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이탈리아

[이탈리아 아씨시4]비 내리는 오후의 골목길/성 루피노 성당(아씨시 두오모 성당/몬테 프루멘타리오 궁/Il duomo d’Assisi/Monte Frumentario

by Helen of Troy 2023. 7. 4.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후의 아씨시 거리

(2023년 6월 3일)

 

 

 

언덕에 위치한 아씨시의 주요 길은 주로 남북으로 통해졌고,

경사도 완만하고 길도 넓은 편인 것에 반해서

그 길들을 이어주는 동서로 있는 골목은 이 골목처럼

폭도 아주 좁고 경사도 아주 급한 편이다.

 

계단 양 편에 램프/ramp는 움브리아 지역에 많이 찾는

사이클리스트들이 편하게 자전거를 이동하기 위해서 마련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한 귀족들이 살던 집

 

 

 

평소에 관광객들과 순례자들로 붐비던 이 길은

비가 세차게 내려서인지 한가하다.

 

 

 

Portico of the Palazzo del Monte Frumentario/몬테 프루멘타리오 궁의 포르티코(주랑)

 

이 건물은 1267년에 아씨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에

아씨시 지역의 병원으로 세워졌다.

이 건물의 입구에 해당하는 포르티코는 일곱 개의 아치와

베네치아 출신의 장인 석공들이 제작한 capitals/주두(柱頭)로 

꾸며진 기둥으로 이루어졌다.

입구의 파사드는 1300년 경에 움브리아 출신의 대가 지오토의 제자가

제작한 프레스코 벽화로 꾸며졌다.

 

이 건물은 그동안 다양한 용도를 사용되다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친 후, 2010년 후부터 

움브리아 지역의 주요한 전시회장과 문화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전히 아름다운 Capital/캐피탈 1

 

 

 

기둥 위 캐피탈 2

 

 

 

캐피탈 3

 

 

 

포르티코 천장과 기둥

 

 

 

캐피탈 4

 

 

 

캐피탈 5

 

 

 

비잔틴 풍의 프레스코 벽화 1

 

 

 

여전히 화사한 색상을 발하는 벽화 2

 

 

 

벽화 3

 

 

900년 된 옛 수도겸 분수

 

 

 

 

중세의 멋진 건물과...

 

 

 

고풍스러운 아치 대문

 

 

 

 

 

 

비를 머금어서 더 푸릇한 식물

 

 

 

바라만 해도 멋과 여유가 풍겨지는 좁다란 한 골목(vicola)

 

 

 

비에 젖은 상가 거리

 

 

 

Piazza San Rufino/성 루피노 광장

 

 

 

Il duomo d’Assisi/Il cattedrale di San Rufino

아씨시 두오모 성당/성 루피노 대성당

 

아씨시 두오모 성당은 성 루피노 카테드랄레 성당으로 알려진 이곳은

아씨시-노체라 교구의 주교좌성당이다.


이 두오모 성당은 로마 시대부터 존재한 아씨시움 시기부터

존재하던 성 루피노 광장/Piazza del Rufino에 위치했다.

중세의 역사학자인 다미아니는 성 루피노의 유골이 보관된

주교좌성당이 412년에 존재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우고네 주교에 의해서 1036년에 1차 확장공사가 이루어졌고,

1140년에 다구비오의 디자인으로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어서

1253년에 완공과 더불어 

당시 교황이었던 이노센티우스 4세에 의해서 축성되었다.

이어서 1571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아씨시의 수호성인이자 아씨시의 첫 주교인 성 루피누스는

3세기 로마시대에 현재의 터키예에서 태어나서

고향에서 현재의 아씨시까지 이동하면서

전교활동을 벌이다가 주교가 되었다.

 

당시 그리스도교가 철저하게 배제되던 때에

결국 그는 체포되어서 사형형을 선고받았다.

전설에 따르면, 사형 집행 중 그는 살아남아서

그의 성스러움을 입증했다. 그의 목에 무거운 돌을 달고

키아쇼 강에 던져진 후에 결국 사망했다.

 

그의 추종자들은 강 하류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후,

지금의 성당 자리로 옮겨와서 

그의 유골을 성당 지하 무덤에 모셨다.

 

 

오후 6시가 훌쩍 넘어서 문이 이미 닫혔을 거라는 추측과 달리

마침 미사가 집전되고 있어서 조용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대성당의 원래 대문

 

마침 토요일 Vigil 미사라서

맨 뒷줄에 앉아서 미사에 참여했다.

 

 

 

영성체를 모신 후, 성당 문이 닫히기 전에 사진을 담기 위해서

미사가 거의 끝날 무렵에 살그머니 일어나서

성당 내 오른편에 있는 아담한 채플 쪽으로 다가갔다.

 

 

Chapel of the Blessed Sacrament/축복받은 성사 채플

 

이 채플은 1511년에 지어져서 1663년에 쟈코모 교르제티가 

현재처럼 바로크 양식으로 아름답게 완성했다.

이 채플은 영성체를 주제로 한 프레스코 벽화와 그림으로 꾸며졌다.

 

 

 

채플 입구 위의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과 

 "Last Supper" by Fra' Emanuele da Como

에마뉴엘레 다 코코 수사가 그린 "최후의 만찬" 프레스코 벽화



 

채플 천장

 

 

 

Saint Clare by Amalia Dupré

산타 클라라/키아라 동상, 1882

 

 

 

Saint Francis by Giovanni Dupré

성 프란체스코 동상, 1888

 

 

 

San Rufinus of Assisi by  Paul Lemoyne

성 루피노 동상, 1823

 

 

 

한 아기 아빠가 미사 내내 칭얼거리는 아기를 안고 미사를 보고 있다.

 

 

 

800년 된 오래된 문은 굳건하게 이 성당을 지켜 주고 있다.

 

 

 

Altar of Santa Maria della Consolazione/위로의 성모 제대

 

 

 

Altar of the Immaculate Conception/원죄 없는 잉태의 성모님 제대

 

 

 

Altar of the Most Holy Crucifix/거룩한 십자가 제대

 

 

 

Altar of San Cajetan of Thiene/성 카예탄의 제대

 

 

 

Altar of San Rufino d'Arce/루피노 성인의 제대

 

 

 

High altar/중앙 제대

 

 

 

Altar of San Vitale/성 비탈레 제대

 

 

 

Baptismal font/영세성사를 위한 폰트

 

이 성당에서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

그리고 성 가브리엘이, 1197년에 스바비아의 프레데릭 2세도

이 폰트에서 영세를 받았던 곳이다.

 

 

 

Crypt/성당 내 무덤

루피노 성인의 유골을 모시고 3세기에 지어진 무덤으로

로마 시대에 제작된 석관과 11세기에 제작된 프레스코 벽화가 있다.

 

 

 

 

성당 외부의 세 개의 파사드

 

이 파사드는 움브리아 지역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제작된 것 중

아주 중요한 건축물로

가장자리가 정교하게 조각된 세 개의 파사드의 양편에는

날개가 달린 사자와 그리핀이 지키고 있다.

 

두오모 성당의 왼편 파사드

 

 

 

Left side bezel/성당 왼편의 베즐

 

중앙의 항아리 양 쪽에 두 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었다.

 

 

 

12세기부터 왼편 파사드를 지키던 사자와 그리핀의 모습은

900년의 세월의 무게로 많이 마모되었다.

 

 

왼편 파사드

 

 

 

Central facade/가운데 파사드

 

 

 

Central bezel/가운데 베즐

 

가운데 파사드는 반지 모티브와 나뭇가지 문양, 나선, 알레고리 캐릭터

그리고 기괴한 동물 모티브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가운데는 그리스도가 태양과 달,

그리고 아기에게 수유를 하는 성모왕 루피노 성인 사이에

왕으로 추대된 모습으로 꾸며졌다.

 

 

가운데 대문 왼편에 설치된 무시무시한 사자 조각상

 

 

 

가운데 파사드 오른편에 설치된 사자상

 

 

 

가운데 대문

 

 

 

Right side bezel/오른편 파사드의 베즐

 

두 마리의 새가 축성된 샘물(크리스천의 심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편 입구에 설치된 전설적인 날개가 달린 사자상

 

 

 

왼편에 놓인 사자장

 

 

 

성 루피노 성당을 나오니 광장에서 언덕 위에 위치한 로카 마지오레 성이 보인다.

 

 

 

오후 내내 내린 비와 함께 동반한 짙은 안개에 싸인 로카 마지오레/Rocca Maggiore

 

 

 

우비를 뒤집어쓴 한 가족이

비를 맞으면서 이동하는 것이 신나는지 깔깔거리면서 우리 앞을 지나간다.

 

 

 

1,70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성 루피노 바실리카 성당을 뒤로하고...

 

 

 

언덕 위에 위치한 로카 마지오레 성으로 향했다.

 

 

 

성으로 이어지는 계단길

 

 

 

계단에서 성 루피노 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계단길 옆의 한 집에 핀 이름 모를 꽃이 은은한 향기를 풍겨준다.

 

 

 

이 건물 또한 중세기부터 지금까지 누군가가 계속 살아 온 집이다.

 

 

 

 

 

계속해서 로카 마지오레 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