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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rts/합창단 공연무대

에드먼턴 국제 합창 페스티발 공연 (덤으로 Farmers Market 구경하기)

by Helen of Troy 2017. 6. 12.



6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열린 에드먼튼 국제 합창 페스티발에서

마지막 날인 4일에 열린 갈라(Gala) 콘서트 무대에서

5개의 합창단이 모두 함께 피아쫄라 곡으로 신나는 탱고 리듬의

"안헬의 죽음 (La muerte del ángel)'을 열창하면서 마지막을 장식한 모습...




공연 이틀 전인 2일 금요일 저녁에 시내에 있는 유서깊은 맥두글 교회에서 2시간의 첫 연습을 가진 후에

다음날이자 공연 전날인 토요일에 스웨덴 출신 지휘자 로버트 순드씨와

오전 3시간 그리고 오후 3시간의 강행군의 연습 중에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시면서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귀에 쏙쏙 들어 오게

지휘와 지도를 해 주시는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마에스트로 순드씨...





3시간의 연습을 마치고 주어진 1시간 휴식 시간을 이용해서

점심을 먹으려고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Farmers Market 방향으로

두명의 단원들과 함께 향했다.


 


시내 한복판의 한 길을 막아서 차량을 통과를 금지하고

싱싱한 청과물을 비롯해서 다양한 먹거리와 수제품 그리고 아이템을 파는

농부와 상인들이 천막을 친 Farmers Market에 가 보니

마침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걸리고 상쾌한 바람까지 살랑이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일찌감치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린다.


 

집 마당과 정원에 쓰일  목공예 수제품 가게 앞에서...



마켓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도자기 가게...



기온이 약 22라서 햇빛이 드는 곳은 덥지만

다행히 그늘진 곳이 있어서 볕을 피해서 다니는데 쾌적하다.

 


견공들을 위해서 특별히 손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들...

 


 함께 간 20대의 젊은 소프라노 단원 두명이 도자기 구경을 하고 있다.



대평원 동네에서 자라는 야생화에서 채취한 다양한 꿀을 파는 가게



 연어 가게도...



올리브 가게도 있네...



다양한 과일로 만든 팝시클(아이스 케키)가게 앞에서

더워서 하나 먹으려고 했지만, 아쉽게 거의 다 팔려서 패스...



달콤한 솜과자와 고소한 팝콘 가게가 후각을 자극한다.



교차로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설치되어서 시민들이 편하게

따스한 봄볕을 쬐면서, 마켓에서 산 음식과 음료수를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마침 빈 테이블에 앉아서

아침에 집에서 준비해 간 샌드위치, 참외, 컵케익을 점심으로 먹었다.



앉은 테이블 바로 뒤에는 다양한 꽃과 채소 모종과 묘목 가게가 관심을 끈다.



 





유기농 과수원에서 수확한 다양한 사과 가게를 보자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오른편에 보이는 커다란 백에 든 '핑크레이디' 사과를 사서

연습 장소까지 무겁지만 신나서 들고 갔다.

 


와플 가게

 


긴 줄로 봐서 인기가 좋은 미니 도너츠 가게



줄이 엄청 더 긴 이 핫도그 가게는 늘 이렇게 붐빈단다.





 늘 차와 사람들로 붐비는 도심 한복판의 길을 매주 토요일마다 차량을 통제하고

 이렇게 시민과 소매 상인들과 농부들 모두에게 유익한 쇼핑공간과

안락한 휴식 공간을 제공되어서 마치 도시의 오아시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파머스 마켓에 약방의 감초같은 거리의 악사들 덕분에 분위기가 날씨만큼 밝아진다.



매콤한 멕시코 음식 가게



자전거를 열심히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전기 자전거 가게 직원에게 이것 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 보고...

 


눈요기만으로도 재미난 파머스 마켓을 느긋하게 꼼꼼하게 구경도 하고

군것질도 하고, 맘에 드는 소품이 있으면 쇼핑도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허용된 휴식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이 되어서 하는 수없이 연습장소인 교회로 발길을 돌렸다.





드디어 6월 4일 일요일 오후에 열린 Gala Concert 에서...


공연 시작하기 전에...

 


1부 공연의 첫 무대는

캐나다 서부 지역 출신이며 주로 20대의 젊은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Connect 중창단이 장식했으며,

이어서 캐나다 동쪽 끝에 위치한 핼리팩스에서 온

Halifax Camerata Singers (핼리팩스 중창단)이

근래에 캐나다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최초로 발표해서

청중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스웨덴에서 온 Novo 합창단

아주 획기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인간의 다양한 목소리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대단한 아카펠라 그룹이다.



캐나다의 몇 안되는 프로패셔널 중창단인

Pro Coro Canada가  환상적인 화음으로 감동의 무대를 장식했다.





그리고 2부 순서에 에드먼튼과 알버타 주 그리고 몇몇은 멀리

옐로우나이프에서 참가한 단원으로 이루져서

다 세번의 연습으로 1시간 길이의 2부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프로 코로 합창단 지휘자이며

이번 페스티발의 주최자 역을 맡은 마이클 자우크씨가 갤라 합창단을 소개하고 있다.



갤라 합창단의 공연을 끝내고

일요일 갤라 공연에 참가한 다섯개의 합창단이 함께 모여서

아르헨티나 출신 작고가 Astor Piazzolla (아스토르 피아쫄라)의 작품인

안헬의 죽음(La Muerte del Angel)을 열창하면서

에드먼턴에서 열린 첫 국제합창 페스티발 무대를 성대하고 마쳤다.







이날 공연된 안헬의 죽음을 합창곡으로 감상 해 보세요.


                

Ch처r Kameralny UAM - La muerte del angel (Astor Piazzolla)

 

 


 솔로 기타의 정열적인 선률로..


                 

La Muerte del Angel, Piazzolla/Brouwer (Jorge Luis Zamora)




첼로 4중주 앙상블로도...


                  

Boston Cello Quartet plays Piazzolla, La Muerte del Angel


 



지휘자 로버트 순드씨와 기념으로 찰칵~

 


학기말이 되면 살인적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겨우 짬을 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내 자신의 무모함을 탓하기도 했지만,

역시 순드씨처럼 대단한 지휘자을 만나서 여러사람들과 어울려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창조하는 작업을 통해서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맛 볼 수 있게 되어서

그래도 참 잘 한 결정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