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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불투명한 세상에서 그래도 믿을만한 것은 역시...

by Helen of Troy 2020. 5. 21.

 

씨를 심은지 5일만에 무럭무럭 자란 열무순

 

 

지난 금요일에 심은 열무씨의 싹이 이틀만에 기특하게도 고개를 디밀자,

자신감을 얻어서...

 

 

정원에 있던 자그마한 화분을 총동원해서 

추가로 14개의 화분에 흙을 담고 다른 야채 씨를 심어 보았다.

 

 

발아가 빨리 되도록, 비료를 녹인 물을 충분히 준 후에
랩을 씌워서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내 놓았다.

 

 

 

덕분에 5일만에 이렇게 바로 먹을 수 있게 파릇파릇 자라 주었다.

 

 

동향 거실 창가에 내 놓았더니, 바라만 봐도 그저 행복하다.

 

 

 

그렇게 일요일에 심은 로켓/Arigula 싹이 벌써 이렇게 싹을 틔웠다.

 

 

 

그리고 치코리/Endive 씨도 질세라 얼굴을 디밀었고...

 

 

 

쌉살한 맛이 좋은 Endive 상치

 

 

 

4번째 치코리 화분에도 싹이 막 올라온다.

 

 

 

향이 좋은 로켓/Arigula 순

 

 

 

씨를 심은지 불과 1주일도 안 되어서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주어서
그저 대견하기만 한 열무 새싹...

 

 

 

그래서 오늘 순을 뽑아서 맛난 새싹 비빔밥을 해 먹고,

작년에 씨를 받아 두었다가 일일이 손으로 깐 열무씨를

바로 다시 심어 볼 생각에 소소한 행복감이 올라온다.

 

 

 

잘하든 못하든, 애정을 가지고 12년째 운영해 오던 다음 블로그를

하루 아침에 강제로 전환되고 말았다.

 

오랫동안 친숙한 내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도 생경하게 변해버린 공간에서

나름 적응을 하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았지만,

일단 전보다 너무도 떨어진 기능에 처음엔 절망을 하다가

나중엔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보다 나아진 모습의 상큼한 변신은 아니더라도

최소 현상유지할 정도의 수위로 전환정도는 지켜주지 못할망정

과연 누구를 위해서 왜 이렇게 졸작의 전환을 강제로 시행을 했는지,

다음 담당자들에게 따져 보고 싶을 정도로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서 오기가 발동해서

만약을 위해서 개설만 해 두었던 네이버 블로그로 건너와서

글쓰기 연습을 처음 시도해 보니

12년간 해 오다가 갑자기 역주행한 다음 블로그보다

오히려 사용하는데 더 우호적이고 편안한 김에

아예 이참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요즘 11주째 코로나 판데믹으로 

불투명해진 미래로 일상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껴진데다가,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 오던 나의 블로그한테 배신을 당해서

불안하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뿌린대로 거둔다는 간단한 자연의 이치를

며칠 사이에 확실히 증명해 보여 준

상큼한 새싹 덕분에 다시 용기와 희망을 얻어서 

슬기롭게 이 이상한(?) 상황을 대처해 나가도

언제가는 블로깅도

평범한 일상으로 다가오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글은 네이버에서 글을 작성한 것을

옮겨다 놓은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