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루이즈 글릭
"The Soul Is Silent.
If It Speaks at All
It Speaks in Dreams."
"영혼은 말이 없다.
영혼이 말을 하게 된다면
꿈속에서 말을 한다."
"The Advantage of Poetry Over Life
Is That Poetry,
if It Is Sharp Enough,
May Last."
시가 삶보다 나은 점은
그 시가
근사하다면,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We Look at the World Once, in Childhood.
The Rest Is Memory."
어릴 적에 우리는 세상을 한꺼번에 바라본다.
그 나머지는 기억에 불과하다."
"Honour the Words
That Enter and Attach to Your Brain."
"우리의 뇌에 들어와서 정착한
단어들에게 경의를 표하라."
"At the End of My Suffering,
There Was a Door".
"내 고통 끝자락에
문이 있었다."
"To raise the veil.
To see what you're saying goodbye to."
베일을 들어 올리는 것은
누구에게 무슨 말로 작별 인사를 할지 보는 것이다."
"I am attracted to ellipsis, to the unsaid,
to suggestion, to eloquent, deliberate silence.
The unsaid, for me, exerts great power:
often I wish an entire poem could be made in this vocabulary.
It is analogous to the unseen."
"나는 타원을 좋아한다, 무언의 것들도,
암시적인 것도, 달변에 능숙한 것들, 그리고 의도적인 침묵도 좋아한다.
내게 무언의 것들은 거대한 힘으로 작용한다:
나는 자주 시 전체가 이런 언어로 쓰이기를 원한다.
이 언어는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기에.
"The master said you must write what you see /
But what I see does not move me /
The master answered Change what you see."
"스승님께서 당신이 본 대로 글을 꼭 쓰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본 것들은 나를 감동시키지 않아요/
그러자 스승님은 그러면 당신이 보는 대상을 바꿔 보라고 하셨다."
"From the beginning of time, in childhood,
I thought that pain meant I was not loved.
It meant I loved."
"아주 어릴 때부터
내가 받은 고통은 내가 사랑받지 못해서라고 믿었어요
알고 보니 그 고통은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It seems to me that the desire to make art
produces an ongoing experience of longing,
a restlessness sometimes, but not inevitably,
played out romantically, or sexually.
Always there seems something ahead,
the next poem or story, visible,
at least, apprehensible, but unreachable.
To perceive it at all is to be haunted by it;
some sound, some tone, becomes a torment —
the poem embodying that sound seems to exist
somewhere already finished.
It’s like a lighthouse, except that,
as one swims towards it,
it backs away.
내 생각에는 예술을 창조하고 싶은 욕구는
지속적인 갈망의 상태로 몰고 간다.
때로는 초조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체험을 맛보게 된다.
항상 무엇인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이 유형적인 나의 다음 시 작품이거나 소설일 수도 있고,
최소한 이해할 수 있으나 손에 닿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를 받아 드리려면, 그것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
어떤 소리와, 어떤 어조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
이 소리가 담긴 시는 이미 쓰여서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다.
이는 등대와 같다, 다만
누군가 헤엄쳐 다가가면,
뒤로 물러서는 등대처럼.
"At first I saw you everywhere.
Now only in certain things,
at longer intervals."
"처음엔 그대를 모든 것들을 보았지요.
지금은 어느 특정한 것들만
가끔 보고 있네요."
As I saw it, all my mother's life,
my father held her down,
like lead strapped to her ankles.
She was buoyant by nature;
she wanted to travel,
go to the theater,
go to museums.
What he wanted was to lie on the couch
with the Times over his face,
so that death, when it came,
wouldn't seem a significant change.
내 기억 속의 엄마는 일생동안
엄마의 두 발목에 무거운 납덩어리를 채우듯
아빠가 엄마를 억누르면서 살았다.
엄마는 태생적으로 밝고 쾌활했다;
그녀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했고,
극장에 가고 싶어 했고,
박물관에도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아빠는 타임지로 얼굴을 덮고
소파에 누워 있는 것을 선호했다,
그래서 죽음이 닥쳐와도,
별반 커다란 변화가 없는 것처럼.
Tonight I saw myself in the dark window as the image of my father,
whose life was spent like this, thinking of death,
to the exclusion of other sensual matters,
so in the end that life was easy to give up,
since it contained nothing:
even my mother's voice couldn't make him change
or turn back as he believed
that once you can't love another human being
you have no place in the world.
오늘 밤 어두운 창가에서 나 자신이 아버지의 이미지로 보였다,
아버지는 모든 육감적인 것을 배제한 채
늘 죽음을 생각하면서 삶을 소진했다.
그래서 종국엔 삶을 포기하기가 쉽게 된다,
그 허무한 삶은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기에:
엄마의 애원마저도 그런 아버지를 바꿀 수 없었으며,
사람이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믿는
아빠의 생각을 바꿀 수 없었다.
한글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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