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are You/감히 도전할 수 있나요
Dorianne Laux/도리앤 로
It’s autumn, and we’re getting rid
of books, getting ready to retire,
to move some place smaller, more
manageable. We’re living in reverse,
가을이네요, 우리는 많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은퇴할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작은 집으로
이사 가려고 해요. 우리는 시간을 되돌리듯이
age-proofing the new house, nothing
on the floors to trip over, no hindrances
to the slowed mechanisms of our bodies,
a small table for two. Our world is
shrinking, our closets mostly empty,
gone the tight skirts and dancing shoes,
the bells and whistles. Now, when
someone comes to visit and admires
our complete works of Shakespeare,
the hawk feather in the open dictionary,
the iron angel on a shelf, we say
take them. This is the most important
time of all, the age of divestment,
knowing what we leave behind is
like the fragrance of blossoming trees
that grows stronger after
you’ve passed them, breathing
them in for a moment before
breathing them out. An ordinary
Tuesday when one of you says
I dare you, and the other one
just laughs.
한글번역: N. H.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이 시를 쓴 의도와 배경을 밝힌 시인의 글에
마음에 와 닿아서 공유해 봅니다.
"이 작품은 내가 미국 노오스 캐럴라이너 주립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면서 렐리에 소재한 커다란 집에서 살다가,
은퇴 후에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자그마한 집으로
이사 가려고 집을 정리하면서 쓴 시이다.
그래서 이사를 앞두고 대학원에 다니는 제자들을 초청해서
파티를 열었는데, 파티 중에 그들에게 집 안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편하게 가져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제자들이 하얀 레이스가 달린 파라솔,
붉은 반짝이가 달린 칵테일 드레스,
주석 소재 천사, 커다란 소파 쿠션, 캔에 들은 야채,
둘둘 말아 둔 양탄자, 그림들, 화분들, 타월, 포스터
돌리 파튼, 믹 재거, 데이비드 보이와 셰어 그림이 있는 잔 받침들,
다이닝 룸 테이블, 심지어 두루마리 화장지까지 들고 집을 나섰다."
"일생동안 함께 해 왔던 것들이 이렇게 내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본 나는
너무도 날아갈 것 같이 마음이 가볍고 행복했다.
나는 시인이기에 이 경험을 토대로 시를 쓰기로 했다.
그리고 이 시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우리가 언젠가는 망가진 램프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듯이
땅 속에 묻히거나, 재가 되어 땅에 뿌려지거나,
바다에 던져질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이기도 하다."
"이런 탈출과 떠남은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하는 준비과정이었고,
내가 알고 지내던 세상(젊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젊었을 때에 무모하게 도전하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일시적인 기분으로?
밑져야 본전 기분으로?(Why not?)
그때와 지금 여전히 남은 것은 흥겨움(mirth)이다."
—Dorianne L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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