멜 칩이 놓여진 테이블 앞에 선 오늘 파티의 주인공 카라



또 한 지인이 채식주의자들을 위해서 직접 야채만두를 만들어 오시고...



카라의 아빠는 분위기를 돋구어 주는 음악을 뒷마당에 설치하시고...



porch에 얼음으로 채워진 커다란 통에 맥주와  와인을 마시면서

초대되어 온 지인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Dining Table에 차려진 음식들...

다양한 마끼와 스시는 도시에서 잘 알려진 일식집에서 주문해서 가져왔고,



피타 빵과 함께 곁들인 4가지 치즈는 카라가 1년간 머물 스위스 산 치즈로 준비했다.

오른편부터 에멘탈, 아펜젤러,  gruyere, 스위스 치즈...

(개인적으로 에멘탈을 좋애서 제일 먼저 한조각을 잘라서 접시에 담았다.)



거실에서 화기애애하게 파티를 즐기고...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둑어둑한 뒷마당에서 활활 타는 모닥물 주위로




모이기 시작한다.



카라와 함께 기념샷 찰칵~





손에 12살 이상된 사람들에겐 샴페인이,

어린이들은 원하는 펀치가 든 잔을 들고 모닥불 주위에 모여 들어

1년간 먼 타국에서 건강하게 학업과 세상 경험을 잘 하고 돌아오기를 건배했다.




손님들의 덕담에 답하는 카라...




고2로 올라가는 레이앤이 만든 딸기/블랙베리 우유 스펀지 케이크




큰아버지 샘과 무시무시한(?) 전기칼로 케이크를 자르려는 레이앤..




부드럽게 입에서 녹는 스펀지 케이크




커피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직접 프로 바리스타처럼

능수능란하게 진한 에스프레소와 이쁘게 꾸며진 라테를 만들어 주는 카라 아빠...



멀리 캘거리에서 손녀를 배웅하기 위해서 오신카라의 친할아버지와 바로 옆집에 사는 의사동료인 지인...




재밌게 잘 놀고 집에 돌아 가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고 카라와 작별인사를 고했다.




알프스 산의 찬 겨울 바람에 에대비해서

초록색을 좋아하는 카라에게 올봄에 5가지의 textures가 함께 어우러진 

털실로 따스한 목도리를 카라에게 선물로 전해 주었다.

  


Wish you all the Best, Cara!


스위스 뉴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