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10]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5편-오래된 암면 조각이 있는 푸 로아 트레일(Petroglyphs/Pu'u Loa Trail

하와이 원주민들이 남긴 다양한 암면 조각(Petroglyphs)

 

 

주차를 하고 입구에 가니, 페트로글리프까지 왕복 2.4 km 거리라고 알려준다.

 

 

마우 로아(Mauna Loa)dhk 에서 마우 로아 용암 트레일과

케아우호아 트레일에서 다음 목적지인 'Pu'u Loa Petroglyphs

(푸 로아 암면 조각) 트레일로 향했다.

 

 

 

 푸 로아 암면 조각 트레일 

이 트레일은 해안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트레일의 길이는 왕복 1.4 마일(2.3km)이며,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이 걸리는 비교적 평평하지만,

용암분출 덕분에 제법 울퉁불퉁한 길이다. 

푸 로아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언어로 ' 긴 언덕' 이라는 뜻을 지녔고,

하와이안들에게, 특히 칼라파나 부족들에게는 신성한 곳이다.

 킬라우에아 화산그룹 지역의 남쪽에 위치한 이 곳엔

하와이 원주민들이 약 1200-1450년 사이에 

굳어진 용암에 새겨진 23,000 여점의 암면 조각(Petroglyphs)이

몰려 있어서 하와이의 중요한 유적지로 유명하다.

 

암면 조각들의 84%정도는 cupules(둥근 작은 컵 모양)과 구멍 패턴을 띄었고,

원과 기하학적인 패턴 그리고 사람의 모양, 카누와 돛의 

모양을 띄고 있다.

하와이의 선교사로 온 윌리엄 엘리스 목사가

1823년에 푸 로아를 방문해서 암면조각에 관해서 첫 기록을

남기게 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다.

 

참고: Petroglyphs 는 암석 표면에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지가 조각된

'암석 조각품'을 일컫는다.

페트로글리프는 전 세계 곳곳에 선사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Petro는 그리이스어로 돌 혹은 암석이라는 뜻이 담겨있고,

glyphein 은 쪼다 혹은 조각하다라는 단어로,

암면조각을 뜻하는 단어는 프랑스어 pétroglyphe 에서 유래되었다.

  

입구에 원주민들이 용암 바위에 남긴 암면 조각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해변과 가까워서 비교적 평평하지만,

지면은 생각보다 고르지 못해서 걸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코스이다.

 

 

가로등이나 인가나 상가가 전혀 없는 곳이기에

 해가 질 시간이 가까워 와서 맘이 급해서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했지만, 자연히 발걸음이 빨라진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척박한 땅과 바다에 의존해서

이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었다.

 

점점 서쪽 하늘에 기울어 가는 햇살이 바로 눈 앞에서 사정없이 내려 쬐어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써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 1000년 전에 어떻게 살았을까...

 

 

 

 

약분 후에 드디어 암면 조각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오래된 조각들이 손상되지 않기 위해서

boardwalk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 모양의 조각들

 

 

 

 

 

 용암이 굳어서 울퉁불퉁한 표면 중에서도

매끄러운 표면에 주로 암면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여전히 잰 걸음으로 다시 오던 길로...

 

 

 다행히 해가 지기 직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드디어 해가 수평선으로 넘어갔다.

 

 하늘에 걸린 구름이 마치 화산 분출같았다.

 

 

  트레일 입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인공적인 불빛이 별로 없는 껌껌한 밤 하늘을

2시간 반을 달려서 느지막하게 숙소가 있는 코나에 

무사히 돌아 와서 아주 늦은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