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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포르투갈

[포르투칼 여행26]신트라 1편 - 무어인들의 성(Castelo dos Mouros in Sintra)

by Helen of Troy 2017. 10. 18.





신트라 무어인들의 성(Castelo dos Mouros)과 그리고 왼편에 페나궁전이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인파를 피하기 위해서 나름 아침 일찍 로씨추 역으로 왔지만,

워낙 유명한 신트라로 가는 방문객이 많아서

30분정도 줄에 서서 기다렸다가 겨우 열차 티켓을 사서

플렛폼으로 내려갔다.


 다행히도 신트라를 방문하는 수많은 방문객을 위해서

15분마다 리스본 중앙에 위치한 로씨우 기차역(Rossio Station)에서

신트라로 논스톱으로 가는 열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신트라로 출발했다.







신트라는 리스본에서 북서쪽으로 약 28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소나무로 덮힌 아름다운 세라 데 신트라 (Serra de Sintra)산 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보다 기온이 낮고 대성양과 리스본 습지등 수려한 경치가 있는 이곳에 

포르투칼의 왕족을 비롯해서 귀족과 부유층들이 

신트라에 그들의 지위와 부에 걸맞는

화려한 궁전, 거대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그들의 저택을 지어서

리스본의 더위를 피해서 여름을 보내던 곳이다.


신트라의 명소를 꼽자면

무어인들의 궁전(Castelo dos Mouros),

페타 궁전(Palacio de Pena)

국립 궁전(Palacio Nacional)

퀸타 다 레갈레이라(Quinta da Regaleira)가 있는데

우선 무어인들의 궁전부터 방문했다.


무어 궁전은 8세기에서 11세기에 포르투칼을 지배하던 

북 아프리카 출신인 무어인들이 8세기와 9세기 사이에 지은 성이다.

무로스 성(Castelo dos Mouros)는 12세기에

리스본이 함락되면서 중요한 군사적인 요새로 부상했으며,

후에 리스본 재탈환때에도 포르투칼 군대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기에 이 성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요새로서 중요성을 점점 잃으면서 성도 함께 낙후되었다.

급기야 1755년에 발생한 거대한 리스본 지진으로 

성과 성 내부에 있는 채플에 큰 피해를 입어서

페르디난드 2세 국왕이 복구공사와 보수공사에

큰 노력을 했지만, 원래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한때는 포르투칼 역사의 한장을 장식한 이 성의 

멋진 모습을 어느정도 회복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불과 30년 전부터 이 유적지의 진가를 되찾게 되면서

점점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신트라 기차 역 

 무어인들이 약 700년간 지배했던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의 옛수도

코르도바에 소재한 아름다운 메즈키타 건축양식을 연상이 되는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기차역이다.


 


 

 기차 역 바로 앞의 오래된 거리 모습..

 신트라의 명소를 한바퀴 도는 434번 버스를 30분 정도 기다려서

올라타서 무어 카스텔로 유적지에 내렸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약 1시간 후에

드디어 카스텔로에 도착하니

소문대로 리스본의 더운 날씨와 달리

겉옷을 걸칠 정도로 선선해서 구경하기엔 오히려 좋았다.


 


산 위로 올라가는 주위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숲의 향기, 습기, 기운이 온 몸으로 전해졌다.

 

 


빽빽한 숲 사이 곳곳에 탐스러운 hydrangea 가 만발해 있다.

 

 


생명력이 강한 나무들이 바위산에도 불구하고 잘도 뿌리를 내리고 버티고 있다.

 

 


 리스본보다 적어도 10도가 낮고, 

습도는 거의 90%로 시원한 밀림(?)이라고 생각이 드는 숲...

 

 


얼마 후, 드디어 성의 입구가 눈에 들어 왔다.

 

 


대단한 자연의 생명력은 인간이 단단한 돌로 지은 성도

긴 세월동안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는 과정의 성은

자연과 인간의 멋진 콜라보레이션 작품처럼 느껴졌다.

 




성곽 입구로 이어지는 길

 



대문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서서...

 

 


성 안도 숲과, 바위, 꽃이 있는 자연과

인간들이 만든 길과 층계 그리고 돌담이 편하게 공존하는 모습이 

보기에 편하고 아름다웠다.

 

 


산에 위치한 정원이라서 비탈진 곳에 꾸며진 성안의 정원에도

다양한 색상의 수국이 잔뜩 흐리고 우중중한 날씨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오래된 마굿간(Antigas Cavalariças) 

 

원래는 지붕이 있던 이 곳의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지지 않았고,

후에는 마굿간으로 쓰여지기도 했고,

집짐승들이 지내는 곳으로 쓰여졌다.

 



마굿간에는 이 성 건축당시에 지어진

무어인들의 집 토대, 우물과 곡식 창고가 남아있다.

 

 


인간들이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이끼로 점령당하고 있다.

 

 



강풍에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무기 광장(Praça de Armas/Arms Square)

 


이 성에서 가장 넓은 면적인 덕분에 많은 군인들이 운집할 수 있는 곳이다.

군사적인 이 광장을 19세기에 페르디난드 국왕이 

사람들이 명상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무어인들이 점령하고 있을 당시의 양식으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되었다.

 

 


이끼로 덮힌 층계가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무척 미끄럽고, 불어대는 바람에 머리는 산발 수준...

 

 


 잿빛 하늘과 잿빛 성...


 


 좁은 문을 통과해서 올라가 보니...


 


마치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 드는 성이 기다기도 있었다.

 

 


 


 


성곽 바깥쪽은 울창한 숲과, 거대한 바위

그리고 아름다운 대 저택들이 펼쳐져 있다.


 


내려다 본 성곽 내부

 

 


타워 꼭대기에서 강풍에 휘날리는 깃발..

 

 


산꼭대기로 이어지는 성곽

 

 


 

 


무어인들의 성에서도 늘 하던대로 두 팔을 펼쳐들고 인증 샷 찰칵~

 



센 바람에 날라가는 줄...

 

 


산 아래에 내셔날 궁전이 내려다 보인다.

 

 


 

 


 울창한 숲 사이로 저택들의 모습이 그 아름다운 면모를 엿보여 주고 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수백년간 이곳을 지배한 무스림교 무어인들의

영향을 알려주듯, 아랍어가 새겨진 깃발이 나부낀다.

 

 



 

 


무어인들의 성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