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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42]산토리니에서 배를 타고 폴레간드로스 섬으로(from Santorini to Folegandros)

by Helen of Troy 2016. 12. 1.



폴레간드로스 섬으로 가는 배에서...



산토리니 섬에서 사흘간 꿈같은 시간을 잘 보내고

다음 목적지이자 산토리니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폴레간드로스 섬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산토리니 섬이나 밀로스 섬, 미케노스처럼 이미 개발이 되지 않은

폴레간드로스로 가는 배는 하루에 한번 운이 좋으면 두번뿐이고,

그것도 다른 섬들을 경유해서 가는 배편 뿐이지만,

이미 가 본 유명한 섬들보다 아직 주민들의 예전 살던 모습이 그대로 남은

폴레간드로스 섬을 가기 위해서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가 보기로 했다.




초고속 페리를 타고 산토리니는 출발해서 우선 북쪽에 위치한 이오스(Ios)를 경유해서

다시 서쪽으로 배를 돌려서 우리의 목적지인 Folegandros 섬에 도착하게 된다.



아침 7시반에 출발하는 페리보트를 타려고 이야의 숙소에서 아침을 과일로 간단히 해결하고,

미리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산토리니 섬에서 주요한 항구인 아티니오스(Athinios Port)에

일찌감치 7시에 도착했다.




먼 발치에 이미 한 배가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산토리니 섬답게 아티니오스 항구를 비롯해서

섬의 서쪽은 아주 가파른 산으로 둘러쌓여서

묵었던 이야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도 굽이굽이 가파른 경사길을 빙빙 돌아 돌아오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



잠시 후, 항구에는 우리가 타고 갈 고속 페리보트가 항구에 도착해서

사람들과 짐들이 배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아티니오스 항구에는 식당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일찌감치 항구에 도착한 손님들을 위해서

아침 식사를 제공했는데,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서 건너 뛰기로 했다.




식당가 바로 뒤에 있는 대여섯번 산허리를 돌아서 배시간에 대기 위해서

급하기 내려오는 버스와 택시들이 올려다 보인다.




출발하기 10분 전부터 탑승을 시작해서

보트 아래에 목적지 별로 나누어진 곳에 짐을 내려 두고 위로 올라와서 보니

새 보트라서 그런지 깨끗하고 쾌적한 내부 모습에 일단 맘이 놓였다.




식당가에서 너무 비싸서 건너 뛴 아침식사를

객실 일층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뜨거운 카푸치노와 배글을 주문해서

맛을 보면서 보트 실내 구경에 나섰다.




데크(deck) 이 있는 이층에 올라 가 보니 아직 승객이 없어서 텅 비어 있다.




데크로 나가 보니, 수평선 위로 높게 떠오는 햇빛이 너무도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끼고도 눈을 뜨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빠르게 물살을 가르면서 다음 목적지인 이오스(Ios)섬을 향해서 물방울을 높게 튀기면서 전진한다.

보통 사막처럼 더운 그리스 반도와 달리 아침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서 추워서

데크에 오래 머물기가 쉽지 않다.




산토리니 섬을 출발한지 약 1시간 40분만에 Ios 섬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에게해 바다에 널려있는 섬들을 Kiklades 라고 불리우는데

거의 다가 이오스섬처럼 풀 한포기도 자라기 힘들 정도로 강우량이 낮아서

황량하고 험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페리가 서서히 돌아서 잠시 항구에 손님이 내리고 타는 동안 잠시 정박했다.



그리스에서는 아담한 그리스정교 성당들이 블록마다 있는데

이오스섬 바닷가 언덕에도 하얀 성당이 손님들을 맞이해 준다.




5분 정도 이오스 섬 항구에서 정박한 사이에 데크에서 보인 이오스 섬 항구의 모습...




곧 폴레간드로스 섬으로 출발한 페리...




Ios 섬 항구




해가 하늘에 높이 올라 가면서 바닷바람은 여전히 세지만,

기온은 훨씬 높아져서, 사람들이 데크 위로 모습을 나타낸다.




이오섬 바위 위에 있는 작지만 견고하고 오래된 건물이 우리를 배웅해 준다.




이렇게 이오스 섬을 뒤로 하고...







약 30분이 지난 후에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폴레간드로스 섬 항구에 도착했다.




페리의 제일 아래칸에 도착하는 목적지 차례대로 선반위에 짐을 두었다가

짐을 찾아서 내릴 준비를 하는 승객들...




페리에 내려서 첫 모습을 드러난 폴레간드로스 섬




페리에서 내려서 예약한대로 숙소에서 보낸 차편에 올라타고, 숙소로 향했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휴양지의 모습과 사뭇 다르지만,

나름 이 섬의 아름답고 특이한 지형들에 눈길이 오래 머물게 만든다.




3개월 전에 예약 해 둔 폴리칸디아 호텔에 도착했다.



 

하얀 벽에 원색의 파란 문과 창틀, 그리고 붉은 꽃들이 그저 보기가 좋다.




창문 뒤에 로비와 바가 있다.




인터넷으로 직접 예약해서 사진에서 보던 모습보다 실제의 모습이 더 산뜻하고 아름다워서

새벽 6시부터 이동하느라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든다.




황량하고 매마른 황무지에서 반갑고 고마운 오아시스같은 호텔의 모습에 절로 기분이 가벼워진다.

2층에 문이 열린 방이 우리가 3일간 머문 방이다.




아침 식사를 제공해 주지만, 식사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도 되었고,

산토리니에서 출발해서 변변한 아침 식사를 잘 못해서 꽤 배도 고파서,

가방도 로비 데스크에 그냥 맡겨 두고,

바로 로비 옆에 있는 식당에 가서 음식을 잔뜩 접시에 퍼 담아서

풀 옆에 있는 데크로 나와서...




순식간에 가져 온 음식을 다 챙겨먹고

두번째 음식을 날라서 열심히 먹고 있는 남편...




마치 두 자매가 한가롭게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면서 깔깔대는 소리마저 종달새처럼 듣기가 좋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