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카히 주립 역사공원(Lapakahi State Historical Park)
하와이 군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면적도 가장 큰 하와이 섬
북쪽 끝에 라파카히 주립역사공원이 위치해 있고,
주로 하와이의 서해안에 아름다운 해변이 몰려 있는데
라파카히 주립공원에서 남쪽에 아름다운 하푸나 비치가 있고,
하와이 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힐로(Hilo)는 하와이 동해안에 위치해 있다.
폴롤루 비치와 와이피오 계곡을 방문하고 이어서
하와이 섬 북서쪽 끝에 위치한 라파카히 주립 역사공원에 3시 50분에 도착해서
텅 빈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해 두고, 유적지가 있는 해변 쪽으로 걸어갔다.
1973년에 라파카히 주립 역사공원으로 지정될 당시에는
약 262 에이커 (106만 평방 미터)면적이며,
6개의 아후푸아(구역)으로 이루어졌다.
2011년에는17 에이커가 추가되었고,
총 1.5 마일(2.41 km) 길이의 해안선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역사공원은 약 1300년경부터 1920년 사이에
번성하던 어촌 마을을 보존해 놓은 곳으로
돌담, 집터, 그리고 카누(배)를 보관하던 곳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인근 해역에 다양한 해양 동식물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과 환경을 제공해 주는
산호 암초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서
1979년에 146 에이커에 달하는 라파카히 해양 보존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약 600년간 하와이 원주민들이 생활 터전이었던 라파카히 구역
사막성 기후 성향이 있어서 나무는 귀하고
대신에 화산 분출로 곳곳에 널려 있는 용암과 돌로 거주지를 지은 것이 보인다.
북서쪽 끝의 해변 역시 섬의 남쪽에 위치한 화산공원 해변만큼 바람이 드세어서
해변가의 서 있는 몇 안 되는 나무들이 바람에 부러질 것 같이 휘어진다.
카누(canoe)를 보관하던 창고
보호 구역인만큼 대나무로 울타리를 쳐서
방문객들이 정해진 trail 위만 걸을 수 있게 해 두었다.
자그마하고 물이 얕은 Bay(만)는 내가 봐도 배를 대기에 참 적합해 보인다.
이 곳에 들어 온지 약 25분이 되었는데,
어디선가, 차의 경보음이 멀리서 들려 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에 달랑 우리차만 있는 것을 기억하고,
아직 볼 곳이 많이 남아서 아쉬웠지만,
일단 가족 모두 주차장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우리가 빌린 rental 차가 아니라,
주립공원 직원 차량인 하얀 트럭에서 경보음이 크게 울리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알아 보니, 우리가 입장할 때 입구에 차량을 통제하는 게이트에
오후 4시에 그 게이트를 닫는다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그 안내표지를 못 보고 들어 온 우리가 느긋하게 하와이의
수백년 된 어촌 유적지를 구경하는 사이에
직원이 4시 15분 정도에 도착해서 게이트를 잠그려고 하다가
주차장에 세워 둔 우리 차를 보고, 고맙게도 그냥 게이트를 닫고 가지 않고,
10여분간을 트럭의 경보음을 커다랗게 울려 준 덕분에
이 황량하고 인적이 드문 하와이 해변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할 상황을 면해 주었다.
하와이 동해안에 위치한 힐로(Hilo) 에서
그날 아침에 들어왔던 생선이 거의 다 팔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싱싱한 생선들...
예상 밖에 왼쪽에 기다란 갈치가 있어서 눈길이 머물렀다.
아카카 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하와이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힐로로 가서 점심을 먹기고 하고
남쪽으로 약 20분간 운전을 해서 하와이의 별미인 '포키'(Poke)를
맛보기 위해서 포키 음식점으로 제일 오래되고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 갔다.
바닷가에 위치한 이 곳은 식당이라기 보다는 갓 잡은 생선을 파는
생선가게 겸, 그 생선으로 다양한 포키를 만들어서 파는 가게에 가까웠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찾아가서인지,
진열장 안에 내가 먹고 싶었던 포키와 김치, 오이 김치, 미역무침등은 다 팔려서 비어 있어서,
하는 수없이 남은 포키 중에서 차선으로
세가지 종류의 포키와 골랐고,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하는 막내를 위해서 테리야키와
김치와 미역줄기 무침 대신에 평소에 좋아하는 에다마메 콩을 주문했다.
이 가게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양을 주문하면
무게만큼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하와이 섬에서 신선한 재료의 생선을 사용해서
맛있고 저렴한 포키를 제공해 주는 명소로 오랫동안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말로만 듣던 포키의 맛을 보니,
갓 잡은 다양한 생선 회에 참기름, 간장, 마늘, 고춧가루 등 한국양념과 비슷한 양념과
약간의 채소를 넣어서 무친 음식이었다.
배도 마침 많이 고팠고, 평소에 회를 좋아해서
아주 생소한 음식이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바닷가 옆에 위치한 식당과 인접해 있는 힐로 식물원(Botanical Garden)으로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 보았다.
하와이에서 자주 만나는 이 나무는 하나의 거대한 나무가 아니라
가는 줄기의 나무가 수십개 모여서 공생해서 커다란 canopy를 자랑하는 특이한 나무이다.
나무 아래에 사람의 크기로 이 나무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들도 널려 있고..
동양의 정취가 물씬 나는 탑과 소나무
그 옆에는 높은 대나무와
우산 모양으로 다듬어진 넓게 퍼진 소나무
역시 동양의 멋이 느껴지는 연못 위의 다리
단체 기념사진
일본풍의 정자와 자그마한 다리
곤충 녀석들이 예술적으로 먹고 간 흔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 하늘 높이 화사하게 핀 꽃
이름은 모르지만 자태가 이쁘다.
막내가 다리 위에서 찍어 준 단체사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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