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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ed Music/나누고 싶은 음악

첼리스트 요요마가 평화를 위해서 연주한 감동적인 앙코르 곡

by Helen of Troy 2023. 3. 3.

 

2023년 2월 28일 게픈 홀에서 앙코르 곡을 연주하는 첼리스트 요요마/사진: Chris Lee

유명한 첼리스트 요요마는 그저께 뉴욕의 데이비드 게픈 홀에서

뉴욕 필하모니와 함께 에드워드 엘가의 주옥같은 첼로 협주곡을 

성공적으로 협연했다.

 

그의 감동적인 연주 후, 우레와 같은 청중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앙코르 무대를 위해서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청중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잘 알려진 첼로 레퍼토리 대신에

그는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역의 민요 곡인 "새들의 노래"를 선정했다고 

청중들에게 말하면서,

이 곡을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이 곡은 나의 멘토인 파블로 카잘스가 사랑하는 곡이며,

그가 스페인 내전 후 망명 길을 떠난 그의 고향

카탈루니아의 평화를 위해서 연주한 곡입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세게 1차 대전 직후인 1919년에 

이 같은 대전에 다시는 재발생하기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곡되었습니다.

카잘스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연합군이 스페인의 프랑코 정부를 무너뜨리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에 대항하고자

그의 첼로 연주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유일하게 연주한 곡이 바로 자유를 상징하는

이 '새들의 노래' 뿐이었습니다."라고 말 한 다음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그의 마음을 담아서

자유롭게 날라다니는 새들의 노래 민요곡을 2,200여 명의 청중들에게 선사했다.

 

 

 

연주회가 끝난 후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요요마는 요즘 우크라이나를 비롯해서

지구촌 여러 곳에 너무도 고통스럽고 슬픈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일깨워 주고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고 하면서

"문제는 왜 우리는 같은 실수를 우리에게 반복할까요?" 라면서

"음악이야말로 이런 비극을 마주하면서도 공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현재에 잘 대처하는 데에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해결책이 없다.  내 자신도 혼자서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하고 있다.

아마 그래서 나의 연주를 통해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공통분모적인 답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제공하는지도 모르겠다."

 

요요마는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이마뉴엘 액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하기도 했으며,

워싱턴 소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 거리에 서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하면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너와 함께 한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준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카잘스는

스페인에 민주주의가 다시 들어선 후에 조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프랑스 국경 지역에 위치한 프라데스에 거주하면서

내전 난민들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새들의 합창/El Cant dels Ocells"를 프라데스에서 개최된

음악 페스티발을 마칠 때나 망명 중에 자주 이 곡을 연주했으며,

1961년에는 백악관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위해서,

그리고 그가 작고하기 2년 전인 1971년에는

 그가 96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UN에서도 이 곡을 연주하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전하고자 했다.

 

 

 

UN 연주 전에 그는 " 새들은 자유롭고 넓은 하늘에서,

평화, 평화, 평화를 노래 부르지요.

이 노래는 음악의 거장 바흐, 베토벤과 모든 음악가들이 사랑하고 존경하지요.

이 곡은 아름답고, 제 고향인 카탈루니아의 영혼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후, 그가 사랑하는 곡을 연주했다.

 

 

 

  Let there be peace on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