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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카나나스키스 여행55]산불로 연기가 자욱해도 여전히 아름답고 웅장한 타르미건 트레일 1편(Ptarmigan Cirque trail)

by Helen of Troy 2022. 8. 24.

 

 

타르미건 트레일에서...

(2018년 8월 15일)

 

캐나다 로키 산맥의 남동쪽에 위치한 카나나스키스 지역으로

26년째 두세 번 가족여행을 다녀 가다 보니

이 지역 내에 있는 위치한 대부분의 등산 트레일을 거쳐갈 뿐 아니라

같은 트레일을 최소한 5-6번에서

최대 30번째 가는 곳도 생겨나게 되었다.

 

타르미건 트레일도 비교적 어렵지 않은 코스인 데다가

웅장하고 험난한 정상과 더불어 아름답고 화사한 야생화와 시냇물이 공존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즐겨 찾던 트레일이다.

 

 

 

 

 

 

차를 주차장에 두고, 시속 100 km를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 상에 특별히 마련된

보행길(Cross Walk)을 건너서 일곱 번째로 이 트레일 길에 올랐다.

 

 

 

 

 

 

이 Highwood Pass(하이웃 고갯길)의 고도는 2206미터에 달한다.

 

올해는 미국 북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주

그리고 캐나다의 BC 주에 걸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로

로키산맥의 남부가 자욱한 연기로 그득하고

늘 들이마시는 상큼하고 소나무 향내 나는 로키의 공기 대신에

매캐한 냄새와 텁텁한 공기로 덮여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산의 정상이 겨우 실루엣만 보이는 상태에 놓였다.

 

 

 

 

 

 

아이들이 유치원 때부터 오기 시작한 이 트레일 길은 눈에 익은 지 성큼성큼 앞서 걸어간다.

 

 

 

 

 

 

이제는 각자 자기 먹을 음료수와 음식,

그리고 플래시, 썬스크린, 간단한 의약품 등 등산에 필요한 것들을 매고 떠나기에

어른들의 무게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기도 하고,

우리 어른들은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빠지지만,

아이들은 커 가면서 기운도 세져서 우리들 짐마저 매고 가기도 해서

예전보다 한결 걸음도 가볍고 빠르게 트레일에 오르게 되어서 다행스럽기만 하다.

 

 

 

 

 

 

이 산책로의 길이는 약 10 km이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4시간이 걸리며,

난이도가 중간 정도 되는 등산길이다.

 

 

 

 

 

타르미건 트레일은 카나나스키크 컨트리에서는

비교적 길이도 짧은 편인 데다가

아름다운 경관으로 카나나스키스 트레일 중에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 중 하나이다.

 

 

 

 

 

 

복덩이 아들은 만 네 살 때부터 매년 카나나스키스에 있는 캐빈에 오기 시작해서

올해로 26년째 이곳을 찾았다.

초반에는 자폐 장애로 말도 못 하고 소리만 지르거나 울기만 하던 아들을

억지로 유모차에 태워서 포장이 된 자전거 길 위로 다니기 시작해서

조금씩 더 멀리 오래 산을 오르게 되면서

7-8년 전부터 하루 평균 12-15 km  트랙킹을 해 오고 있다.

 

 

 

 

 

 

이번 트랙킹은  로키 특유의 파란 하늘 대신 매캐한 연기가 자욱한 회색빛 하늘과...

 

 

 

 

 

 

화사한 야생화가 이미 진 후라서 푸른 초원이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또 오길 잘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래도 드문드문 피어 있는 꽃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나무들이 서식하지 않아서 햇볕이 잘 드는 clearings 지역엔 

오만 야생화들이 다투듯 피고 있다.

 

 

 

 

 

 

 

 

 

 

 

 

 

 

야생화가 핀 clearing 뒤에는 엄청나게 웅장한 돌산으로 둘러 쌓였다.

 

 

 

 

 

 

 

 

 

 

 

 

 

 

 

 

 

 

 

 

 

 

 

 

 

 

 

 

 

 

 

이 지점은 Elevation: 2797m / 9176 feet/해발 2,797 미터에 달하고

그 뒤에는 해발 3,218 미터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험한 돌산이 앞에 버티고 있다.

 

 

 

 

 

 

그 앞의 우리 인간의 모습은 참 하찮기만 하다.

 

 

 

 

 

 

 

 

이 지역은 여름이면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자주 발생하는 산사태로 자갈과 돌들이 흘러내리는 곳이다.

 

 

 

 

 

 

 

 

 

 

한 달 동안 로키 산맥 여기저기서 발생한 산불로 

여기도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서

평소보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마저 잿빛이 감돈다.

 

 

 

 

 

 

 

 

 

상석 같은 저곳에서 매년 가족사진을 박는다.

 

 

 

 

 

 

이렇게 험한 산으로 등산을 와도

한국과 달리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로 등산복이나 장비 없이 우리처럼

집에서 입던 옷과 신발을 그대로 신고 편하게 산을 오르내린다.

 

간혹 가다가 알록달록한 복장에

최신형의 장비와 신발을 신은 이들은

영낙없이 한국, 일본 중국 동양사람들이어서

멀리서 봐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지나가던 사람이 기꺼이 가족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자청을 해서

박은 2018년도 타미건 등반 가족사진(마이너스 맏딸)

 

 

 

 

 

 

그리고 이곳에서 유일하게 평평하고 넓은 이 암석 위에서

 

 

 

 

 

 

즐거운 간식타임~~

 

 

 

 

 

 

2015년 8월 29일, 같은 곳에서 다정한 모습의 복덩이 아들과 막내

 

 

 

 

2015년 8월 29일, 같은 돌 위에서

 

 

 

 

 

2012년 8월 10일, 같은 장소의 막내딸

평소에 산불이 없고, 날이 맑으면

어디를 둘러봐도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이 상큼하다.

 

 

 

 

 

 

2012년 8월 10일

 이 해는 전해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녹은 물이 풍부해서

해발 2,800미터에 달하는 이곳이 푸른 초원으로 변신했다.

 

 

 

 

 

 

2015년 8월 29일

오른쪽 아래에 나와 아들이 앉아서 간식을 먹고 있다.

 

 

 

 

 

2015년 가족사진

 

 

 

 

 

파란 하늘 배경의 하얀 돌산이 인상적인 타미 건 트레일

 

 

 

 

 

 

 

 

다시 2018년 8월 15일로...

 

간식을 먹은 후, 

 

 

 

 

 

저 뒤에 보이는 산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에 도전하는 부자

 

 

 

 

 

 

위험한 곳을 기피하는 복덩이 아들은 늘 폭포가 있는 이 지점까지만 오고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을 늘 마다해서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곤 했는데,

올해는 좀 밀어붙쳤더니, 마지못하게 수락을 했다.

 

두 딸들도 일부러 힘들여서 돌밭에다가 위험하고, 때론 너무 춥고 골바람도 세고,

별로 볼 것도 없는 이 트레일 코스를 매번 거절하고

우리 부부가 돌아올 때까지 상석 위에서 느긋하게 선탠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쉬면서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오른편엔 일본에서 단체로 등산을 오신 방문객들이 잠시 쉬고 계시는데,

역시 복장과 장비가 현지인들과 큰 대조를 보인다.

 

 

 

 

 

 

 

 

 

 

드디어 경사도 가파르고 돌이 많아서 아주 미끄러운 트레일을 오르기 시작하는 부자...

 

 

 

 

 

 

오던 길을 한번 돌아보고..

 

 

 

 

 

 

길의 폭도 좁고, 뾰족하고 날카로운 돌멩이와 자갈이 덮여서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지기 일수라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곳이다.

 

 

 

 

 

 

힘들게 어려운 지점을 통과해서 내려가 보니...

 

 

 

 

 

 

한 여름에도 여전히 잔설이 보이는 곳에 잠시 쉴 공간이 나온다.

 

 

 

 

 

 

여기까지 올라온 기념으로 찰칵~

 

 

 

 

 

 

 

 

 

 

뒤에 보이는 길로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2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