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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23]로토루아 렛우드(세코이야) 공중 나무 숲길 1편/Redwoods Treewalk, Rotorua

by Helen of Troy 2020. 11. 14.

 

Redwoods Treewalk/렛우드 나무 숲길

(2020년 1월 23일)

 

 

 

 

로토투아는 뉴질랜드 북섬 거의 중간에 위치한 도시이다.

 

 

 

 

 

Redwoods Treewalk/렛우드 나무 숲길은 

뉴질랜드 북섬의 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Rotorua/로토루아에서

차로 약 5 분 거리에 있는 렛우드 숲 속에 위치해 있다.


이 나무 숲길의 길이는 약 700 미터이며,

117년 된 거대하고 키가 큰 27그루의 렛우드 나무를

흔들거리는 28개의 suspension bridges/현수교들로 이어졌다.

이 숲길의 현수교는 오래된 렛우드와, 주위의 서식하는 식물들과

주위 환경을 헤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제일 우선으로 해서

땅에서 6-20미터 높이에 설치되어 되었다.

 

매 나무마다 안내글과 스토리가 적혀 있어서

이 지역과 숲에 관해서 배울 수 있게도 마련되어 있다.
 

이 숲길은 환한 낮에도 보기 좋지만,

곳곳에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해가 진 후에 방문해서

구경해도 아주 아름다운 숲길이다.

그래서 방문객들이 저녁 9시가 지나서 많이 몰려서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티켓을 구해야 한다고 해서

아예, 저녁을 일찍 먹고 해가 지기 전에 입장하기로 했다.

 

 

 

 

여름이라서 해가 8시 45분경에 져서 9시 반 정도가 돼야지 주위가 컴컴해져서

제대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그보다 약 1 시간 전인 저녁 7시 반에 도착해서

20미터 상공에 설치된 현수교 다리로 올라갔다.

 

 

 

 

 

 

 

 

렛우드는 세코이아 나무라고도 불리우는데,

둥글고 넓은 첫 번째 플랫폼에  나이테가 언뜻 봐도 50-60개 되는

단면을 자른 거대한 렛우드가 전시되어 있다.

 

 

 

위의 나무는 로토루아의 펜튼 길과 하우파파 길 코너에 위치해 있던 세코이야 나무로,

오랫동안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어서 동네의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 나무로,

이 지역에서 살던 투오랑기 원주민들을 선교하기 위해서 파견된 

프레데릭 스펜서 목사가 1887년에 심었던 나무였다.  

안타깝게도 지구 온난화로 서서히 시들어가는 이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차가운 물을 지하수로 투입해서 이 나무를 겨우 살렸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죽어가는 이 나무를 1984/1985년에 

드디어 베어 내게 되었고, 나무의 밑둥이는 이 렛우드 숲길에 놓였다.

 

 

 

 

 

주차장을 위를 지나가는 첫 번째 현수교를 

흔들거리면서 건너면서...

 

 

 

 

 

두 번째 플랫폼에 서서...

 

 

 

 

 

#2 플랫폼의 기둥 역할을 하는 오래되고 거대한 렛우드의 멋진 모습

 

 

 

 

 

#2 suspension bridge를 건너면서...

 

 

 

 

 

#2 플랫폼의 안내문

 

해변가에 근처에 서식하는 렛우드 나무의 겉껍질은 

300 mm(30 cm) 두께까지 두껍게 자라서 

나무를 화재와 곤충의 피해로부터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 준다.

이 두꺼운 껍질 덕분에 렛우드(세코이야 나무)는 2,200년 동안 산 나무도 있다.

 

 

 

 

 

#3 흔들 다리를 건너면서...

 

 

 

 

 

#3 플랫폼에 도달한 식구들이 뒤따라 가는 나를 뒤돌아 보면서...

 

 

 

 

 

#3 플랫폼과 현수교 다리를 지탱해 주는 철강 케이블들을 올려다보면서...

 

 

 

 

 

#3 플랫폼 안내 표지판

 

캘리포니아 렛우드(세코이야/ 학명: Sequoia Sempervirens) 나무는

지구 상에서 생존하는 나무 중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로

높이는 최고 115 미터 지름은 9미터에 달하며,

2,000년 이상 사는 대단한 나무로,

이 나무의 학명 sempervirens이 말해 주듯이 지구 상에서 현존하는

생물 중에서 가장 오래되어서 '영원히 사는 초록 식물'이 아주 걸맞다.

 

그에 반해서 뉴질랜드의 와카레와레와 숲에서 서식하는 렛우드 나무는

1901년에 정착민들이 심은 나무로, 비교적 어린 나무들이다.

그래서 이 숲에서 가장 큰 나무는 72미터, 그리고 지름이 2미터 정도 된다.

 

 

 

 

캘리포니아 렛우드보다 빨리 자라는 뉴질랜드 렛우드 나무(왼편)는 연질 목재/soft wood이며,

캘리포니아 렛우드는 견목재/hard wood로 구분된다.

렛우드라는 이름은 나무의 가운데 부분의 색상이 밝은 체리빛을 띠며,

공기에 노출이 되면 짙은 브라운빛을 띠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 나무는 견고해서 건물의 목재로 인기가 높아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캘리포니아보다 빨리 자라는 뉴질랜드에 렛우드 조림지가 조성되었다

 

 

 

 

 

#4 현수교 다리를 건너서...

 

 

 

 

 

#4 플랫폼의 안내 표지판을 읽고 있는 가족

 

 

 

 

 

#4 플렛폼 렛우드

 

 

 

 

 

#4 흔들 다리에서 내려다본 렛우드 숲

뉴질랜드 전역에서 서식하는 고사리들이 여기에도 어김없이 자라고 있다.

 

 

 

 

 

렛우드는 기후가 온화하고 흙질이 양호하고 강우량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그리고 서리, 소금 바람, 강한 계절풍에 약하다.

캘리포니아의 렛우드 숲의 길이는 700 km에 달하지만,

폭은 7-56 Km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일 년 중 5개월정도만 비가 내리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일년 내내 고루 비가 내려서 

캘리포니아 렛우드보다 훨씬 빨리 자란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빌 리비 산림학과 교수는

뉴질랜드는 캘리포니아보다 렛우드가 자라기에

자연적인 조건이 훨씬 좋아서 세계에서 가장 렛우드가 서식하는데

가장 적합한 환경지역이라고 밝혔다.

 

 

 

 

 

다들 편하게 흔들거리는 다리를 편히 지나가는데,

 

 

 

 

남편은 20미터 공중에서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 무서운지

두 팔로 양 쪽을 꼭 잡고 조심스레 앞으로 걸어간다.

 

 

 

 

다리 아래에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아래를 자주 내려다보는 것과 달리

오직 앞만 보고 한걸을 씩 나가는 모습이 왠지 우습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트루브릿지씨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로

친환경적인 디자이너로 각광을 받고 있다.

 

#5 플랫폼에 소개된 렛우드 숲의 아름다운 램프들과

조명 디자이너 데이빗 트루브릿지/David Trubridge 씨

숲의 등은 헤이스팅에 위치한 그의 워크숍에서

스테인레스 소재 프레임과 합성목재 소재로  제작되어서

이 곳에서 조립되어서 설치되었다.

 

 

 

 

 

데이빗 트루브릿지씨가 디자인한 등이 나무에 걸려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아름다운 야경을 아직은 볼 수 없다.

 

 

 

 

 

#6 흔들 다리 위에 선 큰 딸

 

 

 

 

 

세코이야 숲에 걸린 다양한 모양의 등

 

 

 

 

 

데이빗의 등 디자인은 우리가 도시에서 살면서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잃어가는 자연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 등을 택했으며,

등의 패턴은 새의 날개의 모습에서 감화를 받았다고 한다.

 

 

 

 

 

제일 납작한 패턴은 미로미로-톰팃/Miromiro-tomtit 새의 모양에서(왼편),

중간 크기의 등은 루루-모어파크/ruru-morepark 새(가운데),

그리고 기다란 등은 카레아레아-뉴질랜드 매(Karearea-New Zealand falcon)의

모습을 토대로 디자인되었다.

 

 

 

 

 

#7 다리를 건너는 남편...

 

 

 

 

 

그 뒤를 따라가는 큰 딸 아래에는 키가 자그마한 고사리와...

 

 

 

 

 

키가 크고 우산처럼 가지들이 사방으로 뻗어 난 고사리로 빽빽하다.

 

 

 

 

 

고사리 외에도 이 숲에는 다양한 침엽수도 서식하고 있다.

지구촌에는 약 700 종류의 침엽수가 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고작 20 종류의 침엽수만이 서식한다.

 

왼쪽부터 솔방울이 제일 큰 아야카후트 소나무/Ayacahuite pine(사진에는 보이지 않음),

라디아타 소나무/Radiata pine, 로지폴 소나무/Lodgepole 소나무,

더글라스 퍼/Douglas Fir, 마크로카르파/Macrocarpa, 라치 소나무/Larch

해안 렛우드/Coastal Redwood 그리고 리무/Rimu 소나무등이 뉴질랜드에 서식한다.

 

 

 

 

 

#7 플랫폼을 지탱하는 거대한 렛우드

 

 

 

 

 

공중 산책길 외에도 숲 트레일이 아래에 있다.

 

 

 

 

 

#8 플렛폼

 

 

 

 

 

이 숲길은 일방통행이라서 한번 건너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해가 진 후에 아름다운 야경을 보려면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을 먼저 보대고 천천히 이동해야 하기도 약속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획보다 너무 빨리 이동하는 가족들의 이동속도를 늦추려고 노력을 하는 

내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씩씩하게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가족들...

 

 

 

 

 

 

 

 

 

 

그래도 막내가 점점 뒤로 빠지는 엄마를 기다려 준다.

 

참고로, 이 산책길의 플랫폼의 정원은 20명이며,

한 번에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정원은 8명으로 규제되었다.

 

 

 

 

 

렛우드 숲길에 사용된 부품들과 자재들을 소개하는 안내표지

 

모든 다리는 suspension bridge/현수교 건축방식으로 만들어져서

다리를 나무에 고정하기 위해서 나사나 볼트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왼쪽 위의 그림)

 

 

현수교는 두 지점을 연결하는데

아래에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가 없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견고한 철강소재 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숲길의 다리에 사용된 13 mm 굵기의 와이어 로프는

최소 12 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소재이다.

(표지판 가운데)

 

 

 

숲길의 다리는 나무를 해치지 않은 상태에서 걸려 있는 모습을 설명하는 그림

 

 

 

 

 

여전히 양쪽 레일을 꼭 잡고 다리를 건너는 남편...

 

 

 

 

 

저녁 8시가 되자 조금씩 어둑어둑해진다.

 

 

 

 

 

불이 들어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 궁금...

 

 

 

 

 

불이 들어 온 모습을 보기 위해서, 점점 뒤에 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양보하고 천천히 이동했다.

 

 

 

 

침엽수 가지에 걸린 다양한 모습의 등

 

 

 

 

 

막내와 남편은 이미 저 앞으로 사라졌고,

나와 큰 딸은 뒤로 처져서 천천히 이동하면서...

 

 

 

 

 

다리 아래는 수억 년 동안 지구에서 서식해 온 거대한 고사리류/ferns 가 자라고...

(이 숲에는 70가지의 고사리가 서식하고 있다.)

 

 

 

 

 

위에는 키다리 렛우드가 하늘을 그득 메우면서 버티고 있다.

 

 

 

 

 

고사리 밀림

 

 

 

 

 

숲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리에서...

 

 

 

 

저녁 8시 반이 되자, 드디어 걸려있는 등에

화사한 색상의 불이 일제히 켜졌다.

 

 

 

 

계속해서 2편에 어두워진 밤에

화사한 조명이 있는 숲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