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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30년지기 특별한 이웃과 함께 한 저녁 식사

by Helen of Troy 2024. 2. 8.

 

 

 

이웃을 위해서 만든 김밥

 

 

지난주에 바로 옆 집에 살고 있는

가까운 이웃의 집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서

와인 한 병과 김밥을 만들어서 아페타이저로 들고 

가볍게 몇 걸음 걸어서  건너갔다.

 

나의 이웃인 신디와 짐은 

1994년부터 학부형으로 알고 지낸 사이로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한 친구이자 이웃이다.

 

 

복덩이 아들과 스카티가 13살일 때에 특수 교사 로라 선생님과 함께... 

 

신디와 짐은 1남 2녀를 두었는데

막내인 스카티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장애인으로

스카티보다 한 살이 적고

자폐 장애를 가진 우리 복덩이 아들과

한 초등학교 내의 유치원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함께 특수교육을 받은 단짝 친구이기도 하다.

 

 

아페타이저를 들면서 오랜만에 함께 찍은 단체 사진

 

그래서 장애인 아들을 둔 우리 두 부부는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되고,

서로 정보도 교환하면서 가깝게 지냈다.

그러다가 아들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서로 다른 대학교에 진학하고, 직장도 다르다 보니

한동안 뜸하게 만났다.

 

그러다가 우리 가족이 18년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새로 지어서 이사한 지,

1년 후, 스카티네가 우연하게 우리 집 바로 옆 집에

역시 멋지게 집을 지어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이제는 학부형 사이가 아니라

이웃으로 서로 왕래하면서 다시 친구 관계로 발전했다.

 

그렇게 이들이 우연하게 옆 집에 이사 온 후,

집 앞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하고 수다도 떨고,

때로는 함께 뒷마당에 앉아서 맥주도 마시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밸런타인, 부활절 등 명절과

생일에 서로 선물도 주고받고, 서로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고,

눈이 내리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 옆 집까지 눈을 치우주면서 이웃사촌같이 지내왔다.

 

 

스카티의 아버지 짐은 오랫동안 치과 의사를 하다가

작년에 은퇴를 한 후,

요즘 그가 좋아하는 모터 사이클, quad, sailing, 캠핑, 하이킹등

다양한 outdoor sports를 즐기느라 집을 자주 비운다.

 

 

 

스카티의 엄마 신디는 초등학교 체육선생님을 하다가

8년 전에 은퇴해서, 다섯 명의 손자 손녀들의 할머니로

요즘 은퇴 전보다 더 바쁘게 지낸다.

 

 

식사 전 아페타이저를 먹고 있는 스카티

 

스카티의 두 누나들은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고,

현재는 큰 집에 부모와 함께 셋이 살고 있는데,

복덩이 아들처럼 혼자서 시내버스를 타고

주기적으로 하는 봉사활동 장소, 체육관 등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오간다.

 

가끔 특별한 아들을 집에 혼자 남을 때도

서로 비상망을 구축해서 

만약에 사태에 대비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이웃이다.

 

 

이날 신디가 준비한 메뉴는

그리크 살라드와 마늘빵, 버섯과 껍질콩 야채 요리

그리고 메인으로는 바비큐에 구운 등심 스테이크와 버터에 데친 새우

그리고 디저트로는 뒷마당에서 키우는  커다란 사과나무에서 열린

사과로 만든 애플파이가 상에 올랐다.

 

점점 오래된 관계를 유지하기에 쉽지 않은 요즘에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이웃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한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