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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로키산맥

[밴프 여행35]해빙을 맞은 보우강가 & 존스턴 협곡의 하류 폭포/Bow River in Banff & Low Falls in Johnston Canyon

by Helen of Troy 2022. 4. 4.

아침 7시 45분에 캘거리를 떠나서 약 1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저 멀리 지평선에

하얀 눈이 덮인 웅장한 로키의 산맥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30년간 족히 200번은 봤지만, 멀리서 로키의 모습이 보이면 늘 가슴이 설렌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눈 덮인 로키 산맥 병풍이 고스란히 잘 보인다.

 

 

 

캔모어 근처 하이웨이에서 Three Sisters 산 등 험난한 로키 산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밴프에 가면 늘 들려서 아침 식사나 점심 식사를 하는

단골 카페 겸 베이커리 Wild Rose에서 아침 식사를 들었다.

이 날은 막내의 생일이라서 막내가 원하는 장소에 가서

밥도 먹고, 하고 싶은 일들을 무조건 해 주기로 한 날이다.

 

 

 

Birthday Girl

 

 

 

 

작년까지만 해도 공사로 어수선했고, 차들도 통행하는 거리였다가

올해는 말끔하게 공사도 끝나고, 차량 통행도 금지되어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되어서 맘에 든다.

 

 

 

늘 가는 최애 장소 밴프 도서관으로...

 

 

 

입구 근처엔 늘 $1에 세일하는 책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이날도 볼만한 책들이 있는지 꼼꼼히 챙겨 보았지만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서 

늘 앉는 오렌지 소파에 앉아서 신간 책들을 잠시 읽었다.

 

 

 

 

오렌지 소파 뒤에 전에 없던 장과 선반들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왼쪽에 있는 서랍에는 다양한 공구들이 비치되어 있고,

뒤에 있는 선반과 장 안에는 다양한 부엌 용품들과 전자 제품들

그리고 재봉틀을 비롯해서 재봉 도구들, 그리고 뜨개질 도구들이 준비되어서

책처럼 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한다.

도서관에 책 외에도 이 같은 실용적인 도구들을 빌려주는 아이디어가 참 참신하다.

 

 

 

 

도서관 뒤로 흐르는 보우강/Bow River 산책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달 전에는 꽁꽁 얼었던 강이 거의 다 녹아서 강변에만 잔설이 남았다.

오랫동안 여행 갈 때마다 요긴하게 쓰던 소니 카메라가 말썽을 얼마 전부터 부리더니

마침 이 산책길에서 작동이 되지 않아서 여행 내내 셀폰 카메라로 

멋진 로키의 모습을 처음으로 담아 보았다.

 

 

 

여름이면 많은 방문자들로 붐비는 카누와 카야크 선착장은 

사람도 배도 없는 한산 해서 편안하게 옥빛 나는 강가를 걸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저 멀리 오리와 캐나다 기스들이 유유히 강물을 가르고 있다.

 

 

 

보우가 상류 쪽으로 발을 돌려서...

 

 

 

강을 잇는 다리 위에서...

 

 

 

 

하류 쪽 모습...

 

 

 

다리 위에서 찰칵~

 

 

 

 

Bow Falls/보우 폭포 가는 보우 트레일로 들어섰더니

눈이 녹고 어는 과정을 반복해서 점점 길이 생각보다 너무 미끄러웠고,

준비해 온 크램폰을 차에 두고 와서

아쉽게 초 봄의 폭포 모습은 포기하고 발 길을 다시 돌려야 했다.

 

 

 

 

여름의 보우 폭포 모습

 

 

 

 

다시 밴프 시내로...

 

 

 

 

코비드 19 판데믹이 시작한 이후로 2년간 차단되었던 1A 국도가

올해에 다시 개통이 되어서 3년 만에 존스턴 협곡으로 차를 몰았다.

 

 

 

 

 

 

지금부터 밴프 국립공원의 보물인 존스턴 협곡을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고도가 높은 곳엔 늘 기온이 평지보다 낮다는 것을 알기에

준비해 간 크렘펀을 신발에 착용하고 협곡이 시작되는 다리에서 내려다 본 존스턴 협곡

 

 

 

 

협곡 아래는 녹은 눈들이 시냇물이 되어서 졸졸 흐르고 있다.

 

 

 

 

추운 로키의 겨울을 잘 버티어 준 소나무는 여전히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다.

 

 

 

 

왼편에 설치된 통행길이 눈과 얼다가 녹기를 반복한 울퉁불퉁한 면 때문에

크렘펀을 신어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설치된 가드레일을 붙잡고 걸어야 했지만

펼쳐 치는 초 봄의 존스턴 협곡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그동안 올 때마다 늘 방문객으로 미어터지는 이 트레일이

아직 시즌이 일러서인지 한적해서 일렬로 뒤에 오는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어서 

정신없이 지나가던 이 아름다운 트레일 길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멈추어 서서 꼼꼼하게 주위를 챙겨 보면서

여유를 부리면서 이 멋진 트레일을 올라가게 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마주 오던 아이들은 미끄러운 길이 오히려 신이 나는지

아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미끄러운 길을 내려오고 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내 앞엔 봄방학을 맞이해서 단체로 온 고등학생들이 신나게 떠들면서

겁도 없이 크렘펀이나 클리트 없이 운동화 차림으로 넘어지기도 하면서도

깔깔대고 이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아주 미끄럽고 경사진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서 도착한 하류 폭포/로워 폴/Lower Fall

 

 

 

 

여전히 대부분 얼어붙었지만 로키에도 찾아온 봄 날씨에 

서서히 녹아내린 물이 자그마한 폭포가 되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른편에는 동굴로 이어져서 폭포 바로 앞에까지 갈 수 있다.

 

 

 

 

폭포 오른편에 바위 위의 눈이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흐르고...

 

 

 

 

그래서 남겨진 흔적은 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 작품 그 자체이다.

 

 

 

 

마치 화성의 표면 같은 암석에 녹다 내린 물이 언 고드름마저 신비롭다.

 

 

 

 

동굴 입구

 

 

 

 

바닥이 완전 어름으로 마주 미끄러운 동굴 안

크렘펀의 도움을 톡톡히 받은 장소이다.

 

 

 

 

동굴 안에 서서 바로 눈앞에 로워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폭포를 지나서 흘러가는 시냇물

 

 

 

 

마지막으로 셀폰에 담은 신비하면서도 아름다운 로워 폭포

 

 

 

 

폭포 왼편의 절벽과 소나무

 

 

 

 

막 지나 온 하류 폭포를 뒤로 하고 상류 폭포/Upper Fall로 가는 길에서 

내려다본 하류 폭포와 동굴

 

 

 

 

하류 쪽 폭포에서 상류 폭포까지의 거리는 약 1.5 km 되고

안 그래도 가파른 길이 눈과 얼음으로 너무 미끄럽기도 해서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여기까지만 오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트레일 길은 고즈넉하기만 했다.

 

 

 

 

 

 

 

계속해서 Upper Fall Trail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