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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로키산맥

[카나나스키 여행40]블랙 프린스 등산로/Black Prince Cirque Trail in Kananaskis Country

by Helen of Troy 2018. 8. 14.

 


우리 가족이 지난 27년간 해 오던대로

오늘 로키로 9일간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험한 산 속에 캐빈이 위치해 있어서

인터넷도 뜨지 않고, 와이파이는 근처에 있는 

방문자 안내 사무실에서만 설치되어 있어서

오랜만에 인터넷 공해에서 벗어나서

로키의 청정구역에서 가족과 함께 하이킹과 자전거를 타면서

알게 모르게 세속에서 덕지덕지 낀 때를 조금이나마 벗고 오겠습니다.


로키로 떠나 있는 동안,

4년 전에 다녀온 여행 중에 다녀 온 블랙 프린스 트레일 하이킹 모습을

임시 저장 칸에 4년간 묵혀 두었다가

오래만에  창고에서 꺼내서 먼지를 털어서 포스팅 해 두고 떠납니다.



   로키 산맥의 한 줄기인 카나나스키스 컨트리에 있는 블랙 프린스 트레일의 정상에서...




   캐빈에서 차를 몰고 블랙 프린스 트레일로 가기 위해서 비포장도로 위를 달려서...




   떠날 때는 파랗게 하늘이 개었는데, 점점 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비포장 도로에 깔린 자갈들이 차에 튕겨 올라와서 우두두둑~  소리가 요란해서

   차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듯이 살살 몰고 간다.



 

   7월 한 여름에도 봉우리와 후미진 곳에는 만년설이 들어 서 있다.





   카나나스키스의 다른 트레일과 달리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불편해서인지

   운전 도중에 다른 차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이 고즈넉하기만 하다.




   수만년간 단단한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만년설 아래에 빽빽하게 들어 서 있다.




   만년설에서 시원한 기가 아래 도로까지 전해진다.




   드디어 4.6 km 거리의 블랙 프린스 트레일 시점이자 주차장에 도착해서....

 



 트레일 시작~




 만년설과 빙하가 녹은 물이 개울이 되어서 흘러간다.




   마셔도 될만큼 깨끗하고 손이 시릴 정도로 무척 차갑다.




 




 




   초반엔 개울을 따라서 트레일 길이 완만해서 편하게 걸어 갔다.




   7월인데도 로키의 깊은 산 속의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이날 기온이 10도에 비까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서 안전하게 다들 껴 입고 출발했다.




 




 




   2번 이정표




 2번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곰 녀석들이 즐겨 먹는 열매도 영글어가고...





   3번 이정표를 지나면서...




   등산길을 오르면서 더운지, 막내와 복덩이 아들은 겉옷을 어깨에 매고...




 하늘로 곧게 치솟은 소나무들의 키가 너무 높아서 끝이 보이질 않는다.




   두 갈래 길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오른쪽으로 고!!




   6번이닷!




   트레일에서 만난 크고 작은 많은 다리 중 하나에 서서...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개울 폭은 좁아지고 물살은 세어진다.




 비가 온 뒤라 축축하지만,

수북하게 떨어진 소나무 이파리들이 수분을 흡수해 주어서

그나마 덜 질척거리는 길을 따라 올라가서...




   7월인데도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눈이 녹아서 고인 물로 연못은 에머랄드 빛으로 영롱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바위 속을 뚫고 뿌리를 내리고 굳건히 하늘로 치솟은 소나무가 신기해서

   다들 나무 주위를 한바퀴 둘어 보고...




 



   블랙 프린스 정상과 연못




  그 정상에서 바위에 올라 서서 야호~~~~ 를 외쳐 보고...

  (물론 복덩이 아들은 정중하게 사양하고 옆에 서 있고...)


 정상에 올라 왔으니 이제는 발을 돌려서 아래로...




 




 




 




 




 




   축축한 대지에는 각종의 버섯과 이끼로 양탄자로 덮여 있다.




 




 




 




   주차장이 보인다!




   운전중이나, 하이킹 중에 다른 차나 사람(혹은 곰이나 사슴까지) 그림자도 못 봐서

   이 동네 전체를 전세낸 듯이 활보하고 다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차에 타자마자 곧 천동 번개가 치고 갑자기 비가 세차게 퍼 부었다.




 



   도로는 진흙길로 돌변하고...




 




 




   소낙비를 맞은 나무들은 더 싱그러워 보인다.




 




 




 




   다음 목적지인 Elk Pass 로 가는 포장된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다행히도 길도 깨끗하고 편편해져서 이동이 편하고,

   하늘도 맑게 개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