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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여행41]와인과 살구 브랜디의 도시 크렘스의 피아리스트 성당, 도시병원 성당/Piaristenkirche & Bürgerspitalkirche in Krems

by Helen of Troy 2022. 3. 25.

 

 

1,000년 전 중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돌계단을 지나서 올라가니...

(2018년 6월)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조각상과 벽화가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자리에서 내려다본 크렘스 도시

인구 2만5천명의 아담한 중세 도시에 

오래된 성당의 다양한 모습의 종탑들이 많은 것이 참 평화롭다.

 

 

 

 

Piaristenkirche/피아리스트 성당

크렘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008년 된 피아리스트 성당

 

 

 

성당 입구에 걸린 성당 동판

 

 

 

 

피아리스트 성당 내부/제대와 봉독소

 

피아트리스 성당은 크렘스 프라우엔베르크 성당/

Kremser Frauenbergkirche 라고도 불리며,

크렘스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이며,

파사우 교구의 수호성인 성 스테판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메인 제대/High Altar 뒤에 보이는 그림은

1756년에 요한 슈미트가 그린 '성모승천' 작품이다.

 

 

 

 

 

 

 

 

이 성당은 1014년에 성 스테판 본당 성당으로 시작해서

크렘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웨스트 타워는

오리지널 모습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1284년부터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되었으며,

성당 보수와 증축공사가 진행되어서,

우선 성가대 석이 1457년에 완공되었고,

비엔나에 소재한 유명한 성 스테판 성당의 모습을 본떠서

세 개의 네이브/Nave와 네이브는 20년 후인 1477년에 완공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앙의 네이브는 1511년, 양편의 네이브는

그라즈 대성당/Graz Cathedral과 같은 모습으로 1515년에 완공되었다.

 

 

 

 

1616년에 이 성당은 예수회 소속으로 넘어간 후

수도원과 고등학교를 부설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성당이 예수회에 넘겨졌을 때에

성당의 높은 종탑에 해당하는 프라우엔베르크 타워/Frauenberg 만은 제외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종탑이 도시의 화재와 지변을 위한 경보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소재한 모든 성당 중에서

유일하게 종탑 꼭대기에 십자가 대신에 도시의 문장이 있다.

 

 

 

 

성가대석과 파이프 오르갠

 

 

 

그 후, 예수회가 오스트리아에서 폐지되어서 이곳을 떠나게 되자,

1749년에 설립된 피아리스트 수도회가 마리아 테레자 여왕의 부탁으로

1776년에 빈 성당과 칼리지를 인수하게 되면서, 피아리스트 성당이 되었다.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은 1893년에

오르갠 제작자인 프란츠 카펙/Franz Capek이

이미 존재하던 오르갠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해서 제작했다가

1998년에 쿤 오르갠 회사가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마쳤다.

 

 

 

성경 봉독소/강론석

 

 

 

 

 

 

 

 

 

 

 

메인 제대 오른편에는 피아리스트 수도회 창립자인

성 요셉 칼라산츠의 그림이 걸려있다.

 

 

 

 

 

크렘스에서 제일 오래된 1,000여 년이 넘은 성당을 뒤로하고 

성당 건물 주위에 성당 내부에 설치된 소성당처럼

오래된 야외 소성당/채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래된 프레스코 벽화 앞에 숨을 거둔 그리스도의 조각 작품이 있는 야외 채플

 

 

 

오래된 나무 천장과 심플하게 하얀 벽 가운데에 십자가 고상이 걸려있다.

 

 

 

십자가를 메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는 그리스도

 

 

 

 

 

 

 

 

 

 

 

 

 

 

 

 

 

 

 

 

Bürgerspitalkirche/뷰거스피탈(시립병원) 성당

 Bürgerspitalkirche of Krems an der Donau/크렘스의 뷰거스피탈 성당

 

원래 크렘스의 노인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관이 도시 밖에 있었는데,

도시의 인프라가 붕괴되면서,

시민들은 이 의료 시설을 도시 안으로 이동하기를 원했다.

그러자 프리드리히 3세 황제가 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던

유태인이 살던 건물을 헐고 새 병원 건축을 허가했다.

 

1232년부터 릴리엔펠트 수도원은 크렘스 도시 외곽에

크렘스 도시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병원을 운영하다가

후에, 크렘스 본당 성당과 시민들이 그 병원과 운영을 맡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 병원이 파괴되자,

시민들은 이 시설을 도시 안에 신축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서, 1421년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도시에서 추방된

유태인들의 집 몇 채를 헐고 그 자리에 병원 건물과 부속 성당을 짓게 되었다.

 

 

 

성당 왼편에 걸린 성당 역사가 설명된 동판이 시사하는 것이 많다.

 

(뷰거스피탈 성당-병원; 1470년 완공,

오래된 유태인 게토 커뮤니티 센터 자리에)

 

이 성당 건축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사건이 전설처럼 내려오는데,

병원 공사를 하던 중에 헐어 버린 집 안에서 양철통이 하나 발견되었고,

그 통 안에 금과 550 길더의 돈이 발견되었다.

이 횡재한 돈과 금으로 공사 대금으로 쓰려고, 이 사실을 비밀에 붙였지만,

얼마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리드리히 3세 황제는 이 것을 요구하자,

크렘스 시측은 퓨터병과 내용물만 보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오랫동안 허덕이던 황제는 

150 길더만 공사비로 쓰고, 나머지 400 길더를 돌려 달라고 했지만,

이미 공사비로 횡재한 돈을 다 써 버린 후였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1470년에 병원이 후기 고딕 양식으로 완공되었고,

프리드리히 3세의 모토가 새겨진 사인이 걸린 입구도 설치되었다.

 

 

 

 

모음으로 조합된 A. E. I. O. U.(V.)

독일어의 Alles Erdreich ist Österreich untertan,

혹은 라틴어로 Austriae est imperare orbi universo의 약자로

'온 세상은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약자는 합스부르크 왕조의 오래된 모토로

프리드리히 3세는 주요 건물이나 성당 건물,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식기 등에 즐겨 새기곤 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타깝게도 오픈 시간이 지났는지

철문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철문 사이로 카메라를 안으로 들이대고 제대와 성당 내부를 담아 보았다.

 

 

 

 

검은색과 황금빛으로 제작된 제대는
요한 베른하트 그라벤버거(1680-1692)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제대 그림의 주인공은 이 성당의 수호성인인 제임스 성인과 필립 성인에게 헌정되었고,

그 그림 양 편에는 마티아스 슈반탈러/Matthias Schwanthaler가 제작한

성 니콜라스와 성 볼프강 조각상이 서 있다.

 

 

 

 

제대 오른편의 소 채플

 

 

 

 

봉독소/설교대와 자그마한 오르갠

 

 

 

 

이 지붕이 있는 계단을 걸어서 크렘스 아래로 내려갔다.

 

 

 

 

크렘스의 중심 거리에서...

 

 

 

 

바우하우 지역의 유명한 특산품인

살구 브랜디 마릴렌슈납스/Marillenschnaps 맛을 안 보고

그냥 갈 수 없어서...

 

 

 

 

보기에도 예쁜 와인 가게에 들어가서,

너 댓 가지의 살구 브랜디 맛을 보니

과연 듣던 소문대로 살구 특유의 냄새도 풍기고,

달콤하면서도, 높은 알코올 농도로 목에 내려갈 때에

쏴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몇 병 사고 싶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온 터라

딱 한 병만 사서 아쉽게 가게를 나왔다.

 

 

 

 

 

Göglhaus/거글하우스

1150년에 기록에 이미 기록되었던 거글하우스

이 건물은 원래 중세기부터 거상 에겐버거/Eggenburger 가족들이 대대로 살던 집으로,

19세기에 이 집을 구입한 소유주의 이름을 따서 '거글하우스'라고 불린다.

 

 

 

이 건물의 고딕 베이 윈도는 1487-1511년에

메르트 에겐버거씨의 의해서 지어졌고,

입구의 화려한 파사드는 1520년경에 완성되었다.

 

 

 

 

입구 안에 위치한 뜰과 방들은 중세기에 지어진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 집은 르네상스 시대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천장이 유일하게 유지된 곳이기도 하다.

 

 

 

 

 

멜크에서 다뉴브강의 남쪽 강변도로를 타고 크렘스까지 와서

원래 계획은 멜크로 돌아갈 때는 강북 자전거 길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저녁 6시가 가까워지면서, 배도 슬슬 고파 오고

크렘스에서 살구 브랜디도 홀짝홀짝 마신 터라 알딸딸하기도 해서

크렘스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자전거를 싣을 수 있는 마지막 버스에

올라타고 편하게 멜크로 돌아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