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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밴프 여행33]미네왕카 호수/Lake Minnewanka in Banff National Park

by Helen of Troy 2021. 2. 16.

 

해가 떨어져서 어둑어둑해진 저녁에 얼어붙은 미네왕카 호수에서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몰아쳐도 나이를 잊은 채 점프~~

 

 

 

 

 

미네왕카 호수/Lake Minnewanka 는 캔모어에서 약 30 Km 서쪽에,

밴프에서는 동쪽으로 약 1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기다란 호수이다.

 

 

 

 

 

우선 미네왕카 호수로 가는 길 초입에 있는 투잭 호수/Two Jack Lake가 눈에 들어와서

바로 핸들을 돌려서 잠시 들렸다.

 

 

 

 

 

 

 

 

 

군데 군데 호수에 내린 하얀 눈을 밀어내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스케이트를 타거나

구멍을 뚫어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호수 뒤에는 런들산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해가 막 져서, 어둑어둑해질 때에 미네왕카 호수에 도착했다.

 

 

 

 

해가 진 후라,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되고, 살을 에이는 칼 바람도 몰아치는데도

얼어붙은 호숫가 위에 사람들이 스케이도 타고, 빙판을 걷고 있다.

 

 

 

 

 

 

 

 

 

Lake Minnewanka/미네왕카 호수

미네왕카 호수는 후퇴하는 빙하로 인해서 생겨났으며,

길이는 약 21 km 에 깊이는 약 145 미터의 규모에 달하는 호수이다.

이 호수는 주위경관이 빼어나서, 피크닉, 마운튼 바이킹, 하이킹, 카누타기,

다이빙 그리고 스노우슈즈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 호수는 10,000여년 전부터 이 지역의 원주민 스토니 나코다 부족/Stoney Nakoda First Nations

미네왕카 호숫가 주위에서 이미 사냥과 수렵을 하던 곳으로 오래 전부터 인간과 관계가 시작되었다.

호숫가 주위에서 9,000년 이상 된 클로비스/Clovis  화살촉, 모닥불 화로돌, 부싯돌, 

연장으로 사용된 다듬어진 석기들과 구운 고기의 뼈들이 발견된 바 있다.

 

 

 

17세기에 이 곳을 처음 찾은 유럽인들은 '악마의 호수/Devil's Lake'라고 명명했다가

스토니 나코다어 부족의 언어로 민-와키(Lake of the Sprits/신령들의 호수)를 토대로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미네왕카 호수로 원래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에머랄드빛의 호수의 깊이가 깊지만, 맑고 깨끗해서, 폭이 좁은 대신 기다란 호수의 해변을 따라서

느긋하게 카누를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스쿠버 다이버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호수는 커다란 민물 송어, 로키 마운튼 연어/Whitefish가 잘 잡히기로 유명해서

낚시가 허용된 시기에 멀리서 많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길이가 자그만치 21km미터나 되는 호숫가를 따라서 빽빽하게 들어 선 아스펜 나무들로

장관을 이루는 길을 따라서 있는 하이킹 코스도 유명한데, 녹이 녹는 5월부터 9월 말까지

호수와 만년설이 덮힌 아름다운 곳을 오르내릴 수 있다.

 

 

 

 

 

 

 

 

하이킹못지않게 최근에 이 호수에서 인기를 끄는 레크리에이션은

산악자전거 타기로, 테크닉을 요하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있다.

하지만, 야생동물이 심심치않게 출몰하는 곳이다 보니,

7월 10일부터 9월 15일까지 바이크 코스는 폐쇄된다.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스노우슈즈를 신고 트래킹하기에 안성마춤이며,

비교적 평평해서 쉬운 코스로 편도에 14 km 나 되는 코스에 

가족단위로 즐겨 찾는 호수이기도 하다.

 

 

 

 

 

 

 

 

아울러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주 추운 겨울밤에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면, 밴프 국립공원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도

바로 미네왕카 호수이다.

 

 

 

 

 

 

 

 

 

 

 

 

 

 

 

 

 

 

 

 

10년 전 같은 곳의 겨울 모습

2010년 12월 21일

 

 

 

 

이 날은 영하 27도였는데,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르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햇살이 눈부신 날이었다.

 

 

 

 

호수 가운데에 있는 카누 선착장

 

 

 

 

영하 27도의 날씨로 너무나 추운지, 넓은 호수에 아무도 없는 휑한 호수를

다행히도 바람이 불지 않아서 호수 위를 걸어보았다.

 

 

 

 

블친으로 맺어서 언니 동생하는 사이로 발전한 동생과 당시 중3인 아들이

멀리 한국에서 우리집에 놀러와서 추위를 무릎쓰고

혹시라도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로 로키를 방문했다.

 

 

 

 

 

 

 

 

올해는 덩그러니 혼자서 호수가 얼어붙은 데까지 걸어가 본다.

 

 

 

 

 

 

 

 

 

헬리콥터에서 본 미네왕카 호수/구글에서 모셔옴

 

 

 

 

로키의 겨울에 심심치않게 하늘을 신비하게 장식해 주는 아름다운 오로나/구글에서 모셔옴

 

 

 

 

 

3월에  다시 로키를 찾아갈 계획을 이미 세웠는데,

어떤 모습을 하고 우리를 반겨줄 지 벌써부터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