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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12]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래킹 4편/Tongariro Alpine Crossing Descent

by Helen of Troy 2020. 2. 28.


 

통가리로 국립공원 트래킹 후반부는 

 산을 굽이굽이 돌아서 만들어진 내리막길을 거쳐야 했다.




아름다운 Blue Lake에서 주차장까지 거리는 약 10.5 km 이며,

약 1,000 미터의 하강길이며, 시간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하강 코스에서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설치된 화장실에 들리고...




여전히 황량한 골짜기 사이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발이 아파서 잠시 쉬는 큰 딸




산 아래에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는 화산 봉우리 아래에 

오랜만에 시원한 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와 풍화작용으로 산 사태(landslide)가 자주 발생한다는

이 구간은 여전히 안전한 길을 만드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가파른 산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나선형의 내리막 길 덕분에

무릎과 허리에 큰 무리없이 1,000 미터의 높이를 내려 올 수 있었다.








8년 전에 폭발해서 굳은 검은 현무암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신기한 나머지 시간이 촉박한데도 잠시 들여다 보았다.








국립공원의 명성에 걸맞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켜 주면서

인간의 발자국을 최소화해서 자연 환경 그대로 보존하는 그들의 배려가 부러웠다.




이 지역은 아래의 표지판에 의하면

불과 8년 전에 2012년 8월에 폭발해서

그때에 만들어진 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여기서 서식하던 식물들도 큰 피해를 입어서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 준다.








고맙게도 자갈이 깔린 이 내리막 길 위에는

그물 모양으로 만들어진 철사줄로 덮여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화산 폭발로 사라진 식물들이 근래에 들어서서

새로 터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목적지까지 직선 거리보다 10배 이상 형성된 내리막길이 내려다 보인다.









굽이굽이 능선을 도는 길 덕분에

거리는 엄청 멀어졌지만, 다행히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엔 편했다.




대신에 오후 1시 40분경의 사막 지역의 기온은

거의 30도를 육박하면서 엄청 더워지기 시작했다.




끝없이 펼쳐치는 이 구불구불한 길은 과연 어디로 이어질까?








주차장에 1시간 40분 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들 갑자기 뛰다시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곧 뜨거운 햇볕에 온 몸이 땀으로 쩔어 든다.




빠르게 이동 중에도 약 6-7분 마다 카메라를 대충 들이대고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을 담아 보았다.




내리막길만 있은 것이 아니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1/3의 길은 오르막길이다.




이 골짜기는  주위와 달리 처음으로 나무가 서식하고 있었다.




시간에 쫓기는데도 그래도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 사막 지역에 놀랍게도 골짜기 사이로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처음 본 나무들 덕분에 고마운 그늘도 만나고...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흐르는 자그마한 시냇물을 따라서 걸으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고마운 steel mesh-covered track









마지막 픽업 시간까지 23분밖에 남지 않은 싯점에서 만난

이 표지판은 20 km 트래킹 코스의 끝이 가까워 오니

조그만 힘내서 더 가라는 메시지는 반가운데...



어쩌나~


주차장까지 고작 45분이 걸린단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그 픽업 시간내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빨리 버스회사에 연락해서 늦게 도착할 거라고 알려주란다.


반드시 이렇게 연락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아침에 이 국립공원으로 입장할 때에 

입장하는 사람의 이름, 나이, 숙소 연락처를 기재했는데

물이나 식량은 물론 아무런 시설이 없는 황량하고

밤에는 엄청 추운 공원내에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주차장을 떠날 때에도  인원체크를 하기에

만약 3시 반 후에 도착하면 이름과, 예정 도착 시간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위의 표시판을 지나자,

출발한지 8시간을 걸어서 다리가 후들거렸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달리기 수준으로 주차장으로 냅따 뛰었다.


막내는 뛰면서, 버스회사에 조금 늦을 거라고 급하게 전화를 걸고 있다.




산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갑자기 사막은 온데간데 없고, 

울창한 숲과 힘차게 흘러 내리는 강을 따라서 트래킹 길이 이어진다.


오클랜드에 우리보다  이틀 먼저 도착한 큰 딸과 남편은

둘이서 오클랜드 근처의 두 바다을 잇는 25 km 트래킹을 하면서 

발바닥에 생긴 세개의 커다란 물집때문에 뛰는 것이 힘든지

우리보다 먼저 가라고 하고, 조금은 절면서 천천히 걷는다.




주위가 너무 아름답고 생전 처음 보는 나무들도 신기해서 구경도 하고 싶고,

너무도 더워서 시원한 냇물에 발도 담궈 보고 싶었지만,

3시 45분까지 꼭 도착하겠노라고 약속을 했기에

그냥 카메라에만 얼른 담고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주차장으로 달려야 했다.




불과 1시간 전에는 폴 한포기 없는 황량한 고산 사막을 건너 왔다는 것이

믿기기 어려울 정도로 울창한 수풀길이 너무 청량하고 신선하기만 하다.







주차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카메라에 마지막으로 담긴 시원한 폭포 줄기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려고, 가고 싶었던 화장실도 건너 뛰고 달려 온 덕분에

큰 딸을 제외하고 3시 44분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의 연락을 받고 마중을 나온 기사 아저씨께

큰 딸이 발이 아파서 조금 늦을거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올 때까지 기다릴테니 걱정말고

어떻게 아셨는지, 화장실도 다녀 오고 백팩에 남은 물도 마시면서

Don't you worry. Just take it easy and relax!

The important thing is you all made it safely and well."

라고 토닥거려 주셔서,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리 쉬었다.


그리고 4시까지 도착하는 방문객들은 미리 연락만 하면,

별다른 페날티없이 픽업을 해 준다면서,

3시 반에서 4시 사이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이런 상황이 늘상 일어난다고 윙크를 하면서귀띰을 해 주는 아저씨가

그래도 고맙기만 했다.





몰고 오신 12인승 차를 타고 드디어 숙소가 있는 타우포로 향했다.



이렇게 숙소에서 새벽 5시 반에 떠나서,

20 km 거리의 통가리로 국립공원 내 알파인 크로싱 트래킹을 

8시간 45분만에 마치고, 

정확히 12시간 후인 오후 5시 반에 숙소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