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patica-nobilis
A frail hepatica/연약한 노루귀
Jun Fujita/준 후지타
A frail hepatica
Shyly holds its fragrance
Beneath the fresh morning dew.
So, Elizabeth.
연약한 노루귀 꽃 한 송이
새벽이슬방울 아래에서
수줍게 향기를 머금고 있구나.
엘리자베스, 너도.
한글 번역: N. H. Kim©
(한글 번역을 잠시 후 내립니다.)
Hepatica/노루귀
단가/Tanka (短歌)는 일본에서 시작된 시 장르의 하나로
하이쿠와 함께 짧고 간결한 단어를 사용해서 쓰인 짧은 시 작품이다.
후지타 씨는 주로 4줄로 구성된 단가 작품을 많이 썼는데,
이 '연약한 노루귀' 작품은 1919년 시 잡지 "Poetry" 11월호에 실렸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한 그는 늘 함께 하던 카메라를 뒤에 남겨 두고,
미국 미네소타 주의 황야에서 유배자처럼 생활하면서 쓴 이 시는
마치 카메라가 이 약하고 섬세한 세상을 캡처하듯 쓰였다.
그는 단가 작품에 쓰인 단어-이미지로 반투명적이고 일시적인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캔버스에 담고 있다.그의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이 단가 작품은 많은 것을 드러내지는 않지만,스쳐 지나가는 꽃 향기처럼 우리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그 향기 속에 더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든다.
Jun Fujita(1888-1963)
준 후지타 씨는 일본 히로시마 근교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 사진 기자, 사진작가, 배우이자 시인으로 활동했다.
그의 단가 시집인 'Tanka: Poems in Exile)이 1923년에 출판되었고,
지속적으로 시 잡지에 작품을 발표해 왔다.
Hepa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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