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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영국&스코틀랜드

[영국 여행22]공연과 전시공간으로 거듭난 더럼 유쇼 컬리지/Ushaw College

by Helen of Troy 2022. 11. 22.

 

웨어 강 언덕에 1000년간 더럼의 존재가 가능하게 한 더럼 대성당

(2017년 7월 11일)

 

전세 버스를 타고 이날 저녁에 공연이 잡힌 7 Km 떨어진 유쇼 컬리지로 향했다.

 

 

유쇼 컬리지의 널찍하고 아름다운 정원

 

 

200년간 캐톨릭 신학대학교로 널리 알려진 유쇼 컬리지 건물

 

유쇼 컬리지/Ushaw College는 1568년에 프랑스에 소재한

영국 학교인 두이/Douai 컬리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200년 후인 1795년에 프랑스혁명 후,

교수진들은 강제로 하루아침에 프랑스를 떠나게 되면서,

더럼 근교에 정착했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깁슨 주교가 1804년에

건축가 제임스 테일러에게 다자인과 공사를 의뢰해서

1808년에 캐톨릭 신학대학교 성 커스버트 컬리지로

새 출발하게 되었다.

 

 

개교 후, 지속적으로 신학교 학생과 일반대학 학생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증축공사도 함께 이어졌다.

오리지널 채플은 오거스터스 퓨진/Pugin이 디자인으로 1847년에 오픈했으며,

죠셉 핸섬/Hansom이 디자인한 도서관과 전시홀은 1851년에 완공되었다.

 

이어서 쥬니어 하우스는 185년에 증축되었고,

신학 대학교 규모가 커지면서, 유명한 성 커스버트 채플이 이전 채플 자리 옆에

Dunn & Hansom이 디자인해서 1884년에 증축되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서 신학교 학생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부득이 2011년에 신학교의 문을 닫게 되었다.

 

그래서 2014년에 대학교 이름을 유쇼 컬리지로 개명하고,

아름답고 공명이 훌륭한 채플과 정원은 재정비를 거치고,

전시홀과 채플을 더럼 지역의 주요 공연과 미술 전시회장 장소로 거듭나서

더럼의 명소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근처에 소재한 더럼 대학교 경영대학교가 이곳으로 이전했다.

 

 

헨리 8세에 의해서 시작된 성공회 교단이 창립된 후,

영국의 캐톨릭 교회는 지속적으로 탄압에도 불구하고

개종을 하지 않은 많은 캐톨릭 신자들을 위해서

성 커스버트 신학대학교는 신부를 양성해서

영국 북부의 주요 신학대학교로 자리 잡았다.

 

 

 

한 여름인데도 비도 내리고 기온도 15도 정도라서

생각보다 추운 날씨라서 다들 서너 겹으로 옷을 입은 채 유쇼 컬리지에 도착해서

안락한 Common Room에 일단 짐을 풀었다.

 

 

유쇼의 재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자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200년간 수많은 신학생들이 함께 먹고 기도하던 식당답게 

오래된 성당 분위기가 느껴진다.

 

 

식당 한쪽 끝은 한때는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성인의 동상과 아름다운 12 사도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져 있다.

 

 

 

 

 

따뜻한 차와 간식을 먹으면서, 으스스하던 몸을 달래 주었다.

 

 

 

Exhibition Hall Theatre/전시홀 극장

 

이 홀은 1808-47년에 이 대학교의 첫 채플로 사용되다가

1847년에 완공된 채플이 생기면서, 연극 공연이나 전시회 장소로 사용되었다.

 

현재의 무대는 1888-9년에 설치되었고, 

무대 주위에 설치된 옥스퍼드, 캠브리지, 두위를 대표하는 세 가지의 문양은

이 대학교의 아카데믹 배경을 보여준다.

 

 

 

 

 

정교하게 꾸며진 전시홀의 목조 천장과  

그 천장을 떠받들고 있는 성인 목조상들

 

 

스테인드 글라스

 

 

유쇼 컬리지의 공연 책임자가 

멀리 캐나다에서 방문한 합창단원들에게

유쇼 컬리지의 소개와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저녁에 공연이 열리는 채플로 이동...

 

 

격조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바닥, 천장 그리고 창문이 있는 복도

 

 

화사한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서 아름다운 정원이 내다 보인다.

 

 

복도의 끄트머리의 십자가상과 스테인드 글라스

 

 

The Hostage/인질, 1984

by Fenwick Lawson/펜윅 로슨

 

이 작품의 인질은 눈과 입이 막혀 있고, 손과 발은 묶여 있여서 감금된 상태로

모든 감각이 차단된 모습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영혼을 갉아먹거나, 인권을 유린당한 이들의 상기하고자 함이다.

- 펜윅 로슨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 된 교회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는다."

사도 신경의 구절이 새겨진 소 제대

 

 

이 복도 양 쪽엔 십자가의 길 14처 조각품으로 장식되었다.

 

 

 

끄트머리 홀에서는 또 하나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십자가의 길 14처 작품

 

 

 

다른 스타일과 기법으로 제작된 십자가의 길 14처 조각품

 

 

 

그 앞의 놓인 장궤대에도 절로 무릎을 꿇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비잔틴 양식이 돋보이는 3단 제대 피스

 

 

 

 

 

창으로 스며든 자연광으로 조명된 이 공간이

봉쇄 수도원을 연상케 한다.

 

 

 

 

복도 끝에 위치한 소 제대

아래에 보이는 곳에 무릎을 꿇고 잠시 감사기도를 드렸다.

 

 

 

 

아기 예수 경배의 그림이 걸린 소 제대

 

 

The Adoration of the Magi and Shepherds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세 동방박사와 목동들

by Franz von Rohden(1817-1903)

oil on canvas, 1851

 

 

작지만 정교하고 화려한 복도의 스테인드 글라스

 

 

 

The Condemmed/사형선고를 받은 자

by Fenwick Lawson/펜윅 로슨,

elm tree, 1984-5

 

십자가의 14처의 첫 작품이다.

 

 

 

Weeping Women/울고 있는 여인들

by Fenwick Lawson, 1990

black poplar tree, bronze

 

"Daughters of Jerusalem; 

do not weep for me,

weep for yourselves and for your children."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서 울지 마라,

대신 그대들과 자녀들을 위해서 울어라.

-Luke 23:28/루가복음

 

이 작품의 주제는 십자가형에 처해진 예수님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이 작품을 만든 목적은 지구 곳곳에서

인간의 고통, 참혹함,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싶어서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보스니아', '베트남', '이라크' 일수도 있겠지요.

-로슨

 

 

Weeping Women/울고 있는 여인들

by Fenwick Lawson, 1990

black poplar tree, bronze

 

 

 

The Journey/여정 작품 속의 두상 1

by Fenwick Lawson, 1999

 

 

The Journey/여정 작품 속의 두상 2

by Fenwick Lawson, 1999

 

 

The Journey/여정 작품 속의 두상 3

by Fenwick Lawson, 1999

 

'여정' 작품을 제작한 로슨 씨는 더럼 출신 조각가이며

이 완성체 작품은 더럼 갤라 광장에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 속에 커스버트 성인의 관을 매고 바이킹의 침공을 피해

긴 여정을 떠나는 수사들의 두상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The Journey/여정

by Fenwick Lawson, 1999

 

 

 

복도에 소재한 또 하나의 소제대

 

 

그 위의 천장

 

 

창을 통해서 스며든 빛이 총천연색으로 번지고 있다.

 

 

 

그 위의 화려한 천장

 

 

 

특별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공간에서...

 

 

 

 

 

 

2부에 공연이 열릴 유쇼 컬리지의 성 커스버트 채플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