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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2023 에드먼턴 국제 프린지 페스티발1/Edmonton International Fringe Festival

by Helen of Troy 2023. 8. 21.

 

에드먼턴 인터내셔널 프린지 페스티벌의 한 입구에서

(2023년 8월 19일)

 

매년 가족과 함께 최소 이틀을 할애해서

국제적으로 명성높은 이 프린지 공연을 즐겨왔다.

2023년 에드먼턴 프린지 페스티벌을 8월 17일에서 27일까지 열리는데,

코비드 판데믹으로 3년 만에 어제 페스티발을 찾았다.

 

 

올해 33 venues 중에 하나인 'Spotlight Cabaret/스팟라이트 카바레'

 

페스티벌 행사 기간 중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라서 오후 1시경에

멀찌감치 주차를 해 놓고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걸어가자

저 앞에 오후 2시에 열리는 'The Ladies of Jazz'  공연

티켓을 예매해 두었던 장소이다.

 

 

길 건너 편엔 한 거리 악사가 노래를 부르고

가면을 쓴 퍼포머들이 익살스러운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프린지 페스티발의 비공식적인 입구 앞에서...

 

 

페스티발 중에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를 제공하는 텐트들이 늘어서 있어서

공연과 함께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에드먼턴 인터내셔널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년 8월에 

캐나다 알버타 주의 수도인 에드먼턴의 올드 스트라코너/Old Strathcona)에서 열리며

프린지 페스티발로서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크며,

에든버러 프린지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이 프린지는 1982년에 브라이언 페이즐리/Paisley가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유명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감회를 받고

5 개의 극장과 길거리에서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라이브 공연을 제공하는 에드먼턴 썸머 페스티벌로 시작되었다.

 

2020년 프린지 페스티발 기간 동안 1,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220회의 라이브 공연이 예정되었으나,

코비드19 사태로 페스티벌이 중단되었다가,

올해는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33개에 달하는 공연 장소에서

185회의 실내 공연(Indoor shows)이 펼칠 예정이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실내 공연과 더불어

그리고 두 개의 야외 공연 무대와 길거리에서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신박한 쇼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프린지/Fringe라는 단어는 주변, 가장자리 혹은 부가적인 이라는 뜻으로,

1947년부터 시작해서 프린지 페스티벌의 원조이자 규모가 제일 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개최된 계기도 8 개의 공연 그룹들이 

에든버러의 주류적이고 대세적인 예술 페스티벌에서 제외되자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서

공연을 무대에 올리면서 지금의 유명하고 권위있는 페스티벌로 우뚝 서게 되었다.

 

아티스트들이 직접 공연 무대를 찾아서 운영까지 해야 하는

에딘버러 프린지와 달리 에드먼턴 프린지는 페스티발 주최 측이

저렴한 경비로 지정된 공연 무대도 제공해 주고,

공연 스케줄을 잡는 것도 도와주고, 공연 마케팅과 티켓팅을 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이 특이하다.

아울러 원래 에든버러 프린지의 모델처럼 "Bring Your Own Venue" 방식으로

아티스트 자신이 직접 공연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시스템도 고수하고 있다.

 

 

공연 시간까지 약 1시간이 남아서 오랜만에 찾아온 

프린지 페스티벌의 현장을 직접 구경하고 싶어서 발을 옮기니,

입구 근처에서 하모니카 연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프린지 페스티발 포토존에서 서로 한 장씩 기념샷을 찍어 보았다.

 

 

예전엔 이곳에서 늘 세 아이들을 담았는데,

올해는 모르는 아이들이 알아서 등장해서 찬조 출연을 해 주었다.

 

 

첫 해부터 메인 실내 공연장으로 사용되었던 Varscona 극장

 

 

주최 측 텐트와 또 하나의 극장으로 사용되는 오래된 건물

 

 

실내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월터데일 극장/Walterdale Theatre

 

이 극장은 원래 1910년에 에드먼턴의 소방서 건물로 건축되어서

화재 진압에 사용되다가,

1961년에 보수공사를 거쳐서 지금의 극장 건물로 개조되어서

60여 년간 다양한 공연가 올려지는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네 공원에 소재한 팔각정 같은 가지보/Gazebo는

프린지 기념품 가게로 사용되고 있다.

 

 

야외 공연 무대

 

 

무대 근처에 마련된 피크닉 테이블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주위에 트렁크나 텐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있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행사이다.  주위에 이 같은 기발한 디자인으로 만든 것을

어깨에 맨 아이들이 많아서 호기심 많은 나는 당연히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근처에 있는 키즈존에서 재활용품을 사용해서 만든 우주이동 기기란다.

 

 

신박하게 스파게티를 컵에 담아서 파는 가게에 긴 줄이 서 있고...

 

 

장작으로 땐 오븐에서 구운 피자도 인기 있고...

 

 

인도음식 카레 요리 트럭도 보인다.

 

 

그리고 건너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편하게 음식을 먹는 방문객들

 

 

카우보이 차림의 거리 아티스트

 

 

이 많은 음식 중에서 뭘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남편...

 

 

수제품 아이템들을 파는 텐트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헬렌

 

 

액세서리 가게

 

 

생뚱맞게 점집도 있는데, 살짝 훔쳐보니 고객이 없어서 안이 휑하다.

 

 

현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수를 박아주거나

수제 퀼트 백을 파는 가게

 

 

수제 나염 옷가게

 

 

늘 발길이 오래 머무는 도자기 가게

 

 

 

 

아담한 실내 공연장, 'Orange Hall'

 

 

길거리 중간중간에 늘씬한 키의 여성처럼 공연 홍보를 하거나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응급대원들도 두 명씩 조를 짜서 돌아다니면서

방문객들의 건강을 챙겨준다.

 

 

100여 년 전에 놓인 도시의 중간을 지나가는 철도는

이제 공원으로 바뀌어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왼편에 11일간에 열리는 공식 스케줄 표와 포스터

 

 

건너편에는 맥주를 제공하는 텐트와 편히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공간

 

 

안전하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다양한 activities를 제공해 주는 키즈 공간

 

 

이젠 아이들이 다 커서 안에는 못 들어가고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자세히 보니 한 코너에서 태권도 시범대회가 열리고 있다.

 

 

예전에 보지 못하던 에티오피아 식당도 선보였는데

아직은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다.

 

 

 아시아 음식 파전 코너/green onion cakes는 늘 인기 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든 것보다 맛이 없어서 우리는 늘 걍 패스...

 

 

1시 45분경 공연장 건물 근처 모습

 

 

저녁은 이 동네에서 햄버거 맛집으로 유명한 'the Next act'에서 해결했다.

 

 

 

 

지난 수요일에 절친인 앤이 문자를  보냈는데,

작년부터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참가한 큰 아들이 

올해도 재즈 공연을 한다고 시간이 되면

토요일 공연에 같이 가자고 해서 흔쾌히 수락해서

2시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The Ladies of Jazz 공연에서...

앤의 아들 콜린은 더블베이스 주자이다.

(재즈 공연은 다음 포스팅에 소개합니다.)

 

 

1시간의 흥겨운 공연이 끝나고, 앤과 공연에 온 앤의 친구 Connie 가족과 함께

카바레 지붕에 있는 rooftop patio에 가서 시원한 맥주와 나초스를 들면서

몇 달 동안 못 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그리고 4시에 푸치니작의 오페라 'Il Tabarra'가 공연되는

성삼 성공회 교회에 앤 부부와 함께 도착했다.

 

 

기대 이상의 훌륭한 오페라 공연을 감상한 후,

앤 부부는 선약이 있어서 떠나고,

우리는 1시간 정도 느긋하게 페스티벌 거리를 거닐었다.

(오른편에 복덩이 아들이 좋아하는 Eliphant Ears를 파는 가게가 보인다.

이 가게는 다양한 캔디에 반죽을 입혀서 튀기는 음식으로

코끼리 귀가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생겨났다.)

 

 

한 밴드가 야외무대에서 가질 공연 전에 사운드 테스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 하나씩 챙겨보는 남편...

 

 

일단 세 개의 공연으로 의견을 좁혀보았다.

 

 

평소에 보기 힘든 유포니움 듀엣 공연이 바로 뒤에서 펼쳐지고 있다.

 

 

위에 소개한 식당에서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저녁으로 수제 햄버거를 맛나게 먹고

다음 공연을 볼 생각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