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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2024 Palm Sunday/종려주일 행사/유래/풍습

by Helen of Troy 2024. 3. 26.

 

 

3월 24일, 에드먼튼 성 요셉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종려 주일 미사에서...

 

중요한 대축일답게 제대 앞 좌석과 복도 그리고 입구까지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서 이 날 미사가 집전되었다.

종려 주일 미사에서는 예수의 수난 과정을 묘사하는 내용을

마치 연극을 하는 것처럼 배역과 해설자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Passion Play/수난기'가 낭송되는데,

올해는 마르코 복음 14장 1절에서 15장 47절까지의 내용이

예수님 역할을 맡은 신부님과 세 명의 신자들에 의해서

극적인 장면을 낭송했다.

 

 

 

미사 중에 솔로 성가를 해야 하는 나는

특별한 대축일에 불러야 할 성가들이 많기도 하고

특별한 챈트와 예식도 추가되어서,

평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성당 입구 위 높은 곳에  위치한 성가대에서 

신자들을 위해서 기도의 마음을 담아서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지난 3개월 동안 새 오르갠 설치 작업이 진해되었는데,

제대 앞에 설치된 파이프들이 그 오르갠에 속한 파이프들이다.

설치 작업이 계획보다 3 주 정도 늦어지면서

부활절이 지난 다음 주 미사부터 새 오르갠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나도 성가대 석이 아니라

코비드 전처럼 다시 제대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게 되어서

아름다운 새 오르갠 소리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지만,

많은 신자들 앞에서 게 되어 긴장감이 든다.

 

 

종려주일 풍습

Palm Sunday/종려주일은 부활절 일 주전 일요일에 기념하며

성 주간의 첫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3월 24일이 종려주일이어서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복음서에 기술한 것처럼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입성한 날을 기념한다.

 

종려 주일이라는 이름은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그리스도를 환영한 데에서 유래되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종려 주일날에

나누어 준 축성된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성가를 부르거나, 기도를 드리면서 교회 주변을 돌다가

다시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 미사/예배를 드린다.

종려나무가 서식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올리브 나무, 버드나무, 회양목 등

그 지역에서 서식하는 나무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 날 받은 종려 가지는 집으로 가지고 가서 

십자가 위나 성화 위에 올려 두었다가,

사순절이 시작하기 하루 전날인

카니발 혹은 Shrove Tuesday, Mardi Gras 날에

다시 교회로 가지고 가서 태운 재로

그다음 날인 재의 수요일 날에 이마에 재를 얹으면서

사순절(수난절)을 시작한다.

 

종려주일의 유래

신약 성서의 마태오복음에서 

구약 성서의 즈가리아서 9장 9절에서 나온

"See, your king comes to you, 

righteous and victorious, lowly and riding on a donkey, 

on a colt, the foal of a donkey".

"보라, 너희의 정의와 승리의 시온의 왕이

겸손하고 낮게 나귀, 혹은 망아지를 타고 오시리라" 예언이

실현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나귀는 전통적으로 전쟁에 사용된 말과 달리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기에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그리스도는

'전쟁을 고취하는 왕이 아니라

'평화의 왕자'로 사람들에게 왔다는 것을 기술한다. 


신약의 루카 복음서 19장 41절에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향하다가, 도시를 바라보고 울면서

자신의 수난과 죽음과 두 번째 성전의 멸망을 예고했다고 기술했다.

근동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훌륭한 사람이 걷는 길 위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서 길을 덮는 풍습으로 존경을 표시했다.

요한복음에서도 예수가 입성할 때에 그 길 위에

종려가지를 놓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와 로마제국 시대에

종려가지는 승리와 성공을 상징했는데

그리스에서는 니케(나이키) 여신과 빅토리아 여신에게 헌정되었고,
로마에서는 승전 후 무기를 내려놓고, 

민간인들의 옷이자 평화를 상징하는 종려나무로 장식된

토가를 입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장례 행진 중에 종려 나뭇가지를 들었는데

종려나무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한다.

같은 맥락으로 종려나무는 죽음을 이기고 영혼의 승리를 한

순교자들의 상징이 되었다.

 

 

2024 종려 주일날 지구촌의 모습

Seville, Spain/세비야, 스페인

라 보리키타 회 소속 회원들이 참회하면서 종려주일 행진을 하고 있다.

Photograph: Marcelo del Pozo

 

 

Vatican City, Italy/바티칸, 이탈리아

주교님들이 성 가지를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Photograph: Jakub Porzycki

 

 

York, UK/요크, 영국

나귀가 성직자와 성가대원들의 행진을 앞에서 리드하고 있다.

Photograph: Christopher Thomond

 

 

Antipolo, Philippines/안티폴로, 필리핀

안티폴로 대성당 앞에 모인 신자들에게 성 가지를 축성하고 있다.

photo: Aaron Favila

 

 

Nairobi, Kenya/나이로비, 케냐

레지오 마리아 공소에서 가진 종려 주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

photo: Brian Ingange

 

 

Warsaw, Poland/바르샤바, 폴란드

photo: Czarek Sokolowski

 

 

Vilnius, Lithuania/빌리누스, 리투니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 앞에서 성가지를 들고 행진하는 신자들

photo: Mindaugas Kulbis

 

 

Rmeish, Lebanon/르메이쉬, 레바논

photo; Mohammed Zaatari

 

 

Vatican City, Italy/바티칸,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종려 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Alessandra Tarantino

 

 

Vatican City, Italy/바티칸, 이탈리아

미사 후, 성 베드로 광장을 떠나는 프란체스코 교황

Gregorio Borgia

 

 

Vatican City, Italy/바티칸, 이탈리아

올리브 가지를 들고 바티칸에서 미사에 참석한 한 신자

Alessandra Tarantino

 

 

Hyderabad, India/하이데라바드, 인도

Mahesh Kumar

 

 

San Lorenzo, Paraguay/산 로렌쪼, 파라과이

Jorge Saenz

 

 

 Colina, Chile/콜리나, 칠레

Esteban Felix

 

 

Nairobi, Kenya/나이로비, 케냐

Brian Inganga

 

 

Zaragoza, Spain/사라고사, 스페인

Alvaro Barrientos

 

 

East Jerusalem, Israel/올리브 산, 예루살렘, 이스라엘

Ohad Zwigenberg

 

 

East Jerusalem, Israel/올리브 산, 예루살렘, 이스라엘

Ohad Zwigenberg

 

 

East Jerusalem, Israel/올리브 산, 예루살렘, 이스라엘
AHMAD GHARABLI

 

 

Rmeish, Lebannon/르메이쉬, 레바논

Mohammed Zaatari

 

 

Lahore, Pakistan/라호어, 파키스탄

K.M. Chaudary

 

 

Jerusalem’s Old City/예루살렘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자리 위에 

지어졌다고 내려오는 거룩한 묘지 성당/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성당 안으로

사제들이 종려가지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

Ohad Zwigenberg

 

 

La Paz, Bolivia/라 파즈, 볼리비아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십자가 모양으로   종려가지를 엮어서 종려주일을 준비했다.

AIZAR RALDE

 

 

Malaga, Spain/말라가, 스페인

"Lagrimas y Favores" 회원인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종려 주일 행진에 참가해서 두 명의 참회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JORGE GUERRERO

 

 

St. Peter's square, Vatican City/성 베드로 광장

ANDREAS SOLARO

 

 

Hyderabad, India/하이데라바드, 인도

성 요셉 대성당에서 가진 종려 주일 미사에 

한 신자가 종려가지로 십자가를 만들고 있다.

Mahesh Kumar

 

 

 

내일 화요일은 정기 합창단 연습,

목요일은 성 목요일/Holy Thursday 예식과 미사,

성금요일/Good Friday 예식과 미사

토요일 저녁 부활절 전야 미사

그리고 일요일 부활절 미사가 연달이 있어서

조용하게 예쁜 마음가짐으로

추운 날씨에 목소리를 잘 다독거려가며

바쁜 한 주를 보내야 할 것 같다.