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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3]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 3편/ 아슬아슬하게 홍수와 산사태를 피하다/Milford Sound

by Helen of Troy 2020. 2. 5.




Milford Sound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계속해서 94번 국도를 타고 필포드 사운드로...





한 여름에도 정상에 만년설이 쌓인 모습은

캐나다 로키산맥의 산과 많이 많이 닮아서 친근하게 느껴진다.













호머 터널을 지나기 직전에 위치한 호머 새들(Homer Saddle)...





호머 터널(Homer Tunnel)를 통과하면서...


이 터널은 1.2 km 길이로 단단한 암석을 뚫는 어려운 공사를 19년에 걸쳐서

1954년에 완공되어서, 처음으로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도로가 개통되었다.


호머터널은 차량이 두 방향으로 동시에 달릴 수 있는 넓이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안전을 위해서

 터널 양쪽 끝에 신호등을 설치되어서, 한쪽 터널 끝의 차량이 기다리는 동안,

한 방향으로만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해발 945미터에 위치한 이 터널은 다란 산맥(Darran Mountain range)을 통과하며,

1889년에 조지 바버와 함께 호머 새들(Homer Saddle)을 발견한 

호머(William Henry Homer)의 이름을 따라서 붙여졌다.


1935년에 세계 대공황 중에 뉴질랜드 정부는 터널공사를 위해서

초반에는 불관 다섯명의 인부가 곡괭이를 사용해서 단단한 암석을 뚫는 작업으로 시작해서

인근에 위치한 Knbos Flat에 커다란 숙소를 지어서 다 많은 인부들이 상주해서

혹독한 기후와 2차 대전 그리고 1946년에 발생한 대 산사태를 이기고,

드디어 거의 20년만에 1954년에 개통되었다.





터널을 지나자, 가파르고 경사가 높고, 

급커브가 이어지는 좁은 길로 이어졌다.





터널 덕분에 험준한 다란 산맥을 통과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고 빠르게 밀포드 사운드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수가 아래로 떨어진다.





잠시 도로 왼편에 차를 세워 두고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동안 감탄하면서 둘러 보았다.












약 10분 후에 도착한 The Chasm 주차장에 내리지마자,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Kea 새가 눈에 들어와서 빨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새들 중에 가장 영리하다고 알려진 키아 새는 '산속의 광대'로 알려질만큼

기발한 행동을 하는 새로 잘 알려졌다.





앵무새과에 속한 키아 새는 날지 못하는 대신

아주 빠르게 이동하는 새로

재빠르게 내빼는 녀석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나를 포함한 다수의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주차된 차들 사이로 키아를 쫓는데 쉽지 않았다.









The Chasm(협곡) 안내표지




The Chasm 으로 가는 산책로









일년 강우량이 10미터가 넘는 곳답게 고사리류(fern)이 산책로 곳곳에 번식하고 있다.












좁고 깊으로 협곡 사이로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협곡을 잇는 다리...





이끼가 잔뜩 씬 협곡의 깊이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협곡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깊은 심연 아래로 굉음을 내고 떨어진다.













다리의 반대편으로 흘러내리는 폭포수...




















그리고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배 터미날 빌딩 안으로 들어섰다.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배가 정박해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피오르랜드(Fiordland) 지역에 위치한 밀포드 사운드는 '지구의 끝'이라고도 불리우며,

키플링은 이 곳을 '8th Wonder of the World' 라고 표현할 정도로 

인간의 발자취가 닿지 않은 아름답고 웅장한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덕분에 '반지의 제왕' 과 'The Hobbit Trilogy', 'X-Men', 'Jurassic Park',

'Alien', 'Mission Impossible 6', 등 다수의  영화 배경으로도 등장하고,

일년에 백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루 서너시간동안 배가 운영되는 Day trip과

하룻밤 배에서 묵으면서 느긋하게 구경하는 overnight 크루즈 여행이 가능하다.




 따스한 오후 햇살을 받으면서 방문객들이 그들이 탈 배를 기다린다.













제일 오른쪽 끝에 우리가 타고 갈 'Milford Mariner' 배 앞에서...









'밀포드 마리너' 배


유네스코 세계 유산지로 제정된 밀포드 사운드는 바다까지 수만년전에 빙하로 형성된

피오르드(Fjords)로 이어져서, 양쪽에 절벽과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뉴질랜드의 마오리 원주민들이 이 지역에서 거주했지만,

거센 바람과 험난한 지형으로 외부인들에게는 1812년에 물개사냥을 위해서 

이 지역에 탐험차 온 그로노 선장의 의해서 발견되어서

그의 고향인 웨일즈의 밀포드의 이름을 따서 밀포드 사운드로 명명되었다.

하지만 참고로 Sound 라는 영어 지형보다 지리학적으로 "fjord'가 적합하다.





오후 4시 반에 출발 예정인 배에 올라 타고 자리에 앉아서...


간단하게 선장의 인사말과 주의사항, 그리고

crew 멤버 소개와 방을 배정 받고는

곧 예정대로 배가 서서히 선착장을 빠져 나갔다.




창 밖을 보니 바로 눈 앞에 폭포가 보인다.




그리고 막 들어오는  다른 배도 보이고...





오전 내내 구름이 끼고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더니

화창해진 날씨로 눈이 부시다.




배정받은 침실 #8





짐을 풀고 처음으로 deck에 나가서 드디어 피오르드를 직접 가깝게 볼 수 있었다.









바다로 좁은 협곡으로 이루어져서

예상대로 바람이 엄청 거세다













그 와중에 카누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강우량이 높은 덕분에 절벽에 빽빽하게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다.









강우량에 따라서 폭포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물의 양 역시 가느다란 줄기에서 거대한 폭포가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다.




출발한지 30분 후...





세번째로 높은 폭포의 모습





















to be continued...





How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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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산사태로 붕괴하거나 산사태로 막혀버린 94번 국도



크루즈 배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2월 1일 토요일에 밀포드 사운드를 떠나서

퀸즈타운으로 향했는데, 그 날 밤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서

60시간 동안 110 cm의 물폭탄을 맞아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범람한 강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해서

뉴질랜드 기상청은 최초로 'Red Warning'를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200여명의 관광객과 200명의 직원들이 밀포드에 갇히거나

70여명이 도로에서 고립이 되어서 헬리콥터로 구조작업을 현재까지 벌리고 있고,

94번 국도는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폐쇄된다고 뉴스에서 알려 주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The Chasm과 호머 터널 구간이 제일 큰 피해를 입었고,

호머 터널도 테 아나우 쪽에 산사태로 터널이 막혀서

터널을 통과하던 차량도 버리고 사람들이 걸어서 나왔다고 한다.





2월 2일 월요일 아침 밀포드 방문객 터미날 안으로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틀 전에 우리가 주차했던 터미날에 무릎까지 물이 넘치고 있다.

이 터미날에서 약 400명이 헬리콥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최소 1주간 폐쇄될 예정인 94번 국도





홍수로 도로가 유실된 94번 국도의 모습이 헬리콥터로 포착되었다.


오후에 우리가 올랐던 Key Summit 에서 계속 이어진 Routeburn 등산로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묵던 31명이 고립되었고,

또 다른 한 오두막에서 잠을 자던 두명의 등산객이 부상을 입어서

제일 먼저 헬리콥터로 구조되었다.




밀포드 사운드 다음 목적지인 Queenstown에 도착해서

연일 비가 와서 여행 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겨서, 안타깝고 서운했던 마음이

불과 하루 이틀 전에 다녀 온 곳에서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면서

고립된 사람들이 안전하게 구조되고,

밀포드 사운드 길과 주위가 하루 빨리 복구가 되길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역시 우리 인간은 자연의 거대한 힘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하고 연약하다는 간단한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여행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