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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벨지움(벨기에)

[벨기에 여행9]브루헤/브루지 1편/막트광장,시청, 종탑, 부르흐 광장

by Helen of Troy 2021. 7. 22.

 

브루지의 Markt에 위치한 종탑/Belfort

2019년 6월 15일

 

 

 

 

숙소가 있는 헨트/겐트 기차역에서 일찌감치 기차를 타고...

(2019년 6월 15일)

 

 

 

 

브루헤로 가는 기차를 잡아타고...

 

 

 

 

서쪽으로 약 40 km를 달려서...

 

 

 

 

브루헤 기차역에 도착해서...

 

 

 

 

기차역에서 오래된 브루헤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어슬렁 어슬렁 약 1.5 km를 걸어가니

도시의 중심인 마켓 광장/Markt에 소재한 유명한 종탑이 눈에 들어왔다.

 

 

 

 

벨기에의 북서부에 위치한 브루지/브루헤

 

 

 

Bruges/Brugge 역사와 배경

 

브루지/Bruges(불어), 혹은 브루헤/Brugge(더치)는 벨기에 북서부 플레미시 지역의

서부 플란더스 주의 수도이자 이 지역에서 제일 큰 도시이며, 

브루지와 인접한 도시의 인구는 약 26만 명으로 벨기에의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하다.

 

브루헤의 역사적인 구시가지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으며,

도시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수로와 카날 덕분에 암스테르담과 더불어서

'북부의 베니스'로 불리기도 한다.

 

브루헤는 1089년에 플란더스 지역의 수도가 되었고, 1128년에 도시로 승격했다.

북해로 이어지는 '황금의 후미' 덕분에 유럽에서 주요 무역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브루헤는 북 한세아틱 무역 연맹과 남 무역 연맹이 만나는 요지에 위치해 있어서

일찌감치 이탈리아에서 자본주의 시장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울러 신용장과 어음 등을 개발해서 다양한 시장 구조를 구축하기도 해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포함해서 외국과 활발한 교역의 중심지였다.

 

12세기부터 모직 산업이 활성화되어서 플란더스의 백작들의 보호 아래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무역활동을 위한 식민지 구역을 조성해서  모직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졌다.

 

1277년에는 제노아 공화국 소유의 상선이 최초로 브루헤 항구에 닻을 내리고

무역 식민지 구역이 설립되어서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와 공화국과도 교역이 시작되면서

레반트에서 향신료뿐 아니라 상업과 재무관리 테크닉과 자금까지 이 도시로 들어오게 되고

금융업과 은행 업무도 활발해졌다.  당시 제노아 공화국이 무역 사무소로 사용하던 건물은

여전히 남아서 현재는 프리트 박물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1309년에 세계 최초의 증권시장인 'The Brouse'가 오픈되면서

14세기에는 유럽 북부에서 가장 금융업의 활발한 도시로 부상했다.

1314년에는 베니스 공화국, 얼마 후에는 스페인의 북부 카스틸과 바스크 지역과도

교역을 시작해서, 15세기 중반에는 도시의 교역 지역을 확장했으며,

상업적인 영사관이 들어서서, 독자적으로 자국의 법을 따라서 관리되었다.


15세기에 들어서서 버건디의 공작인 필립이 브럿셀, 릴리 그리고 브루헤에 법원을 설립한 후,

유럽 전역에서 다수의 예술가, 금융인들을 비롯해서 유명인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당시 브루지의 방적 산업과 직조 산업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인정받았으며,

1400년 경에 브루지의 인구는 최소 13만 명에서 최고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500년경부터 브루지가 유럽의 주요 무역 도시가 될 수 있게 해 준 즈윈 항로/the Golden Inlet가

미사 퇴적물/silt로 막히게 되자, 불행하게도 브루지의 '황금 시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고

대신 인접해 있는 엔트워프가 브루지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17세기부터는 레이스 제조업이 활성화되면서 예전의 명성을 일부 만회했고,

1650년대는 이 도시에 영국의 찰스 2세가 브루지에서 영국을 떠나서 망명 정부/왕실을 수립하기도 하고,

바다와 연결하는 새로운 수로 루트가 만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앤트워프에게 점점 파워를 빼앗겨서

한 때는 2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도시가 1900년에는 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서, 브루지의 시민들은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단행해서 인기높은 여행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

세계 최초로 영국과 프랑스의 부유한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행선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중에 독일군이 브루지를 점령했지만, 

1차 대전 때는 1918년에 연합군에 의해서 

2차 대전 때는 1944년 9월 12일에 캐나다의 매니토바 드래군 사단 소속 군인들에 의해서 해방되었다.

 

1965년 후부터 브루지의 오리지널 중세 도시는 대대적인 복구작업을 시작한 덕분에

2002년에는 유럽의 문화 수도라는 타이틀도 얻게 되었고,

고디바 초콜릿을 비롯해서 오래되고 유명한 수제 초콜릿으로도 유명해지고

매년 이 자그마한 도시에 8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마켓 광장에 들어선 중세의 건물들

 

 

 

 

광장 한 중간에는 피터 데 코닝크/Peter de Conink과

얀 브라이델/Jan Breydel 의 동상이 있다.

 

직조 협회장이었던 데 코닝크와 

정육일을 하던 브라이델과 함께 유명한 'Golden Spurs 전투'의

리더로 활약한 인물들이었다.

 

 

 

 

동상 앞에서 기념으로 찰칵~

 

 

 

 

관광객들은 많았지만, 차들이 없어서 비교적 조용하고 덜 부산스럽다.

 

 

 

 

마켓 광장

 

 

 

 

마켓 광장

 

 

 

 

종탑에서 찰칵~

 

 

 

 

브루지 시청/Stadhuis(가운데)

 

 

 

 

브루헤 시청 건물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플란더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청 건물로

막트 광장과 인접한 부르흐 광장에 위치해 있다.

 

 

 

 

시청 건축공사는 1376년에 시작해서 45년 후인 1421년에 완공되었으며,

이 건물은 브럿셀, 헨트, 류벤과 우데나르데의 시청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쳤다.

 

 

 

거대한 층계를 지나면 1층에 거대한 고딕 홀이 나오는데

홀 벽에는 20세기 초반에 제작된 브루지의 역사가 담긴 벽화들이 걸려 있다.

 

 

 

 

1895년에서 1905년 사이에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단행되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천장의 둥근 메달리언에는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 전도자들과 성인들이 묘사되어 있다.

 

 

 

 

고딕 홀 벽에는 알브레흐트 데 브리엔트/Albrecht De Vriendt가 그린

브루헤의 역사가 담긴 벽화로 둘러 쌓였다.

 

 

 

높다란 천장과 건축 당시에 제작된 화사한 색상의 콘솔이 눈길을 끈다.

 

 

 

 

시청 앞의 파사드/facade는 수차에 걸쳐서 복원과 개조를 거치다가

프랑스혁명 중에 모든 조각상들이 파손되었고, 몇몇 남은 조각상은 도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위에 보이는 조각상들을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들이다.

 

 

 

현재에도 이 시청의 고딕 홀에서 시의원들이 모여서 회의가 열리고,

아름다운 건물답게 수백 쌍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도시의 한 복판에도 차 대신에 자전거들이 즐비하다.

 

 

 

브르흐 광장에 위치한 브루헤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Grand Cafe Craenenburg

 

 

 

 

광장에 죽 들어 선 오래된 카페들

 

 

 

 

시청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히스토리움 건물/Historium

이곳에서는 중세 시대의 브루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디즈니식으로 꾸며져서

상업적인 요소가 심해서 잠시 머물다가 나왔다.

 

 

 

 

도시의 중심에 들어 선 높다란 종탑에 오르기 위해서 다가갔다.

 

 

 

 

이 종탑은 1300년부터 인접해 있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종소리로 연주되는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위에 보이는 팔각형의 랜턴은 1486년에 증축되었고, 종탑의 높이는 88.4 미터에 달한다.

 

 

 

 

12 유로를 주고 티켓을 구입하고 오래된 종탑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좁고 나선형의 계단을 안전하게 오르도록 굵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700여 년간의 세월의 흔적이 잘 보이는 오래된 계단은 총 366개에 달한다.

 

 

 

 

112번째 계단 지점에는 Stone Floor/돌로 만든 복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돌로 제작된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종탑의 역사와 배경을 설명해 주는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거기서 위로 올려다본모습

 

 

 

 

사용된 종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서  위로...

 

 

 

 

가운데에 커다란 종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220번째 계단이 있는 지점에 Great Bell/대형 종이 자리 잡고 있다고 알려준다.

 

 

 

 

계단의 폭은 더 좁아져서 밧줄을 반드시 잡고 올라가야 한다.

 

 

 

 

333번째 계단 지점에는 Drum Room/드럼 방이 있다고 한다.

 

 

 

 

종소리의 멜로디와 소리를 내어주는 Drum Room의 모습

 

이 드럼은 놋쇠로 한 피스로 안트워프 출신 안톤 데 혼트에 의해서 

1748년에 주조되었으며, 길이는 2.5 미터, 지름은 2.06 미터에 달한다.

 

 

 

 

정교하게 제작된 드럼

이 드럼으로 어떤 소리가 흘러나올지 궁금하기만 하다.

 

나중에 들어 보니 2018년 부활절부터 2020년 부활절까지 울려 퍼지는 멜로디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프렐루드 BWV 846이었다.

 

 

 

 

드럼을 움직이는 체인과

 

 

 

 

톱니바퀴들

 

 

 

 

이 드럼은 현존하는 드럼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총 30,500개의 핀 오프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수많은 오프닝은 37개의 무거운 벨을 울리는 122개의 종의 추를 작동시켜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15분마다 울리게 하며,

울려 퍼지는  멜로디는 2년마다 바뀐다고 한다.

 

종탑의 시계는 1748년에 데 혼트가 제작한 것으로 3미터에 달하고

무게가 78 kg에 달하는 기다란 추로 작동되고 있다.

 

 

 

 

이 종탑에는 47개의 종이 설치되었는데,

26개는 1742-1748년에 Georgius Dumery 가 제작했고,

나머지 21개는 2010년에 Koninklijke Eijsbouts가 제작했다.

47개의 종의 총무게는 27톤에 달한다.

 

 

 

 

드디어 종탑 꼭대기에 올라서...

 

 

 

브루헤 시가지가 360도 사방으로 훤히 잘  내려다 보인다.

 

 

 

 

계속해서 브루지/브루헤의 이야기가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