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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사태

by Helen of Troy 2016. 12. 24.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브라이샤이트 광장(Breitscheidplatz)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



지난 12월 20일 저녁 8시경에 독일 베를린 시내에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마켓에 아니스 암리가 커다란 콘테이너 트럭을 의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쇼핑을 즐기던 시민들에게 돌진해서

1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크게 다치는 테러 사건이 발생해서

베를린은 물론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트럭 테러 사건 발생 직후의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모습...



뒤 왼편에 1890년대에 지은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 (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와

오른편엔 2차대전때에 큰 파손을 입은 원래의 교회 옆에 1963년에 완공된 새 카이저 빌헬름 교회가 보인다.



테러의 무기로 사용된 대형 트럭이 새 카이저 빌헬름 교회 앞에

아기자기하게 생긴 크리스마스 상점들을 불도저처럼 밀고 지나간 모습....




다행히 피해를 모면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가게들...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커다란 별이 환하게 비춘 이 광장은

일년에 제일 즐거운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서

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서 애도의 장소로 하루 아침에 돌변했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어이없이 테러리스트의 만행으로 목숨을 잃은 시민을

추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현장 바로 앞에 있는 새 카이저 빌헬름 교회 안에도

사망자의 영면과 평화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을 티비로 보면서 더 충격이 컸던 이유는

3년전 독일로 합창순회 공연을 갔을 때에

바로 이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오후 내내 쇼핑도 하고

베를린 시내 구경도 하고 이 근처에 있는 터키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던 곳이어서

그때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2013년 7월의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그리고 새로 지은 카이저 빌헬름 교회에서 합창공연이 있어서

단원들이 공연에 앞서서 연습을 하러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을 지나고 있는 모습...




광장 앞의 거리의 모습...



2013년 7월 12일 합창공연을 했던 새 카이저 빌헬름 교회의 아름다운 내부 모습...


이 교회에 관해서 지난 8월에 포스티을 한 바 있다. 

(http://blog.daum.net/nh_kim12/17200999)


 

교회 제단



제단 맞은편에 있는 오르갠과 합창단원 석



제단 가운데에 걸린 "부활의 예수님" 상



2013년 7월 12일 RES 합창공연 모습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몇시간 전에 속보를 뜬 기사를 보니

이 사건의 용의자 24세의 암리는

밀라노 근교에 위치한 세스토 산 죠바니 기차역에서

두명의 이탈리아 경찰이 평상적인 검문 중에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총을 꺼내서 한 경찰을 부상시키자,

그의 동료이자 신참경찰인  29세의 루카 스카타씨가

 이번 테러 사건의 주범을 사살했다고 한다.


이번 독일 테러 사건으로

유럽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아직도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주고

새 삶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해 온  안겔라 메르켈 수상의 입지도 힘들어졌다.

아울러 그들에게 온정을 손길을 내밀어 주던 독일 국민들의 마음마저

돌아 설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에

알레포의 함락으로 더 상황이 악화된 시리아 난민들이 발 붙일 곳이

점점 더 없어지는 사태가 생길 조짐이 강하게 일고 있어서

즐겁고 기뻐야 할 성탄시즌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기만 하다.


전쟁과 부패, 부정, 테러와 폭력으로 물들었던 2016년은

크리스마스에 탄생하시는 아기 예수님의 메시지인

희망과 평화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듯 하다.



  Peace on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