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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11월 영시 감상 201&202]The Crazy Woman by Gwendolyn Brooks/November Night by Adelaide Crapsey/

by Helen of Troy 2023. 11. 23.

 

2023년 11월 1일

산책하다가 바로 눈앞에서 동네 숲에서 거대한 무스/Moose와 맞닥뜨려서,

순간 놀라고 무서워서 저절로 뒷걸음치면서도 반가운 나머지, 빨리 정신을 차리고 셀폰에 담았다.

 

 

The Crazy Woman/미친 여인네

by Gwendolyn Brooks/그웬돌런 브룩스

 

I shall not sing a May song.
    나는 오월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 거예요.
A May song should be gay.
     오월의 노래는 쾌활해야 하니까요.


I'll wait until November
And sing a song of gray.


I'll wait until November
That is the time for me.


I'll go out in the frosty dark
And sing most terribly.


And all the little people
Will stare at me and say,
"That is the Crazy Woman
Who would not sing in May."

 

 

이 작품에서 "미친 여인네"는 

그녀는 사회적인 통념에 순응해서 

만물이 소생하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즐거운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그와 반대로 11월에 우울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토로한다.

 

이같은 그녀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것들과 

상반된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흔히 그런 사람을 "미쳤다"라고 표현한다.

아울러 이 작품은 이같은 상반되고

'이상한' 행동을 한 사람이 한다면,

'정상적'이 될 수 없고,

5월에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다수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정상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서 이 작품은 '자유'라는 컨셉트를 보여주며,

각 개인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한해서

하고 싶은 행동이나 말을 할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한 개인이 이렇게 자유롭게 행동을 하게 되면서

초래할 그 '피해'의 정의가 개인마다 모호하다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시에서는 안전하게 통례를 따르든,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을 하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선에서, 

삶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남겨 준다.

 

 

널따란 숲에서 춥고 긴 겨울을 함께 할 친구나 가족이 있는지부터 걱정이 된다.

 

 

November Night/11월의 밤

by Adelaide Crapsey/애들레이드 크랩시

 

 

Listen.
 
With faint dry sound,
Like steps of passing ghosts,
The leaves, frost-crisp'd, break from the trees
And fall.

 

귀를 기울여봐요.

 

 

한글 번역: N. H. Kim©

(한글 번역을 잠시 후 내립니다.)

 

 

2023년 11월 21일

 

어제도 같은 숲길을 걷다가 저만치 앞에서 뭔가 보였지만, 

주위와 너무도 비슷해서 정확히 무엇인지 긴가민가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낙엽이 수북한 숲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스쳐보였다.

 

조심스럽게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사라진 쪽으로 바라보니,

코요테 한 마리가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바로  내 뒤에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왔기에, 안정을 찾고,

숲 속으로 내빼기 전에 당당한 코요테의 모습을 얼른 담았다.

 

 

 

11월은 이처럼 풍요로웠던 가을에 수확한 것들을 결산하고,

각자 앞으로 다가 올 혹독하고 긴 겨울을 

어떻게 현명하고 현실적으로 대처를 할지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조금씩 실천연습하는 시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