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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여름 영시감상117]The School In August by Philip Larkin

by Helen of Troy 2019. 8. 23.


 

신나는 여름방학이 서서히 끝나 가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고,

찬란한 태양이 있어서 행복했던 여름과

아쉬운 작별을 고할 때가 다가 온다.


하지만,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가슴이 설레이는 때이기도 하다.


 때로는 나른하고,
때로는 정열적이었던 8월을 아쉽게 보내면서
좋아하는 시인 Larkin 님의 영시를 다시 음미해 봅니다.




     The School In August (8월의 학교)

       by Philip Larkin(1943)


      The cloakroom pegs are empty now,
      And locked the classroom door,
      The hollow desks are lined with dust,
      And slow across the floor
      A sunbeam creeps between the chairs
      Till the sun shines no more.

옷장의 옷걸이에 이제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고,
교실문도 굳게 잠겼고,
텅 빈 책상 위는 먼지로 덮여 있고,
뉘엿뉘엿 해가 질 때가지
저물어 가는 햇빛은 천천히 복도와
걸상 사이를 비추네.


      Who did their hair before this glass?
      Who scratched 'Elaine loves Jill'
      one drowsy summer sewing-class
      With scissors on the sill?
      Who practised this piano
      Whose notes are now so still?


      Ah, notices are taken down,
      And scorebooks stowed away,
      And seniors grow tomorrow
      From the juniors today,
      And even swimming groups can fade,
      Games mistresses turn grey.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방학이라 텅 비고 조용한 교실...




운동장도 비어 있고...



 시인이 불과 21세 때에 

여름 방학 중, 

조용하고 빈 교실과 운동장을 그리는 이 영시는

라킨의 후반에 쓰여진 다수의 시에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짧은 우리네 인생 여정과

덧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그리고 새학년이 시작되는 9월이 서서히 다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