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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8월엔 밥도둑인 고소한 깻잎 장아찌를 만들어요.

by Helen of Troy 2020. 8. 19.

 

2020년 8월의 텃밭에서...

 

연보라색의 열무꽃

 

 

봄이 무척 늦게 찾아 오는 설국이라서

텃밭과 정원은 5월 초가 되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비록 시작은 한 두달 늦었지만,

북구의 여름답게 일조량이 엄청나게 길어서

모든 식물들은 가속이 붙어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자라준다.

 

 

 

6월 말에 다 뽑지 않고 남은 열무에서 꽃이 떨어지면 이렇게 수북하게 씨가 영글고 있다.

 

6월 중순에 열무를 처음 수확해서,

7월엔 다양한 상추, 로켓, 파, 부추와 쑥갓이늘 상에 올라오고,

8월이 되면, 고추, 호박, 토마토, 그리고 기다리던 깻잎이 풍성하게 자란다.

 

 

 

 

쑥갓꽃

 

 

 

연보라색의 파꽃과 부추꽃에서 빽빽하게 씨가 박혔다.

 

 

 

이렇게 영근 씨들을 화분에 심어서, 봄이 될 때까지 싱싱한 파를 언제나 먹을 수 있다.

 

 

 

주렁주렁 달린 체리 토마토

 

 

 

아주 매운 고추도 서서히 붉게 익어간다.

 

 

 

활짝 피었던 호박꽃이 수정이 된 후 시들해지면서...

 

 

 

호박이 주렁주렁 자라고 있다.

 

 

 

싱싱하게 잘 자라는 무공해 깻잎

 

텃밭의 채소들 중에 늘 꼴찌역을 담당한 깻잎은

7월 말이 되어야지, 이파리가 달리기 시작해서,

상추, 쑥갓에 곁들여서 이파리가 커지기 무섭게 다 따서

쌈을 싸 먹곤 했다.

 

 

 

 

그러다가 8월에 들어서 뜨거운 햇볕에 자극을 받았는지 

뜯은 자리에서 며칠 사이에 바로 새 이파리가 달릴 정도로 쑥쑥 자랐다.

 

지난 토요일에  3주만에 집의 페인트 공사가 드디어 끝나서,

뒤죽박죽이던 세간살이들이 대충 정리가 되는대로

텃밭에 수북하게 자란 깻잎을 일요일에 따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저장음식인 깻잎 장아찌를 만들었다.

 

 

 

깻잎을 물에 잘 헹군 후에

10장씩 가지런히 모아서 커다란 채반에 물을 빼 준다.

 

세어 보니 정확히 457장이다.

이렇게 4-500장씩 우선 장아찌를 만든 다음에

2-3주에 한번씩 이파리가 자라는대로 추가로 두 번을 장아찌로 담아 두면,

1년 내내 상에 올려서 먹을 수 있다.

 

 

 

    깻잎장아찌 양념장 재료

     1.  4 Tbs.                   가늘게 채를 썰은 마늘 (약 1통 반)

     2.  2 Tbs.                   가늘게 채를 썰은 생강

     3.  5 Tbs.                   올리고당

     4.  5-6 Tbs                 고추가루

     5.  1 컵                      멸치 액젓 + 3/4 컵 물

     6.  3 Tbs.                    통깨

 

     깻잎 450장 

     (고춧가루 양과 올리고당의 양은 입맛에 따라서 조절하세요.)

 

 

액젓과 물을 섞은 재료에 고추가루를 추가해서 잘 저어 준 후,

30-40분간 숙성시킨다.

 

 

 

채 썬 마늘, 생강, 올리고당, 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깻잎 두장마다 양념을 얹어 준다.

 

 

 

양념이 골고루 퍼지게 20장정도마다 손으로 꾹꾹 눌러 준다.

 

 

 

겹겹이 양념을 발라 준 깻잎 120장을 용기에 담는다.

 

 

 

깻잎 용기 #2

 

 

 

깻잎 용기 #3

 

 

 

이렇게 457장의 깻잎 장아찌가 완성되었다.

요즘처럼 너무 더워서 입맛이 없을 때에

흰 쌀 밥에 한장씩 얹어서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깻잎 용기 #4

 

 

 

 

다음은 고추 장아찌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